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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
2017.7.08 11:55

테라스가 있는
복층 아파트 꾸미기.

#아파트 #복층 #30평대 #네츄럴
조회수38,868| 보관함81| 댓글4

안녕하세요. 연구원이자 블로거로 활동하고 있는 육아맘입니다. 작년 12월에 지금의 집으로 이사왔어요. 테라스가 있는 복층 아파트라는 매력적인 점에 이끌려 이사했는데, 지내면 지낼 수록 애정이 깃드는 집이에요. 아이들과 함께 아이방도 꾸미고, 셀프 페인팅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페인팅을 좋아하는 첫째 덕분에 늘 집꾸미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2층 거실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2층 먼저 소개해 드릴게요. 처음엔 오롯이 거실로만 사용하려 했던 공간이에요. 그런데 지내다보니 수납공간이 필요하더라구요. 그래서 이 공간을 거실 겸 침실의 연장선으로 활용하게 되었어요.  

 

먼저 소파 옆 쪽으로는 붙박이장을 설치하고 소파 앞 쪽으로는 서랍장을 두었어요. 덕분에 공간이 협소해지긴 했지만 나름대로는 만족스러워요. 짐을 넣어둘 수 있는 곳이 생기니 전체적으로 깔끔해진 느낌이 들어서요.

 

제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가구 배치 바꾸는 것이에요. 밝은 색감의 소파는 1층으로 내리고, 이 곳에는 간단히 티를 마실 수 있는 작은 티테이블을 두었습니다. 이 공간의 변화를 여러모로 가장 많이 궁리하고, 자주 변신을 시켜주곤 해요.

 

티테이블과 1인 체어를 두니 이 공간의 컨셉이 블랙앤화이트로 딱 잡히더라구요. 거기에 초록초록한 보태니컬 러그와 분홍색 안개꽃을 두니 공간이 싱그러워진 느낌이 들어 공간이 환해진 느낌이라 만족스러웠어요.

 

아이를 키우다 보니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요. 그래서 혼자 페인팅도 하고 가구 배치도 바꾸면서 지내는데,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블랙&화이트 페인팅을 시도해보았어요.

 

(왼) 먼저 화이트로 벽에 페인트 칠을 해주었어요.

(오) 페인트가 다 마른 뒤, 마스킹 테이프로 공간 분할을 시도했어요. 밤에 2차 페인팅을 시작한거라 사진이 조금 어둡게 나왔네요.

 

분할해준 공간에 검정색으로 페인팅을 칠한 후 보니 예상과는 다르게 벽지가 페인트를 잘 흡수해 경계가 매끄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검정색 마스킹 테잎으로 경계부분을 마무리 해주었습니다. 그 옆으로는 조명 모양으로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주었는데, 벽의 포인트가 되는 것 같아 만족스러워요.

 

쨔잔, 러그와 깔맞춤한 모습입니다. 집에 있는 스트라이프란 스트라이프는 전부 데려왔어요.

 

 

아늑한 느낌의 침실 

 

다음은 저희 침실이에요. 저희는 4살, 6살 남매있는 집인데요. 아이들이 어려서 2층 메인 침실에 패밀리 침대를 두고 사용 중이에요. 아이 방이 따로 있긴 하지만, 아이들과 같이 자는 경우가 많답니다.

 

침대 프레임은 크게 고민않고 우드로 선택했어요. 앞서 말했다시피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내츄럴이라 거기에 맞추고자 했어요. 패밀리 침대가 있는 만큼 침실 내에 여유 공간이 넉넉치 않아요. 그래서 서랍형 프레임을 선택해 수납을 하고 있습니다.

 

침실에는 침대를 제외한 다른 가구들은 두지 않았어요. 메이크업 룸이나 드레스룸은 따로 공간이 빠져있어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최대한 깔끔하게 사용하려고 최소한의 물건들만 꺼내놓고 사용중입니다:)

 

계단을 따라 1층으로 내려가 보실게요:)

 

 

미술 작품으로 꾸민 1층 거실

 

위에서 내려다 본 1층 거실입니다. 복층 아파트라 층고가 굉장히 높은 편이에요. 그래서 벽이 굉장히 휑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처음엔 액자를 구매할까 고민했었는데, 원하는 크기의 액자들은 구하기가 힘들더라구요. 대신 크기가 큰 미술 작품들을 대여해 거실 벽면을 꾸며주고 있어요.

 

그때 그때 1층 거실과 2층 거실의 소파 위치를 바꿔주고 있어요. 크기도 색감도 달라서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데 매번 새로운 느낌이라 만족스러워요. 처음엔 천장부터 바닥까지 긴 커튼을 해볼까 싶었지만, 밝아야 공간이 좁아보이지 않기에 윗 창과 아래 창 각각에 화이트 우드 블라인드를 달아주었습니다.

 

소파 앞 쪽으로는 거실장과 TV를 두었어요. 집의 몰딩이나 창틀, 계단 등이 밝은 우드 느낌이라 거실장도 톤을 맞춰주었습니다. 거실장의 빈 공간에는 다육이들을 놓았는데 워낙 해가 잘 들어서 그런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잘 자라는 것 같아요.

 

단층아파트에서 지내다 복층으로 오니 공간이 1층, 2층으로 나뉘어져 있는건 좋은데 거실 규모가 작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필요한 소파와 거실장만 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주방

 

다음은 저희 주방입니다. 사실 이사와서 가장 실망한 곳이 바로 주방이었어요. 주방에 창문이 없어서 해가 잘 들어오지 않을 뿐더러 너무 좁아서 식탁 사이즈가 안 맞더라구요. 그래서 식탁 사이즈를 조정하고 냉장고장과 장식장을 공간에 맞게 설치했어요.

 

창이 없어 낮에도 조명을 켜줘야 하지만, 주방 통로 벽에 페인팅을 해주고 팬던트 조명을 달아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원목과 화이트로 꾸민 공간이라 내츄럴한 느낌도 살고, 아이들과 식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아요.

 

기존 팬던트 등을 루이스 아일랜드 팬던트로 교체했어요. 화이트 톤과 내츄럴한 분위기를 더 연출하고 싶었어요. 하얀 꽃잎 같아서 마음에 들었고 주방을 좀 더 환하게 밝혀주려고 선택했습니다. 설명서가 정말 잘 돼있어서 혼자 설치하는데도 크게 어렵지 않더라구요. 처음 하시는 분들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식탁에 앉으면 보이는 맞은편 벽 모습입니다. 

 

원래는 이렇게 허전한 벽이였어요. 그러다 문득 새롭게 꾸며보면 어떨까 싶어 분할 페인팅을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페인팅을 여러 번 하면서 느낀 건데, 보양 작업만 꼼꼼히 되면 작업은 정말 후딱 완성되는 것 같아요. 콘센트는 마스킹 테이프를 돌려 붙여준 뒤 비닐을 안에 넣어 쏙 붙여주면 감쪽같이 가려져요:)

 

중간 부분에 블루 계열로 포인트를 줄려고 계획했던 터라 연필로 높이를 표시해준 후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주었어요. 마스킹 테이프를 붙이고 나서 테이프의 가장 자리를 손톱으로 꾹꾹 눌러줘야 해요. 그래야 선이 깔끔하게 칠해진답니다.

 

(1) 블루 계열 페인트를 칠해준 후에 (2) 같은 간격으로 검정색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주었어요. (3)블루 계열 페인트와 검정 마스킹 테이프 사이는 골드 계열 페인트로 채워주었습니다. 간격이 좁은 터라 미술용 납작붓을 사용해 칠해주었어요. (4) 골드 페인트를 칠한 후 마스킹 테이프를 떼어주었습니다.

 

 

페인트 칠하기 전 / 후 입니다. 분위기가 확 달라진 게 느껴지죠.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서재 

 

이번 공간은 서재에요. 아이들이 독립하기 전까지는 서재를 유지하고 싶어요. 제 취향을 고스란히 담은 공간이자, 온전한 제 공간이라고 생각되거든요. 

 

재봉틀이나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해서 제 작업실로 사용하기도 해요. 때론 직업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기도 해서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시간을 갖기도 해요.

 

서재 안에 리클라이너를 가져다 두었는데, 이게 생긴 후로는 음악 감상이나 독서 등을 하면서 휴식을 갖는 공간으로 사용하기도 해요.

 

 

분할 페인팅으로 꾸민 아이방 

 

알록달록한 저희 아이들 방을 보여드릴게요. 2살 터울의 남매라 그런지 사이 좋게 노는 시간이 많아서 벙커 침대를 놓아주었어요.

 

아이방도 처음엔 페인팅 되어있지 않았어요. 딸 아이가 좀 더 아늑하고 기분 좋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하고 고민하다가 페인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있는데 페인트 사용해도 괜찮은지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요즘 페인트 제품들은 친환경 제품도 많이 나와서 냄새가 심하지 않더라구요. 환기 한번이면 냄새가 다 빠져서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완성된 방을 보더니 제 딸아이가 공주방 같다며 무척이나 좋아해서, 고생한 보람이 있었네요ㅎㅎ

 

앞서 보여드렸던 벙커 침대 아래 공간은 주로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는데, 항상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아요. 가끔씩은 무엇을 하며 놀길래 항상 ‘꺄르르~’ 할까 싶은데, 아이들이라 그런지 소소한 거에도 즐거워하더라구요.

 

아직은 첫째인 누나만 잠자리 독립을 했어요. 그래서 아이의 취향에 맞게 침대 위를 꾸며보았습니다.

 

보통 집에 아이가 생기면 집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힘들다고들 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오히려 아이들이 있으니 어떻게하면 집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침대 옆 한 켠에 장을 놓고 그 안에 수납함을 두어 장난감이나 물건들을 보관하고 있어요. 아이들도 저를 따라서 정리 정돈하려 노력하기도 하구요.

 

침대 맞은 편으로는 책상을 두었어요. 이제 6살이 된 첫째가 혼자서 미술이나 만들기를 하는 등 책상을 쓰는 일이 많더라구요. 첫째가 하고 있으면 둘째는 바닥에 앉아 따라하기도 하구요(웃음) 아이들이 좀 더 커서 방을 따로 쓰게 되면 침대를 아래로 내리고, 서재를 둘째방으로 만들어줄 생각입니다.

 

 

알록달록 테라스

 

집을 꾸미기 시작하면서 집에 화초들을 많이 키우고 있어요. 식물에 많은 관심을 갖다보니 테라스는 제가 가장 애정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테크를 깔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초록초록한 느낌이 좋아 인조 잔디를 깔아주었습니다.

 

테라스가 외벽이다 보니 콘크리트식의 질감인데 생각보다 색이 잘 나오더라구요. 한번만 칠해도 색감이 쨍하게 잘 나와서 몇 번씩 칠하지 않아도 되어 좋았어요. 흰색을 시작으로 여러가지 색으로 칠해주었습니다.

 

콘크리트 외벽이 시원시원한 색감의 벽으로 바뀌었습니다. 산처럼 삐죽 빼죽한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딱히 그렇게 보이진 않지만 특별한 느낌이라 만족스러워요.

 

가끔은 이렇게 플레이 하우스를 펼쳐놓고 있어요.

 

그러면 아이들만의 놀이 공간으로 변신하게 되죠. 누나인 첫째와 남동생인 둘째입니다. 둘이 진짜 잘 놀죠?ㅎㅎ

 

플레이 하우스가 펼쳐져 있지 않은 날엔 이렇게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홈 카페로 사용하기도 하고, 때론 식물들이 즐비해있는 공간으로 변하기도 한답니다.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바꿀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집이란 예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에요. 

 

저에게 집이란 그야말로 예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에요.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만큼, 아이들이 좋아하는 컬러와 원목의 조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만끽하는 휴식이 달콤할 수 있도록 집을 꾸미려고 매일 노력하는 편이에요. 금새 지루하게 느끼는 성향이 있는 터라 시시때때로 페인팅과 가구배치를 바꿔주며 스타일링 하고 있죠. 앞으로도 늘 새롭게 변신하고 아낌없이 애정을 주는 집꾸미기를 실천하려고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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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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