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세 아들을 키우고 있는 주부에요. 아이를 키우면서 자연스레 집순이가 된 것 같아요. 원래 꾸미고 청소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사를 오게 되면서 집꾸미기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다행히 아이 성향이 집의 소품이나 화분은 만지지 않는 터라 청소하기 어렵지 않은 선에서 집을 꾸미고 있어요.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기분전환 겸 지루하지 않기 위해 작은 가구나 소품 옮기기를 자주 한답니다.
새 아파트라 따로 시공은 하지 않았어요. 우연찮게 모델하우스에 갔는데 구조가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평수에 비해 주방이 넓은 게 가장 마음에 들었죠. 처음으로 저희 집을 장만한거라 더 애정이 가네요.
창 밖으로 바다가 보이는 거실
제가 집에서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인 거실이에요. 늘 이렇게 깔끔하진 않구요. 4세 아들이 있어 평소엔 매트를 깔기도 하고 장난감도 많이 나와 있어요.
그래도 아이가 어린이집을 가거나 자는 시간엔 꼭 정리를 해서 깔끔하게 유지중이랍니다.
이 소파는 고를 때 고민을 엄청 많이 했어요. 약간 어두운 톤의 아이보리색이어서 거실 전체적인 색상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아주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어요.
바다가 보이는 창문에는 보조 테이블과 의자를 두었어요.
이 곳에 앉아 독서를 하거나 커피를 마실 때면 여느 카페 부럽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에요.
거실 아트월에는 벽걸이 TV를 걸어 이용중이에요. 거실장이 없으니까 거실이 더 넓어보이고 좋더라구요.
TV옆으로는 김치냉장고가 있어요. 이사 올 때 김치냉장고를 사려 했는데 자리가 마땅치 않더라구요. 딤채 쁘띠는 크기도 작고 예쁘기도 해서 전부터 골라놨던 제품이었는데, 거실 인테리어에 딱히 해를 끼치지 않아서 거실에 두게 되었어요.
아이와 남편을 기다리는 엄마의 부엌
거실 옆에는 주방이 있어요.
원래 원형식탁의 로망이 있었지만 마음에 드는 식탁은 배송이 너무 오래 걸리더라구요. 세 식구이지만 6인용 식탁이 눈에 더 들어왔고, 거실 분위기나 몰딩 색상과 어울리도록 밝은 원목 식탁을 구매하게 되었어요.
이 집의 단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게, 창고자리가 넉넉하지 않다는 거에요. 그래서 냉장고 옆 자리에 수납장을 새로 짜 넣었어요. 청소기나 예전 전자레인지 등 안쓰는 물건들을 넣어놨어요.
그래도 이 집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주방이에요. 예전 집의 주방이 너무 작아서 'ㄷ'자 형태의 주방에 로망이 있었거든요. ^^
조리공간이 더 넓어져서 이 집을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마구 들어요! 아이와 남편을 기다리며 맛있는 요리를 준비하곤 해요.
나무로 된 조리 도구나 식기들을 좋아해요. 싱크 타일 색과도 잘 어울려서 주방이 좀 더 깔끔해 보여요.
수납 공간도 많이 있어서, 왠만한 것들은 넣어놓고 필요한 것들만 꺼내 쓰곤 해요.
이제, 안방과 침실을 소개드릴게요.
안방과 침실 사이에 작은 공간이 있어 제가 좋아하는 소품들로 꾸몄어요. 현관으로 들어와 중문을 열자마자 정면으로 보이는 곳이라 특히 신경 쓴 공간이에요.
두 개의 침실, 침대가 있는 첫 번째 방
총 세 개의 방 중에 두 개는 침실로, 나머지는 아이의 놀이방으로 이용하고 있어요. 아이가 아직 어려서 저와 함께 자고 남편은 따로 자서 침실이 2개가 되었어요.
침대가 원목 프레임으로 되어 있어서 하얀 커튼과 함께 좀더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침대 옆에는 서랍장이 있어요. 침대와 세트인 서랍장이라 침실 분위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져요.
매트리스와 작은 옷방이 있는 두 번째 침실
이 곳은 두번째 침실이에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아이 때문에 패밀리 침대를 사고 싶었지만 이미 침대가 있던 상황이었어요. 매트리스를 하나 더 사려 했는데, 싱글로 사자니 남편이 이왕 사는 거 큰걸 사자고 해서 퀸사이즈로 샀네요.
그런데 한 방에 두 개의 침대를 넣기엔 방이 너무 작았어요. 그래서 이 곳에 또 하나의 침실을 만들어 매트리스만 두고 사용중이에요.
매트리스라서 이동이 편해, 가끔씩은 이렇게 방향을 바꿔보기도 해요. ^^
침대에 있는 침구와 바꿔가며 기분전환도 할 겸 지루하지 않은 공간을 만들고 있어요.
매트리스가 있는 커튼 뒤쪽에는 작은 베란다가 있어요. 방 두개를 침실로 쓰다 보니 드레스룸이 없어져, 이 곳에 우드조립마루를 깔고 옷방으로 이용하고 있어요.
붙박이장이 이미 다 되어있는 집이어서 옷방이 크게 필요하지 않았어요. 게다가 이사오면서 건조기를 사게 되어 물 쓸 일이 없었구요. 행거에 걸어 놓는 형식인 드레스룸에서는 먼지가 많이 쌓였는데, 지금은 전보다 편하기도 하고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어 매우 만족이에요.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방
이사 온 후 아이가 자기 방이 생기니 무척 좋아해요. 하원 후 늘 자기방에 가자고 합니다.
화이트의 수납장과 원목의 테이블로 심플하게 꾸민 방이에요.
아이방에서 그림 그리기, 물감놀이를 함께 하며 같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집을 꾸미는 설렘과 행복
몇년 뒤 아이가 잠자리를 독립하고 초등학교에 가면 아이방을 다시 어떻게 꾸밀지, 침실 하나는 어떻게 사용할 지 가끔 기분 좋은 고민을 해봅니다. 이사오기 전에도 집을 어떻게 꾸밀지 검색하고 고민해 본 시간들이 참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이사 시기와 아이가 어린이집에 간 시기가 비슷해서 제가 꾸민 이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참 소중하고 행복해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따뜻한 이 집에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