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의 미가 있는
따뜻한 부부만의 느낌을 찾아가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결혼 2년차 동갑내기 신혼부부입니다. 10년 연애를 하고 11년차에 결혼을 했어요. 결혼생활도 연애할 때처럼 설레이고 싶은 부부랍니다. 저는 결혼을 하고나서 집순이가 됐어요. 원래 정리정돈하는 걸 좋아했는데 결혼 후 쓸고 닦고 정리하면서 집꾸미는 일이 얼마나 재미있던지 하루가 금방 가더라구요.
저희집은 거실과 주방 방2개가 있는 실평수 15평이에요. 원하는 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마음고생하다가 우연히 보게된 집이에요. 아담하고 둘이 살기엔 딱맞아서 바로 계약했어요.
아침햇살이 가득한 동남향 거실
지어진지 몇 년되지 않은 신축빌라라서 인테리어를 따로 하지 않고 온전히 가구와 소품으로만 꾸몄어요. 깔끔한 화이트벽에 색감을 더해서 분위기 내를 걸 좋아해요. 그래서 따뜻한 느낌의 원목가구와 패브릭으로 꾸몄어요. 좁은 거실이라서 식탁와 소파를 11자로 두었어요.
식탁 겸 책상으로 사용하는 제가 제일 애정하는 공간이에요. 이곳에서 커피 한 잔하며 사색도 하고 책도 읽으며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죠.
한동안 읽었던 로맨스 소설과 추리소설들은 언제든지 바로 빼서 볼 수 있게 책장 맨 윗칸에 꽂아 두었어요.
책장 위에는 초록이들이 있어요. 그 옆에는 엄마가 선물해 주신 복을 불러 준다는 부엉이 커플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소품을 이용해서 집 분위기를 바꾸는 걸 좋아해서 집안 구석구석 있어요.
빈 벽에는 레트로풍의 작은 벽걸이 시계가 있어요.
저는 사용한 것은 바로바로 정리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놓고 싶은 소품 외에는 다 숨겨놓는 편이죠. 정리정돈이 되지 않으면 마음도 덩달아 어지러워져요.
소파보다는 바닥을 좋아하는 저희는 서로 더 넓게 눕겠다고 자리싸움을 하곤 해요. 바닥에 누워있는 남편을 보면 덩달아 따라 눕고 싶어지거든요.
소파위에는 동생과 남편이 뽑아준 귀요미들이 있어요.
결혼 전, 식물들로 가득한 친정집을 보면서 너무 많다고 투덜거리던 저였는데 지금은 초록이들만 보면 데려오고 싶어요.
하얀 화분과 식물이 너무 잘어울려서 예뻐요.
TV는 거실장 없이 벽걸이로 설치 했어요.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저희 부부에게는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그 옆으로는 플랜트 박스가 빈 공간을 채워주고 있어요.
원목이 주는 따뜻한 침실
매트리스가 높아 침대만으로도 꽉 차 보이는 침실이에요. 그래서 최대한 미니멀하게 꾸미려고 노력했어요. 침대에 누워 그날의 하루를 이야기 하고 자는 걸 좋아하는 우리에게 침실은 따뜻함 그 자체에요.
스탠드 조명 아래 포근한 이불 돌돌 말고 한바탕 수다를 떨고 나면 잠도 더 잘오는 거 있죠. :)
침구는 기분에 따라 앞뒤를 바꿔가며 덮고 자는데 지금은 스트라이프 버전이에요.
반대쪽은 제가 좋아하는 꽃모양이에요. 앞뒤로 꽃과 스트라이프가 있는 양면이불이죠.
침실구조를 바꾸면서 침대 옆에 있던 화장대를 치우고 수납장을 두어 그 위에 공기정화식물, 소품등을 올려놓았어요.
현재 침실에서 제일 애정하는 공간이되었답니다.
기분에 따라 소품들을 바꿔주며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어요. 저는 집꾸미는 일이 제일 재밌어요. 바뀐 우리집을 보면 제 기분도 덩달아 새로워지거든요.
반대편, 남편의 자리에는 커다란 거울과 고무나무가 자리하고 있어요. 화장대 거울로 쓰던건데 이렇게 바닥에 내려두니 공간도 넓어보이고 좋은 것 같아요.
항상 그 자리 그대로인 우리집 음악 담당
작지만 아늑하고 푸근한 느낌이 가득해요.
침대 맞은 편에 놓인 거울없는 화장대가 있어요.
자그마한 탁상거울만 놓여있는데 그다지 불편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휑해보일 수 있지만 저는 이런 ‘여백의 미'의 느낌을 좋아해요.
침대 맞은 편에 생긴 빈 공간에는 빔을 켜서 영화관처럼 영화를 관람해요.
서랍장 위에는 ‘최소한의 것들만 올려놓기’ 실천중입니다.
잘 뿌리진 않지만 없으면 허전한 향수와 시계 그리고 디퓨저가 놓여져 있어요.
거울에 비치는 새로 생긴 공간도 아주 마음에 들어요.
진정한 휴식처
집을 떠올리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공간이 되었으면 해요. 그래서 더더욱 아늑한 공간을 만들려고 노력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집이라는 공간이 '진정한 휴식처'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집안 가득 애정을 쏟아주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