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휴지에 도면을 그리는 것으로
시작했던 신혼집 계획..
추억인 것 같아서 아직도 가지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캠퍼스 커플로 만나 작년에 결혼한 신혼부부입니다. 아직 아이는 없지만 5살 된 고양이 ‘맘마’까지 셋이서 오손도손 작은 집에 살고 있어요.
집돌이 집순이 부부의 공간
결혼하고 맞벌이를 할 때는 정말 자는 시간에만 얼굴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바쁘게 지내서 딱히 라이프 스타일이라고 말 할 것도 없을 정도 였어요. 회사를 그만두면서 상대적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전에 비해 나름 주부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어요.
꾸미기의 시작은 페인팅으로부터
신혼집 꾸미기는 페인트칠로 시작되었어요. 집 자체는 깨끗했지만 집 주인분이 그린 색상을 좋아하시는지 주방 타일, 작은 방 등 곳곳에 연두색이 가득했어요.
실험적인 색상을 칠하기는 두려웠고.. 어떤 경우에도 실패하지 않을 화이트 색상으로 모두 칠했어요.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던 페인트 칠..
다행히 모두 칠하고 무사히 식장에 들어갈 수 있었답니다..ㅎㅎ
커다란 짙은 녹색의 도트 무늬를 가리느라 고생 좀 했어요. 칠하고 보니 너무 파랗거나 누렇지 않고 적당히 따뜻한 느낌이 드는 생크림 화이트 색상이라 정말 마음에 들어요.
저희 집은 거실과 안방이 투룸 치고는 꽤 넓은 편이에요. 대신 화장실이나 주방이 작아서 주방에 식탁을 놓을 공간이 없었어요.
그래서 식탁 겸 책상을 거실에 두고 티비는 안방에 놓기로 했어요.
책상에서 일도 하고, 공부도 하고, 밥도 먹고, 컴퓨터를 소파 쪽으로 돌려서 영화를 보기도 해요.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제일 많은 것 같아요. 소박한 공간이지만 가장 소중한 공간이에요.
집이 서향이라 오후에 햇빛이 많이 들어와서 커튼이나 블라인드가 필수였어요.
커튼과 블라인드 중에서 계속 고민하다가 블라인드가 더 깨끗하고 사용하기도 편해서 잘 사용하고 있어요.
조금 더 아늑한 공간으로
안방은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으로 조금 더 아늑한 느낌이 들도록 했어요.
가끔 밤에 일하는 날도 있어서 누구 한 명이 잘 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안방은 오롯이 쉬는 공간이 되었으면 했어요.
침대 위에는 작은 선반을 달아서 사진과 선물 받은 장식품들을 놓았어요.
선반 끝에는 집게 조명을 달아 책을 읽을 때나 간접조명이 필요할 때 사용해요. 크기는 작은데 꽤 밝아서 참 좋은 아이템인 것 같아요.
침대 맞은 편으로는 TV를 두었는데, 천장에서 내려오는 에어컨 선이 보기 흉하게 있었어요. 안방에 에어컨은 달고 싶지 않고.. 그렇지만 함부로 선을 없앨 수도 없어서 패브릭 포스터로 가려주었어요. 딱 적당하게 잘 가린 것 같아요.
집을 꾸미는 것은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인 것 같아요. 당장은 아니지만 먼 미래에는 오래된 주택을 개조해서 주거공간 겸 오피스를 직접 꾸미는 것이 꿈이에요. 작은 집에서는 할 수 없는, 친구들을 잔~뜩 초대해서 요리도 해주고 영화도 같이 볼 수 있는 그런 곳에서 살아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