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돌아온 봄날,
새로운 공간에서 독립을 시작했어요.”
의류디자인과 웹디자이너로 꽤 오래 일을 했었어요. 혼자 일한 지는 몇 년 안되었지만 하루하루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 저만의 공간인 가게도 생기고 일랑이라는 온라인 쇼핑몰도 오픈하게 되었어요.
10평 남짓한, 아담한 골목의 공간
제가 직접 다 페인팅하고, 하나하나 제 손을 거쳐갔기 때문에 가게를 먼저 살짝 보여드리려고 해요. 최대한 아끼기 위해서 사용하던 서랍장과 스툴을 페인팅했어요. 큰 서랍장이나 옷걸이는 이케아에서 화이트로 통일하였고요.
1년도 채 되지 않은 자취새내기
준비를 많이 못하고 갑작스럽게 혼자 살게 되어서 아직 얼떨떨해요. 제가 집을 알아보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안전한 주변환경과 깔끔한 내부, 이 두가지 였어요. 그래서 선택하게 된 지금 공간은 10평미만의 원룸이에요. 1층에는 부동산과 편의점 등 상점이 있어서 편리하고, 바로 건너편에는 시장과 마트가 있어서 불편함 없이 지내고 있어요.
원룸이여도 햇빛이 잘 들어오는 큰 창문이 있어서 전혀 좁지 않게 느껴져요. 혼자 살기에는 아담하고 따뜻한 공간인 것 같아 만족하며 지내고 있죠:-)
화려하고 거추장스러운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거의 몸만 와야 하는 상황이라 가구나 세탁기, 냉장고 같은 옵션이 있는 원룸을 원했기때문에 제가 새로 구입한 큰 가구가 많지는 않아요. 전체적으로 컬러는 화이트, 재질은 따뜻한 우드로 통일해서 아늑한 공간으로 꾸미려고 노력했어요.
하얀 이불에 꽃 자수가 새겨진 푹신하고 따뜻한 이불은 밋밋하지 않도록 포인트를 준 것이고요.
거의 불을 끄고 지내기 때문에 따뜻한 무드등과 향초, 블루투스 스피커는 저에게 필수 아이템이에요.
화장대를 두기에는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하는 것 같아서 사다리선반과 거울로 간이 화장대처럼 만들어 두었어요.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활용도가 좋아서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웃음)
집순이의 가득 찬 하루
집에 혼자 있어도 나름 맛있게 혼술에 치맥에..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가득 채운 날들을 보내고 있어요.
혼자 무드등을 켜 놓고, 블루투스 스피커로 노래를 들으면서 하루를 정리하고.. 조용히 이런 저런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만족스러워요.
처음 자취를 하게 되었을 때 집에서 소소한 파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설렘 폭발이었어요. 저렴한 와인에 마트에서 사온 먹거리들로 따뜻한 겨울을 보내게 되어서 행복했어요:-)
집에서 이것저것 해먹는 주말
주말마다 맛있는 음식을 해 먹는 일이 요즘 최애로 꼽는 일 중에 하나에요. 빈티지샵에서 사온 냄비는 파스타 면을 삶을 때 애용하고 있어요.
햇살 좋은 날 오후에 티타임을 가지기도 하고요:-)
집순이의 은밀한 사생활(with.강다니엘)
쑥스럽지만 사실 저는 강다니엘의 굉장한 팬입니당..ㅎㅎ 인생은 강다니엘! 현망진창이에요. 혼자 살아서 좋은 점은 바로 맘껏 덕질할 수 있다는 점이죠! 요즘 행복지수 +100 입니다> <
가장 편안한 공간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가끔 집에서 피팅사진을 찍기도 해요. 가장 편안한 공간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이유 때문이에요.
기분 좋은 셀렘 ‘집꾸미기’
시간이 지나 다시 거처를 옮기게 된다면 방 한 칸이 따로 마련된 아파트에서 함께 하고싶은 반려묘와 저만의 공간을 다시 꾸며보고 싶어요:-) 지금은 상상만으로도 너무 즐겁고, 행복한 일이지만 곧 멀지 않은 미래일거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