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집만큼은 예쁘고 편안한 공간으로 꾸미고 싶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실내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휴학생입니다. 본가가 지방에 있어서 현재는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플로리스트가 되기 위해 꽃을 배우고 있어요.
처음 집을 구할 때, 비싼 집 값에 당황스러웠어요. 여러곳을 둘러보던 중 이태원에 위치한 이곳을 찾았어요. 교통도 편리하고 맛있는 음식점, 예쁜 카페가 많은 것도 좋아서 이사를 오게 되었죠.
저희 집은 13평의 다세대 주택이에요. 조금 오래된 집이라도 채광 좋고 개성 있는 집을 구하고 싶었어요. 집을 보러 다니면서 채광 좋은 집은 정말 찾기 힘들었는데 이 집은 빛이 정말 잘 들고 평범한 사각형의 구조가 아니었죠. 거기다가 원룸 가격에 작은방이 하나 더 있다는 점에서 고민하지 않고 계약했습니다.
저는 평소에 깔끔한 공간을 좋아해요. 그래서 셀프 인테리어를 하면서도 최대한 깔끔하게 꼼꼼히 진행했던 것 같아요.
주방 BEFORE
현관문을 열면 바로 마주하게 되는 긴 일자형 주방! 로망이었던 예쁜 주방을 가지고 싶어서 시공에 도전했어요.
주방 공사 시작!
가장 먼저 벽과 신발장을 색칠했어요.
이케아에서 구매한 자작나무 상판! 우드싱크대를 만들기 위해서 구매했어요. 싱크대 사이즈에 맞게 연필로 그린 후 직소로 자르고 물에 상하지 않도록 목재 보호 오일도 꼼꼼하게 발라줬어요.
화이트 타일에 검정 줄눈이 너무 예뻐보여서 타일을 덧방했어요. (타일 컷팅에 고난이 많았어요)
상판 완성!!! 하나씩 완성된 모습이에요! 확실히 깔끔해졌어요.
뿌듯한 나만의 주방
조명도 새로 달고 손잡이도 바꾸니 확실히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어요. 저희 집의 첫인상(?)을 담당하는 곳이라서 세세하게 고민하면서 꾸몄어요. 공사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공간이지만 그만큼 제일 뿌듯한 공간이기도 해요.
작지만 소중한 보금자리 침실.
주방을 지나 들어올 수 있는 침실입니다.
방으로 들어오면 왼편에는 테이블, 오른편에는 침대를 두어서 쉬는 공간을 따로 분리했어요.
덕분에 한 공간에서 휴식과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어요.
협탁 위에는 특히 제가 좋아하는 물건들만 두었어요. 눈뜨고 바로 보일 수 있게요.
침대에서 누워서 바라 본 모습이에요. 전실 거울을 놓고 좋아하는 LP를 밑에 두었어요.
침대 옆에는 책상을 두었어요. 어릴 때부터 책상에 앉아있는 걸 좋아해서 꼭 두고 싶었어요.
이곳에서 음식을 먹기도 하고 노트북을 하기도 하고 일기를 쓰기도 해요.
침대 옆에 큰 창문을 가리기 위해서 아티스트 프루프 최경주 작가의 실크 스크린 패브릭을 구입했어요!
크기도 딱 맞고 햇빛 비칠 때 더 예뻐요!
화장실 BEFORE
집 안을 통틀어 가장 심각했던 화장실입니다. 여기저기 타일은 깨져있고 세탁기 때문에 공간이 너무 협소했어요. 그래서 빼기로 결정했어요.
화장실 AFTER
타일을 페인팅하고 불필요한 부분을 정리하니 깔끔해졌어요.
드레스룸
작은방은 옷방으로 사용했어요. 큰 방에 비해 크기는 작지만 생각보다 공간이 작지 않아서 보기 싫은 짐들을 넣었어요. 작은방이 있었기 때문에 큰 방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살 수 있어요.
편하고 행복한 우리집
집은 누구에게나 참 중요하다 생각해요. 열심히 고치고 난 뒤에는 집에 있을 때가 제일 편하고 행복했어요! 구석구석 직접 고치고 좋아하는 물건들과 함께하는 공간은 생각보다 큰 기쁨을 줬어요. 아쉽게도 지금은 사정이 생겨서 다른 집으로 왔지만 한 여름에 선풍기 하나 없이 고생해서 고친 이 집은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거 같아요.
지금 이사 온 집도 구조는 예쁘지만 여기저기 상태가 엉망이라 열심히 고치고 있어요. 셀프 인테리어가 물론 도전하기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인테리어가 전공인 저에게도 무척 힘들었어요.. 한번 도전해 보시면 그 뿌듯함 아실 거라 생각해요. 저는 아마 앞으로 이사를 다녀도 이렇게 고치고 꾸미며 살 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