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잘 드는 하얀 도화지 같은 집에
원목가구와 식물이 있으면 좋겠다.”
결혼한지 1년이 되어가는 30대 부부에요:-) 결혼과 동시에 살고 있는 전세집은 작고 오래된 20평의 복도식 아파트에요. 복도식이라서 실 평수는 조금 더 작아요.
채광이 좋은 남향집
그래도 전에 살던 분들이 거의 살림살이없이 깨끗하게 지내셨고, 전체적으로 수리를 해놓은 상태여서 거실 벽지만 새로 했어요.
원목이 주는 따뜻함을 좋아해요.
결혼 전부터 원목가구를 제작하기로 마음 먹었기에 빛이 잘 드는 하얀 도화지 같은 집에 원목가구와 식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모든 가구를 원목으로 제작하기엔 예산이 초과될 것 같아서 제작가구들 외의 기성가구들도 어우러져있어요.
집이 작은 편이라서 일반 높은 소파를 두면 답답해 보일 것 같아서 좌식 소파를 선택했어요. 좌식소파에 맞게 테이블을 제작하여 식탁 겸 소파테이블로 잘 사용하고 있어요.
TV장도 제작한 제품이에요. 수종을 모두 달리했지만 모두 같이 잘 어울려요. 하얀 벽에 원목가구가 주는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참 좋아요. 요즘 유행하는 모던함 보다는 이런 정겨운 분위기가 제 스타일인가봐요.
아주 행복한 취미
거실의 옆 쪽, 주방과 닿은 벽면에는 미닫이식으로 제작한 그릇장이 있어요.
빈티지 잔들을 하나씩 채워가는 일이 제게는 아주 큰 행복이에요:-)
벽에는 선반을 달아서 너무 복잡하지 않게 하나 둘 모아온 작은 소품들을 바꾸어 가면서 장식하고 있어요.
나무로 만든 것들은 참 신기해요. 모두 수종이 달라도 한 데 모아 놓으면 참 잘어울리거든요.
동남아에서, 북유럽에서, 출신이 모두 다르지만 따뜻한 분위기를 이루고 있어서 가만 보고 있으면 따뜻한 마음이 들어요. 식물하고도 잘어울리고요. 이제 곧 봄이 오는만큼 꽃과 함께 장식해보아야겠어요.
아늑한 침실
침실에는 헤드가 없는 침대를 두었어요. 마찬가지로 방도 작기 때문에 굳이 헤드로 공간을 차지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에요.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어도, 계절에 따라, 기분에 따라 침구나 쿠션커버만 바꾸면 손쉽게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랍니다.
편히 쉴 수 있는 유일한 ‘내 공간’
‘집꾸미기’는 제게 삶의 낙이에요. 편히 쉴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인 만큼 따뜻하고 아늑한 집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가꾸어 나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