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끊임없이
공간에 변화를 주곤 했어요.”
안녕하세요, 취미로 유투브를 하는 24살 대학생 해나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큰 가구들과 작은 소품들을 옮기고 배치하면서, 제 마음에 드는 공간으로 끊임없이 변화를 주곤 했어요. 올해 처음으로 자취를 시작하면서 공간 선택부터 가구 선택, 배치까지 온전히 제가 원하는 공간으로 만들어봤어요!
보통 대학생들이 자취방으로 많이 선택하는 평범하고 작은 원룸입니다. 다만 제가 여성이고 자취 생활이 처음이라 부모님이 치안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여기는 건물 주인분 가족이 2층에 거주하시고 CCTV 등 보안이 잘 되어 있어서 구하게 됐습니다. 신축이기 때문에 벌레도 없고 깨끗한 집이라 바로 결정할 수 있었어요.
집에 옵션이 별로 없어서 가구를 전부 구매했어요. 인터넷으로 구매해서 100만원 안팎으로 들은 것 같아요. 짐이 정말 아주 아주 많아서 항상 수납이 1순위 문제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들이 많으면 지저분해 보여서 최대한 보이지 않는 곳에 수납하려고 했어요.
자취한지 일주일 쯤 됐을 때의 사진입니다. 테이블을 자유롭게 쓰고 싶어서 한가운데에 뒀던 때에요.
여름에는 커튼도 흰색으로 바꾸고 몬스테라도 들였어요.
잘 때는 꼭 편안하게 자고 싶어서 침대는 슈퍼싱글 사이즈로 넉넉하게 구입했고, 이불도 푹신한 것으로 2개를 씁니다. 수납이 큰 고민이었기때문에 하단에 3개의 서랍과 반대쪽에도 수납공간이 있는 침대로 골랐어요.
헤드 쪽에도 책과 제가 좋아하는 캔들, 디퓨저, 식물 등을 위한 공간이 있어서 좋아요.
침대 옆에 난 창과 흰색 커튼이에요. 창문을 열어놓으면 창이 겹쳐서 푸른빛이 도는게 살짝 아쉽지만, 겨울을 제외하고 항상 커튼을 젖혀놓는 편이에요. 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정말 예쁠 때가 많거든요.
대학생인데다가 책을 읽고 공부할 거리가 많은 과 특성상 책상과 책꽂이가 꼭 필요했어요. 넓은 책상이 노트북도 쓰기 편해서 집이 좀 작아도 큰 책상을 구입했습니다. 책상이 들어가고 남는 공간에 딱 맞는 크기의 책장을 구입했고요.
책꽂이에 다 들어가지 않는 책들은 책상 밑에 공간박스를 3개 구입해서 추가적으로 꽂아두었습니다.
다소 연출적인 면모가 있지만 주로 이렇게 노트북과 책을 두고 공부합니다.
짐이 무척 많은 저는 수납을 위해서 화장대도 수납장 2개를 이어 붙이는 식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안에 정말 많은 짐들이 다 들어가있어요. 정말 효자가구입니다. 가격대도 꽤 저렴하게 구입했던 것 같아요.
눈에 보이게 두면 먼지 쌓이는게 싫고 지저분해보여서 서랍 안에 다 넣어뒀어요. 위에 거울은 따로 구입했습니다.
화장대 오른쪽의 옷걸이도 정말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어요. 제 많은 옷들 중에 일부를 잘 걸어두고 있습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옷걸이 아래에 휴지랑 쓰지 않는 스툴 등을 넣어 두고는 캐리어와 부직포박스로 가려뒀습니다. 옷걸이 바로 옆에는 수건, 생수, 신발 바구니 등을 수납할 수 있게 치수를 측정해서 구입한 수납장을 뒀습니다.
냉장고는 오른손으로 연다고 했을때 부엌에 열리는 공간이 가장 크도록 옆으로 배치했구요. 그 위에 전자레인지, 커피포트 등을 뒀습니다. 부엌, 화장실과 방 공간이 분리된 느낌이라 더 좋아요.
원룸 옵션중에 붙박이 옷장과 신발장이 있었어요. 빨래 말릴 때 건조대를 두는 곳이라 문을 여닫기가 불편해서 옷장 안에는 잘 입지 않는 다른 계절 옷들을 넣어두고, 신발장에는 잘 신지 않는 신발들을 넣어뒀어요.
준비된 ‘집덕후’
어릴 때부터 느꼈던 거지만, 공간에 대한 만족감이 생각보다 삶에 큰 활력을 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곧 있으면 이사를 할 수도 있는데, 대학 졸업 후 외국에서 온전한 나의 집을 구해 살 계획이에요. 그때는 더 넓은 집에서 한층 더 성숙해진 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스타일로 꾸며보려고 합니다.
집은 진짜 나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이면서 나의 지향성도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이 불안한 시대에서 집을 갖는다는 것과 그 공간을 꾸미는 것에 대한 부담이 줄어서 인테리어, 홈웨어, 리빙스타일 같은 것들이 화장과 패션 못지않게 사랑 받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코덕’처럼 ‘집덕’이 생기고 그런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