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는 요즘이지만,
집에서만큼은 여유롭게 노래를 듣고 TV 보는 게
낙인 평범한 직장인이랍니다.”
안녕하세요. 다양한 브랜드의 홍보와 마케팅을 담당하는 AE 5년차, 전소라 입니다. 올해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했어요. 7평의 아주 좁은 원룸에서 지내고 있어요. 주말엔 소소하게 좋아하는 라떼를 만들어 마시거나 노래를 듣고, TV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1115Room 의 첫 모습
제가 처음 이사 왔을 때의 모습이에요. 공간 자체가 좁은 데다가, 풀옵션이라 집을 꾸미는 데 많은 한계를 맛보았어요.
햇살이 정말 잘 드는 곳이에요.
작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이 집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햇살 때문이었어요. 아침이나 주말 오후에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정말 좋더라구요. 덕분에 제 공간이 평화롭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빛이 잘 든다는 건 분명 좋은 일이지만, 때론 불편하기도 하더라구요(웃음) 덕분에 블라인드, 쉬폰 커튼, 암막 커튼을 골고루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룸이지만 침실 부분을 조금이나마 분리하기 위해 선반을 이용했어요. 흰 천으로 선반을 덮어 놓으니 분위기가 또 달라지는 것 같아 만족스러워요.
선반 위에는 단 스탠드를 두었어요. 일단 전원 키고 끄는 것도 편하고, 가벼워서 구도를 자주 바꾸는데 이동이 쉬웠어요. 눈높이에도 더 잘 맞고요.
가구 배치 바꾸는 걸 좋아해요.
평소에도 새로운 공간 찾아 다니는 걸 좋아하다 보니 지금 지내는 이 집도 그때 그때 바꿔주는 편이에요. 같은 날씨나 음식도, 공간이 바뀌면 달라지곤 하잖아요. 그래서 이 공간도 제가 내킬 때마다 배치를 바꿔주거나, 하나씩 하나씩 제가 좋아하는 아이템들로 채우고 있어요.
요즘처럼 햇빛이 강렬한 계절에는 창문에서 침대를 멀리 떨어뜨려 놓고 생활하는 편이랍니다.
제가 좋아하는 아이템들 중에서 단연 으뜸은 바로 블루투스 스피커에요. 심플한 디자인이라 어느 곳에 두어도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기도 하고, 볼륨을 높여 음악 소리로 공간을 채우는 그 느낌이 정말 좋거든요. 여유로운 주말 아침이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스피커에 블루투스 연결해 음악 재생하는 거에요(웃음)
침대 옆 쪽으로는 1인용 암체어와 테이블, TV를 두고 사용 중이에요.
처음엔 TV를 살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우연히 진열 상품을 괜찮은 가격으로 구매할 기회가 있었어요. 그래서 주저 하지않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최대한 심플한 디자인의 올 화이트인 티비장을 찾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실제 받아보니 마감도 훌륭하고, 내부 공간이 완전 깊고 넓어서 아주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꼼꼼하게 수납하기.
이 집은 풀옵션이라 대부분이 붙박이장으로 되었어요. 수납공간 역시 붙박이장으로 되어있지만 따로 선반과 서랍장을 구매했어요. 아무래도 제가 지내는 공간이다 보니 기존 붙박이장으로는 부족하더라고요. 주방과 침실 공간 분리도 할 겸 사용 중입니다.
책상을 화장대로
앞서 말했듯 저희 집은 풀옵션이라 책상 또한 설치되어 있는데요. 사실 책상은 쓸 일이 별로 없어서 그를 화장대로 대신하고 있어요. 책상 위 쪽으로 책장도 있어서 그 공간에 향수나 악세사리 등을 보관하기도 해요.
나만의 취향 그 첫 번째, 꽃.
아, 자세히 보시면 집 군데 군데 꽃이 정말 많아요. 사실 제가 꽃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정식으로 배워본 적도 있지만 소질이 영 없는 것 같아 꽃 시장 가는 정도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 탓에 예쁜 꽃들을 보면 쉽게 지나치지 못하고 매번 멈춰 서서 살까 말까를 수십 번 고민하곤 해요.
나만의 취향 그 두 번째, 브런치와 커피.
사실 요리에 취미는 없지만 간단하게 만들어 먹는 건 좋아하는 편이에요.
토스트나 핫케잌과 같은 간단한 요리에 커피까지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을 정도죠.
그런 제게 토스터기와 커피 머신은 정말 떼어놓을 수 없는 아이템들인데요. 드롱기보다.. 캡슐 머신을 살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귀찮을 때가 많더라구요. 그래도 제게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녀석들이에요.
위안을 주는 공간, 집
20대까지는 ‘좋아하는 것들을 소비하는 일' 에 집중했어요. 직업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다양한 시도와 새로운 공간들을 찾아다녔어요. 공간이 주는 위안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서른 즈음 되니 괜한 허무함이 들더라고요. 어설펐던 과거들에, 내게 남아있는 것들이 없음에 말이죠.
그래서 독립을 결심하고 ‘집 꾸미기' 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하나부터 열까지 내가 좋아하는, 내가 선택한, 내 것들로 채워나가고 싶었거든요. 덕분에 집을 꾸며가는 이 과정이 아직까지도 가장 재미있는 일 1순위랍니다. 머무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지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 주는 공간이 바로 집 아닐까요? 현재 버전은 3.0! 앞으로도 계속 업데이트 될 예정이니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