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무 살에 만나 11년을 연애하고, 결혼 5년차 5살 딸래미와 함께 살고 있어요. 주택에서 살다가 아이를 낳고 아파트로 이사를 하게 되었어요. 아이를 키우는 데에는 주택이 더 낫지 않냐고 하지만, 그건 단독주택일 때 얘기인 것 같아요.
주택에 살면 개인이 해야할 일이 너무 많아요. 육아에 전념할 수가 없죠. 반면 아파트는 관리비만 내면 경비라든지, 분리수거 등 많은 일들이 해결되는 게 장점이죠.
이사를 하기까지 열흘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 주어졌고, ‘도배와 페인팅’ 중 고민하다가 페인트 관련 정보를 알아보고 있었어요. 주말에 우연히 들린 스타필드 하남에서 ‘컬러스튜디오 바이 노루’를 발견하고 바로 들어가보았어요.
이사하는 날까지 남은 시간은 단, 열흘
이사하는 날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짧은 공사기간도 상당히 매력적이었고, 시공 후에 냄새가 나지 않는 다는 점도 마음에 쏙 들었어요. 아무래도 어린아이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도배지의 이음새도 썩 좋아하지 않고, 아무리 좋은 벽지일지라도 페인트가 가진 색감을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러한 이유들로 벽과 천장, 샷시, 문틀을 종합적으로 시공하기로 결심했습니다.
1층같지 않은 1층
저희 집은 1층이에요. 하지만 아파트가 조금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1층이지만 1층같지 않은 전망을 가지고 있어요. 딱 한번 보고 이 집을 선택한 이유가 바로 큰 창문때문이기도 해요.
거실에는 TV를 두지 않고 책장을 두었어요. 요즘에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진학하기 전 까진 만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아직 아이가 5살이라 제가 자기 전에 꼭 한 시간씩 읽어주고는 하는데 아직 한.. 4000권 정도 더 읽어야 하는 것 같아요.
19년 된 아파트 (before)
전망이나 구조는 마음에 들었지만, 지어진 지 19년이 지난 구석구석 많이 낡은 집이었어요. 인테리어에 큰 투자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가장 필요한 것들만 바꿔 보기로 했어요.
타 인테리어업체에서 주방 상하부장을 바꾸려 하니 싱크대 예산만 500-700만원정도 견적이 나오는데, 페인팅으로 벽과 천장, 샷시 등과 함께 진행했을 때의 비용이 훨씬 합리적이더라구요.
여자들의 로망 ‘화이트 주방’
대략적으로 원하는 색상을 고르면 거기에 맞게 다 추천을 해 주시더라구요. 정말 신중하게 골랐어요. 주방은 모든 여자들이 꿈꾸는 화이트 주방으로 해 보았어요. 나무색 하이그로시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요.
*사용된 페인트 컬러 : 11-4800 TPX Blanc de Blanc
상하부장을 화이트 컬러로 페인팅하면서 주방 벽 타일도 바꾸었어요. 기존에 있던 타일 위에 덧방으로 시공했는데, 새 집 같아요. 완전 만족하는 주방으로 거듭났습니다.
식탁 쪽 벽은 은은한 보라빛이 나는 컬러로 칠했어요. 사실 처음에는 다른 벽과 똑같이 화이트에 가까운 색을 칠하기로 했었는데 칠하는 중에 보니 너무 다 하얀 느낌이 드는 거에요. 혹시 살짝 따뜻한 느낌이 드는 보라색으로 변경할 수 있는지 물어봤더니 그 자리에서 바로 바꿔 주셨어요.
즉석에서 바로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거든요. 나중에 후회가 남을 것 같아서 살짝 여쭤봤는데, 지금 생각해도 참 잘한 결정인 것 같아요. 주변에서 도배를 새로 하지 왜 페인트를 칠하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페인트의 장점인 것 같아요. 색도 바로바로 조색할 수 있고, 벽지는 붙이고 난 뒤에는 뜯어내야 하잖아요.
*사용된 페인트 컬러 : 벽 13-3406 TPX Orchid Ice
천장 11-4800 TPX Blanc de Blanc
그리고 한 두시간 후면 건조가 돼서 바로바로 짐을 옮길 수도 있다는 점도 편하더라구요. 나중에 딸아이가 조금 더 크면 함께 셀프페인팅으로 분위기를 전환해볼 생각이에요. 아직은 아이한테 책을 읽어주고, 유치원 등하교를 챙기는 일들이 더 바쁘지만요:-)
*사용된 페인트 컬러 : 11-4300 TPX Marshmallow
놀이터를 좋아하는 아이를 위한 놀이방 (before)
아이가 놀이터를 정말 좋아해요. 주택에 살 때는 갈 수 있는 놀이터가 없었어요. 어른들이 운동하는 공원 시설은 많아도 아이들이 뛰어 놀 놀이터는 아파트 단지 내에만 있기 때문이죠. 아파트에 살지 않는 아이는 시설을 이용하는데 차별이 있기도 해요.
이 집으로 이사 오고 나서는 아이가 놀이터 대신 방에서 노는 것을 더 좋아해요. 친환경페인트라서 냄새도 없고, 아토피 걱정도 없어서 아이방에도 문제 없어요.
*사용된 페인트 컬러 : 메인 13-4103 TPX Illusion Blue
패턴 13-1405 TPX Shell
붙박이장 11-4800 TPX Blanc de Blanc
놀이방 같은 느낌을 내려고 모서리에 패턴 페인팅도 넣어 봤어요. 아이의 놀이방과 다용도실에 패턴 페인팅을 넣었는데, 노루페인트 시공 카달로그에서 보고 하게 되었어요. 아이도 너무 좋아하고, 생각보다 괜찮아서 마음에 쏙 들었답니다.
유치한 벽지 대신 패턴 페인팅 (before)
여기는 현재 다용도실로 사용하고 있는 방인데 이전에는 아이방으로 사용했는지,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연두색 벽지가 발려져 있더라구요.
아이의 놀이방과 마찬가지로 패턴 페인팅을 했어요. 한쪽 벽면이 전부 붙박이장으로 모든 의류를 수납중이에요. 이 방은 패턴은 마음에 들지만 컬러가 살짝 아쉬웠어요. 하지만 제가 봤던 카달로그와는 똑같이 나왔어요. 거치해 둔 키보드와 어울리는 지그재그 패턴이에요.
*사용된 페인트 컬러 : 메인 12-0106 TPX Meadow Mist
패턴 13-4305 TPX Foggy Dew
연두색이 가득했던 방은 남편의 작업실로 (before)
연두색으로 가득했던 방은 남편의 작업실로 사용하기로 했어요. 남편이 취미로 블로그를 하는데 이것저것 맨날 새로운 물건들을 가져다가 테스트하고.. 게임도 하고..
사람들이 가득한 게임 장비들을 보고 물어요. ‘화 안 내세요?’ 하고(웃음)..
*사용된 페인트 컬러 : 13-4404 TPX Ice Flow
그런데 저는 남편이 밤새 이것저것 테스트하고 해보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요. 아직도 애정이 있어서 그런가 봐요.(웃음) 남편 자랑을 조금 해보자면, 정말 성실해요. 7시에 출근을 하는데도 새벽3시까지 열정을 가지고 이것저것..
집을 꾸미면서..
인테리어 업체에 의뢰해서 한꺼번에 모든 공사를 마치는 것이 편하기는 하지만, 그렇게 하다보면 업체에서 말하는 대로 따라가는 수밖에 없더라구요. 점점 부풀어가는 공사비도 부담스럽고요. 노루페인트는 시공 후 만족도가 굉장히 컸고, 가격 변동이 없다는 점이 가장 좋았어요. 큰 시공이 부담스러운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