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살 아이의 엄마이자 전업주부입니다. 블로그에 육아일기와 제품리뷰를 즐겨 올리는 블로거이기도 해요.
이사 온 지 6달 정도 됐어요. 아이키우기 좋은 조건(교통, 학교, 주거환경)을 많이 고려했어요. 전에 살던 전셋집은 불편한 점이 많았는데, 이 동네는 주변에 공원과 녹지가 많이 형성되어 있어서 자연친화적인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어요.
확장 평면도
작은 평수로 가는 대신에 확장을 하고 인테리어를 했어요. 덕분에 불편한 점은 없어요.
이번에 집을 꾸미면서 제 취향보다는 집과 어울리는 조화에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했어요. ‘깔끔함’에 중점을 두고 있어서 아이가 있는 집인데도 불구하고 북적거리지 않아요 :)
현관 before & after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낡은 현관, 공실이 있는 구조의 집이라 중문이 기본으로 달려있는데 상태가 괜찮았어요. (도어락은 교체할까 생각중이에요.) 현관은 공실창문, 중문은 짙은 그레이컬러로 필름 시공을 했고 손잡이는 포인트로 골드로 했어요.
바닥은 all 타일시공이에요. 현관에 맞춰 그레이로 했어요. 업체 사장님 말씀대로 타일 끝에 마감했더니 더 깔끔해보여요. (저희 집에 타일이 깔리지 않은 공간은 1도 없다는 사실..)
거실 before
20평대의 좁은 거실. 작은 평수를 매매하면서 확장은 무조건 필수였어요.
특히 거실은 우물천장을 없애고 평판등에 간접조명으로 하고 싶었어요. 이미 벽 쪽에 간접조명이 있었지만 오픈형이라서 함께 철거하기로 했어요.(옛날 스타일의 간접조명;;)
거실 조명 및 확장 후 디자인
조명 공사 계획이에요. 미리 정해놓으니깐 진행되는 과정이 훨씬 수월한 것 같아요.
거실 after
업체만 섭외해서 3주만에 올수리! 베란다 확장 후 평탄등 + 간접등으로 연출한 거실 모습이에요. 바닥은 포세린 타일을 깔았어요.
기존 신혼가구들을 그대로 썼는데 따로 노는 느낌이였어요. 특히 쇼파를 카우치로 장만했는데 보시다시피 아이 놀이매트가 소파 옆으로 삐져나와 예쁘지 않았어요. 카우치 부분때문에 공간활용이 어려웠죠. (물론 30-40평대라면 크게 신경쓰지 않았을지도..)
결국 쇼파를 뺐어요. 미니멀라이프가 유행해서일까요? 소파가 있는 것과 없는 차이가 이렇게 클 줄이야… 시각적으로 시원해보이고 딱 좋더라고요. 다만 소파생활에 익숙했던지라 좌식생활이 불편해서 최근에 새로 샀답니다.
책장을 거실에 놓고 싶었는데 햇빛때문에 책들이 변색되는게 신경쓰여서 유리장 형태의 책장으로 배치했어요. 어차피 집에서 책은 저만 보기에.. 내맘대로!
좋은 점은 아랫부분이 불투명해서 책 말고도 수납까지 가능해서 1석 2조랍니다! 특히 책장으로 쓰다가 질리면 그릇장으로도 변형이 가능해 부담없지요.
장 밑에는 걸레받이가 있어도 벽에 붙이기 좋도록 뒷면이 움푹 파인 것도 좋더라고요. 이 틈사이로 멀티텝 전선이 통과할 수도 있어서 편리하게 쓸 수 있어요.
나름 플랜테리어도 하고 싶어서 화분을 틈날때마다 들여보는 중이에요. 베란다를 확장하니 식물들에게 마음껏 햇빛을 줄 수 있어서 이전 전셋집 거실에서 식물 키우던 때보다 더 잘 자라는 느낌이랄까요? :)
수납장 before & after
창 맞은 편에는 수납장이 있어요.
철거하려고 했지만 확장을 많이해서 신랑이 그냥 두자고 했던 수납장입니다. 신발장과 이어져있는 스타일로 외부만 흰색필름으로 시공했어요. 생각보다 필름시공만으로 쓸만하게 재탄생하는 부분들이 많더라고요. :)
베란다를 확장하면서 밀폐력이 좋은 터닝도어를 달았어요. 확장하면 춥다는 지인들이 많았는데 지금까지는 따뜻하게 살고 있어서 좋은 시공자를 만난다면 확장하는 것을 겁내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부엌 before & after
일자형 싱크대와 베란다문 밖으로 냉장고와 보조싱크대가 있는 구조에요. 싱크대는 상태가 좋아서 그대로 두고 하부장만 나무무늬 필름으로 바꿨어요.
겨울엔 냉장고를 쓸 때 춥고 불편할까봐 과감하게 철거하고 난방확장까지 했어요.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지만 따뜻하고 편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주방 창가쪽은 보조 싱크대를 새로 설치하고 자잘한 주방용품을 여기에 두니 수납공간이 해결되었어요.
유쾌한 공간 아이방
아이방은 색다르고 재미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주고싶었어요. 그래서 베란다 확장을 하고 기존 베란다 날개벽 부분에 가벽을 만들어 집모양의 통로를 만들었어요. 외풍이 있지않을까 하는 노파심에 여차하면 다시 문을 만들어줄 생각도 했는데 다행히 공사가 잘돼서 외풍 걱정은 없네요.
나중에 아이가 크면 창가쪽에 침대를 두고 집모양 가벽에 커튼을 쳐줄 생각이에요. 아쉬운건 확장 때 침대 생각을 못해서 기성품 침대를 놓을만한 공간을 생각 못했어요. 일반 싱글침대까지는 들어가서 싱글침대 매트리스를 깐 후 나중에 프레임은 따로 제작해줄 생각입니다 :)
거실 화장실 before
현관 우측에 위치한 화장실. 집이 매매되자마자 한 번도 청소를 안한 듯한 비주얼. 인테리어가 필수였어요.
거실 화장실 after
짜잔- 180도 바뀐 화장실. 문을 열면 하양하양한 욕실이 나타나요.
저는 세면대가 제일 마음에 들어요. 도기 시공하러 오신 분들이 하얀 요강같다고 하셨죠.. 크기가 커서 물이 밖으로 튀지 않아요. 수전 위치 문제로 평균보다 10cm 위로 설치해서 아기 발판을 높을 걸로 했어요.
아이가 있어서 물놀이를 맘껏 할 수 있는 욕조가 필요했어요. 욕조에 선반을 놓지 않고 트레이로 대신했는데 이동도 가능해서 반신욕을 할 때는 와인과 책을 올려놓을 수 있어서 실용만점이랍니다.
절개없는 수납장. 수납력이 높아서 화장실에 기초 화장품이랑 수건등을 넣어누고 이용합니다. (수건이 쏟아지지 않아서 만족!)
마지막
나중에 30평대로 이사하면 인테리어는 그대로 유지하고 골드 소품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환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어요. 앞으로 5년 이상은 이 집에서 살 예정이라서 그동안 아이가 커감에 따라 집 안 분위기도 조금씩 바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