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홈스타일리스트 오뉴입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은 홈스타일링도 하고 블로그로 공구 진행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좋아하는일은 당연히 집꾸미기입니다.
지금 저희가 사는 집은 20년 전 시부모님께서 직접 지으신 집이에요. 19년 된 2층 주택에서 4대가 한 집에 살다가 2층을 리모델링해서 분가했답니다^^
오래된 주택의 변신
기존엔 1층 2층이 내부 계단으로 연결된 주택이었는데 아이들이 커가면서 저희 가족에게 독립적인 공간이 필요하게 되어 1층 2층을 연결하는 내부 계단을 막고 외부로 계단을 낸 뒤 2층으로 저희가 분가하게 된거랍니다.
목수 아저씨들이 투입되어 계단을 제거하고, 뚫린 공간을 막아주셨어요. 밑으로 떨어지면 어쩌나.. 괜한 고민도 해봤어요^^ 도배, 장판, 목공을 뺀 나머지는 시아버지와 남편이 셀프 인테리어했어요.
계단 맞은편입니다. 집 모양의 오각형 창문이 있는 2층의 모습이에요. 19년 된 주택이지만 살릴 수 있는 곳은 최대한 살리기로했기에 오각형 창문이 마음에 들어 그냥 두기로 했어요. 그리고 앞으로 나온 부분과 들어간 부분을 경계로 가벽을 세워 부부 침실과 작은 아이 방으로 나누기로 했어요.
가벽을 만들어 저와 남편의 침실로 사용하고 있어요. 침실은 제일 미니멀라이프 스타일로 꾸민 공간이에요. 제가 선호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은 심플+모던=미니멀라이프에요.
사실 모던한 스타일에 적절한 소품들로 세팅하는걸 좋아했는데, 어느 날 부턴가 너무 많은 물건에 스트레스를 받아 불필요한 물건을 하나씩 줄여가다보니 집이 점점 미니멀라이프로 변하는 중이에요.
침실은 처음엔 붉은 벽돌이였는데 남편과 제가 셀프로 화이트 컬러로 페인팅했어요. 아무것도 모르고 페인팅을 2번정도 했는데 마를수록 다시 붉은 컬러가 드러나서… 알아보니 벽돌이 페인트를 빨아들이는 거더라고요. 그래서 총 5번에 걸쳐 페인팅을하여 화이트한 벽돌벽을 가질 수 있었답니다. 벽돌 페인트는 내부용 친환경 수성페인트로 칠해 주시면 됩니다.
저는 크게 변화를 주고 싶을 땐 셀프페인팅을, 작은 변화를 주고플 땐 포스터와 패브릭으로 집에 변화주는걸 좋아해요.
침대 맞은편에는 이케아의 벽수납장을 걸어두고 불필요한 물건이 보이지 않게 수납하여 사용하고 있어요. 19년 전 집 지을 때, 장롱문으로 사용했던 갤러리 문을 페인트 칠한 후, 침실과 이어진 베란다 문 앞에 두었어요.
첫째 아이방
다음으로 큰아이방을 소개할게요. 사춘기에 진입한 큰 아이방은 최대한 심플하게 꾸미려고 노력했어요.
아이가 자잘하게 물건 많은걸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동생이랑 뒹굴며 놀 넓은 공간이 있는걸 좋아해서 아이가 원하는대로 꾸며주었답니다.
큰아이방 벽면에는 시스템 선반을 만들어줬어요. 수납공간이 많아 실용적이며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이쁘다는 것인데 단점은 옮길수 없다는 것이에요.
셀프 페인팅하기
원래는 이렇게 투톤 페인팅이 되어있었는데 여기에 핑크색 페인트를 추가해서 조금 더 센스있는 아이방으로 만들어줬어요.
일단 셀프 페인팅은 보양작업이 중요해요.다른 컬러를 칠할 부분을 정해놓고 마스킹테이프로 모양을 만들 어 준 뒤, 홈앤톤즈 친환경페인트를 발라주었어요. 첫 작업을 잘 해놔야 나중에 두번 일 하는걸 막을 수 있어요. 붓이나 롤러로 페인팅했을 때 양조절이 안될 때 있어서 페인트가 뭉치거나 터치한 자국이 남는데 이럴 때 스폰지롤러로 작업해주면 커버가 된답니다.
이쁜것도 중요하지만 건강도 중요해서 최대 몸에 덜해로운 친환경페인트를 써요. 개인적으로 서포터즈로 활동했던 홈앤톤즈제품을 좋아해요. 다양한 페인트회사 제품들을 써봤지만 홈앤톤즈 페인트는 냄새도 덜나고 마르는 시간도 빨라서 개인적으로 젤 좋았던 것 같아요.
둘째 아이방
작은 아이방은 아직 아이가 어리기 때문에 유아틱하게 꾸며주었어요. 큰아이와 정반대 성향인 작은 아이는 밝은 컬러를 좋아하는 편이라 소품이나 패브릭을 사용해서 꾸며주었어요.
작은 아이방의 포인트는 방 가운데 있는 가벽이랑 오각형 창문이에요. 원래는 창고였던 공간을 확장 공사해서 꾸며주었는데 남편이 벽돌을 부시다가 가벽이 있으면 더 아늑할 것 같다고 해서 탄생된 공간이랍니다.
가벽 뒤 공간은 아이옷을 수납하는 미니장농이랑 서랍장이 있어요. 문쪽에서 보면 보이지 않는 숨겨진 공간인데요^^ 다락방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이번에 침대를 이쪽 공간으로 옮겨줬는데 더 아늑한 느낌이 들어서인지 아기가 좋아해요.
엄마의 정성이 들어간 다이닝룸
이 집은 남편과 저 그리고 시아버지 이렇게 세 명이서 셀프로 리모델링한 집이라 애착이 안가는 곳이 없는데요, 주방 싱크대는 직접 디자인해서 싱크대 공장에 제작을 맡겼어요. 상부장을 전부 다 설치하면 답답할 것 같아서 반은 선반으로 대체했어요.
선반을 설치한곳은 계절에 따라 소품이나 그릇을 바꾸어주며 변화를 주는데 소소한 재미가 있답니다. 먼지를 자주 닦아 줘야 하는 게 단점이지만,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 집 싱크대는 80%정도가 서랍장 형식으로 되어있는데요 바구니를 이용해서 접시랑 그릇을 세워 수납해요. 이렇게 하면 수납도 많이되고 찾기도 편하고 꺼내기도 편해서 좋아요.
주방 싱크대 뒤 공간이에요. 저희 집은 거실이 없어요. 그래서 주방을 거실처럼 사용하고 있죠. 처음 리모델링 시작할 때 계획은 여느 아파트와 같게 거실, 주방, 안방, 드레스룸, 아이방으로 계획되어 있었어요. 아들 둘이 같은 방을 쓰게 하려고 했는데 공사 시작 전, 아이들 각자의 방을 만들어 주기로 결정했답니다. 계획에 없던 두 아이방이 생기게 되서 한 공간을 포기해야했는데 저희 부부는 거실을 포기했어요. 그리하여 만들어진 거실 겸 다이닝 공간입니다.
주방 겸 거실이지만 최대 공간을 효율적으로 알차게 사용해서 거실이 있는 것 만큼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가끔 손님이 많이 오시면 살짝 거실에 아쉬움이 있긴한데 꼭 필요할 정도는 아니라 아쉬움에 그쳐요ㅎㅎ 주택이다 보니 숨겨진 공간이 많아 그 공간을 활용해서 거실을 만들어볼까? 라는 생각도 합니다ㅎㅎ
우리 집 수납 공간
원래 신발장이 있던 공간이예요. 이번에 비가 많이 와준덕에 습해서인지 신발뒤로 곰팡이가 펴서 과감하게 신발장을 떼어버리고 찬넬수납장을 설치 한 후 그릇과 생활용품을 수납박스와 책꽂이를 이용해서 정리했어요. 이 공간은 아직 셀프로 작업진행중인 공간이기도 해요.
수납상자로 다 채우면 너무 답답할 것 같아서 2칸 정도는 소품과 그릇을 세팅했어요. 이 공간은 계절에 따라 수시로 바꿔서 세팅할거랍니다.
집은, 휴식과 치유의 공간같아요.
왜.. 힘들 때 쉬고 싶을 때 집에 가고싶다라고 생각하잖아요. 집은 저에게 치유의 공간이에요. 지친 몸과 마음이 쉬면서 치유되는 곳^^ 지금 이 집에서 가족사랑이 더욱 돈독해진 것 같아요. 앞으로 온 가족이 편안하게 느끼고 쉴 수 있는 느낌의 집으로 계속해서 꾸밀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