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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송희
2017.10.03 11:55

고양이 사형제와 함께 살아요.

#아파트 #40평대 #네츄럴 #종합시공 #반려동물
조회수15,343| 보관함89| 댓글5

 

“애정있는 이 공간에서

고양이 사형제와 함께 언제나 즐겁게 살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조그맣게 고양이옷 만들기 사업을 하고 있어요. 남편과는 동갑내기로 6년동안 장거리 연애를 하다가 올 봄 결혼을 했어요. 고양이들을 키운지는 5년차가 됐네요. 자취할 때 함께 했던 고양이 세마리와 결혼 후 입양을 한 유기묘까지 총 네마리(금동, 꼬동, 흰동, 깜동)와 같이 살고 있습니다. 모두 자식같은 아이들이죠.

 

저희 집은 지은지 20년 가까이 되다보니 근처 아파트들보다 집값이 굉장히 싼 편이였어요. 그 덕에 넓은 평수를 매매할 수 있었죠. 대신 전체적인 리모델링이 불가피했어요. (흔한 옛날 아파트 구조)

 

 

ALL 리모델링의 시작

 

리모델링의 시작은 철거!!

 

이 후에는 샷시를 시공했어요.

 

꿀팁! 리모델링 업체를 쓰지 않고 매 작업마다 개별업체를 선정해서 작업하면 시공비용이 절감된다고 합니다.

 

다음은 방문틀을 시공하고 타일 교체하는 작업을 했어요.

 

폴딩도어를 설치하고 마지막으로 장판과 도배, 조명을 설치했어요. 대망의 리모델링 작업이 이렇게 끝나게 됩니다!

 

현관 중문에서 바라본 모습. 왼쪽에는 욕실, 손님방, 주방, 서재. 오른쪽에는 작업실, 안방, 거실입니다.

 

 

냥이들과 함께하는 거실

 

제일 많은 공을 들인 공간인 거실이에요. 티비와 거리가 멀어서 소파를 거실 중앙으로 옮기면서 러그도 깔았어요. 제일 좋아하는 건 우리 고양이들. (소풍이라도 온 듯 마냥 난리난리)

 

텅 빈 쇼파 뒤에는 꾸밀 수 있는 공간이 생겼어요. 여기에 나무와 스탠드를 두었더니 전체적으로 밝고 따뜻한 느낌이 들어요.

 

거실 어디에서 찍어도 함께 나오는 냥이들. ^^

 

티 테이블을 거실 벽면 자리에 두었더니 갤러리 느낌이 나면서 제법 분위기 있게 변신!

 

저희 집에서 정말정말 필수품이였던 원목 캣타워. 원목이고 튼튼해서 냥이들의 뜀박질에도 잘 버텨주고 있어요. 앞베란다는 캣타워와 함께 다양한 원목 고양이용품들을 배치해서 고양이 놀이터로 만들어주었습니다.

 

거실 베란다에 햇살이 비출때는 냥이들이 캣타워에서 늘어져서 잠자기 일쑤에요. 햇볕을 좋아하거든요. 심지어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늘 이곳에서 일광욕을 해요.

 

베란다에서 보이는 거실 뒷면. 패브릭 소파는 고양이들 스크래치로 너덜너덜합니다. 나중에 천이 흉하게 벗겨지면 철제 데이베드를 들여놓을 생각이에요.

 

 

주방

 

거실과 더불어 신경을 많이 쓴 곳이에요. 대부분 화이트 톤에 원목가구로 꾸몄어요.
 

식탁이 가벼워서 이리저리 옮기며 사용중입니다.

 

싱크대는 상부장을 없애고 창을 넓게 만들었어요. 아파트 주방 창문은 대부분 쪽문처럼 나와있어서 답답해보이는데 리모델링하면서 창문을 큼직하게 만들어서 시원시원하고 예쁜 주방창가가 됐어요.

 

 

러블리한 침실

 

저희 안방입니다. 전체적으로 화이트톤이지만 식물과 패브릭으로 좀 더 러블리한 느낌을 줬어요.

 

어두운 벽면으로 인해서 여름에 더워보이지 않게 밝은 침실 인테리어가 됐어요.

 

인테리어 소품에는 꽃이 제일 예쁜 것 같아요. :)

 

침대 건너편에는 티 테이블이 있어요.

 

티 테이블에서 예쁘게 쿨쿨 꿀잠중인 흰동군

 

 

나만의 작업실 

 

저의 작품들이 탄생하는 작업실입니다. 간단한 패브릭 소품들을 커버링하거나 옷, 가방등을 만들기도 해요.

 

고양이들이 옷입는 걸 좋아하지는 않아요. 대체로 싫어하는 편이죠. 외출과 산책을 즐기는 강아지와는 달리 고양이들은 집 안에서만 지내는 동물이에요. 그래서 딱히 옷의 필요성이 많지 않아요.

 

하지만 우리 고양이들이 예쁘게 옷입은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픈 마음이 있죠. 아마도 저에게 옷을 주문제작하시는 분들이 다 비슷한 마음일 거 같아요.

 

옷을 입지 않은 그 모습 자체도 예쁘지만 옷을 입은 모습은 새로움을 선사해주니까요. 처음 옷을 입히면 로보트처럼 움직이거나 방바닥에 드러눕기도 해요. 하지만 옷을 살짝 여유있게 입히고 자주 입히다보면 잘 놀고 예쁜 포즈도 하더라구요. 그렇지만 너무 긴 시간동안 입히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늘 열려있는 거실 베란다쪽은 아이들이 늘 뛰고 장난치며 노는 공간이죠. 주방 식탁에 앉아서 노트북으로 글을 쓸 때 거실을 바라보면 늘 고양이들이 있어요.

 

 

마지막으로

 

앞으로 가족과 함께 편히 쉬고 웃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집이 쉼터도 되고 만화방도 되고 영화관도 되고 또 게임방도 되고 카페도 될 수 있는 공간을 꿈꾸며 가꿔가는 중이에요. 그래서인지 자꾸 집순이가 되고 있어요. 가족들을 위한 이 공간에서 편안히 머물 수 있는 소중한 곳이 되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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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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