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을 있더라도
푹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안녕하세요. 스타트업에서 근무중인 27살 디자이너입니다. 처음 독립했을때는 그저 회사와 가깝고 잠만 잘 수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1년 정도 지내보니 제가 정말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어요. 그 후 마침 이사할 시기가 되어 약 10군데 정도 비교한 끝에 지금의 집으로 옮기게 되었네요. 점점 저를 위한 공간으로 변해가고 있어요.
저희 집의 현관이에요. 8평의 작은 원룸이라 문을 열면 바로 주방이 보여요.
고등학생때부터 디자인 공부를 했던 터라 예쁜 패키지나 엽서, 그림 등이 있으면 모으는 습관이 있어요. 냉장고뿐만 아니라 집안 곳곳에서 그림들을 볼 수 있죠.
주방 앞 쪽으로는 식탁을 두었어요. 식탁으로 쓰기도 하고 개인적인 작업을 할 때 사용하기도 해요.
현관의 왼쪽엔 선반과 전신거울을 두었어요.
자주 쓰는 화장품이나 악세사리들을 선반 위쪽으로 놓고 아래쪽엔 화분을 배치했습니다.
원룸이라 침실과 주방의 경계가 모호했어요. 현관문을 열면 침실이 다 보이는 구조라 배달 음식을 시키면 조금 민망하더라구요.
마침 예전 집에서 사용하던 커튼이 있어서 설치했어요.
제 집이 아니다보니 못을 박을 수는 없어서 행거를 이용했어요. 180도 행거라 천장에 달아서 사용할 수 있더라구요. 원하는 위치에 행거를 붙이고 압축봉에 커튼을 달아 행거에 걸어주었습니다.
이때 조금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면 행거가 견딜 수 있는 무게를 미리 체크하셔야 된다는 거에요. 무거우면 똑 떨어질 위험이 있어요ㅠㅠ
이렇게 커텐을 달아 놓으니 확실하게 공간분리가 되서 만족스러웠어요. 침대에 누우면 주방이 안 보이고! 주방 테이블에서는 침대가 안 보이더라구요.
커튼 뒤쪽의 침대 옆 공간은 더욱 아늑하게 바뀌었어요^^
저만의 침실이에요. 이 사진에서는 분홍색 침구이지만 지금은 스트라이프 침구로 교체해 사용하고 있어요. 기분에 따라 옷을 골라 입는 것처럼, 침구도 기분 전환겸 자주 바꿔주는 편이에요.
주방 테이블이 있긴 하지만 침대 옆에 둘 보조테이블을 따로 두었어요. 간단하게 뭘 먹거나 다이어리에 하루 일과를 기록할 때 주로 사용하는 편이에요.
침대의 정면이에요. 예전엔 TV없이 지냈는데, 1년 정도 자취를 해보니까 집에 있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그래서 이사할 때 구매하게 되었어요.
책장엔 자주 읽는 책들을 꽂아 두었어요. 디자인을 하다 보니 관련 서적들, 그리고 가끔 힘들 때 위로가 되는 책들을 두었어요.
침대의 오른쪽 문을 열면 화장실이 나와요.
예전 집의 화장실은 타일이 하얀색이었던 터라 물때나 곰팡이가 눈에 잘 띄었어요. 하지만 지금 화장실의 타일은 그런 불편함이 없어서 아주 마음에 들어요! 그래도 주말에 날 잡아서 청소하며 관리해주고 있습니다^^
제게 집꾸미기란,
예전엔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참 많았어요. 하지만 독립하고 집을 꾸미다 보니 집에 있는 시간이 행복하고, 밖으로 나가기보단 집에서 계속 머물고 싶더라구요. 집순이로 변했죠^^
스트레스 가득한 날이더라도 집에 오면 위로받는 기분이에요. 오로지 제 자신을 위한, 저만의 맞춤형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가봐요. 이후에 진짜 제 집을 갖게 되면 더 멋진 공간으로 만들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