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신을 위한 최적의 공간이에요.”
안녕하세요. 평범한 직장인 비에스라고 합니다. 저는 일명 집순이에요. 이전엔 트렌드를 따라 여기저기 핫플레이스들을 정말 많이 다녔었는데, 직장 생활이 길어지고 나이도 들어서인지 조용하고 편안한 곳이 좋아지더라고요. 그를 만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 바로 제 방이기도 하고요.
꾸미기 전 모습.
이전까지는 혼자 살았는데, 최근에 동생과 함께 지내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제 모든 짐을 방 하나에 다 넣어야 했는데 옷이 많아 10자 장롱을 구입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가구를 놓고 보니 옛날 스타일의 신혼방 분위기가 나는 것 같아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 분위기를 지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요.
집순이를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
새롭게 탈바꿈한 제 공간입니다. 심플하고 편안한 느낌이 좋아서 그렇게 꾸미려고 노력했어요. 소품도 과하지 않을 만큼만 장식하고 때때로 아이템을 바꿔주는 식으로요. 창문에 쉬폰 커튼을 설치했는데 깔끔하면서도 하늘 하늘한 분위기가 조성되어 개인적으로 엄청 만족스러워요. 바람이 불어 쉬폰 커튼이 살랑거리면 기분이 맑아지는 것만 같아요.
침대에서 뒹굴거리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자주 사용하거나 좋아하는 물건들을 최대한 손이 닿는 곳에 배치했어요.
먼저 침대 옆 협탁은 굉장히 오래전부터 쓰던 가구에요. 튼튼하고 수납도 잘 되서 제가 아끼는 가구 이기도 하죠. 협탁 위에는 캔들과 디퓨저 등을 두었어요. 밤마다 캔들을 켜놓고 생활하는 편인데, 향 덕분에 잠도 잘 오고 진정되는 것 같아서 좋아요.
앞서 말했듯, 소품으로 변화 주는 걸 좋아해서 침대 옆 협탁도 때때로 바꿔주는 편이에요. 그렇다고 쓰던 가구들을 버리는 건 아니고 위치를 변경해줌으로써 또 다른 분위기를 내려 한답니다.
침대 헤드에 둔 시계는 LED 시계에요
일단 예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고요. 눈에 잘 띄어서 시간 확인하기가 편해요.
무드등처럼 사용하기도 좋고요^^
침대 머리맡 쪽 벽면은 제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공간입니다. 어떻게 하면 최소한으로 원하는 것을 장식하면서 심플하고 예쁘게 꾸미고 싶었거든요.
저는 여행을 참 좋아하는 데요. 여행을 다니면서 기념품 쇼핑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그 기념품들을 장식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타공판을 떠올리게 되었어요. 워낙 심플한 타공판이라 직접 찍은 사진이나 여행 기념품을 붙이기에 정말 좋아요.
타공판 옆으로는 벽 선반을 설치했어요. 벽 선반 역시 깔끔하고 수납 가능한 제품을 찾고자 했어요. 처음엔 스트링 포켓을 생각했는데, 배송 일정이 맞지 않아 포기하고 국내 제품을 구입했는데요. 제가 원했던 심플함이 잘 살아나서 정말 마음에 들어요.
파란색 CD가 꽂혀있는 CD player는 소장한 지 약 10년 정도 된 제품이에요.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짱짱하게 작동된답니다. 완전 엄지척!
침대 발 밑으로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두고 사용 중이에요.
못생긴 화장대는 가라!
이 집으로 들어올 때 옷장과 침대와 함께 샀던 화장대에요. 수납이 많이 되는 화장대를 찾다보니 이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화장대 위에 놓인 저 큰 거울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화장대도 내 입맛에 맞게!
위에서 봤던 거랑은 달리 지금은 커다란 거울을 치워버렸어요. 저는 집에서 노트북을 가지고 작업할 때도 많아 노트북을 놓을 공간도 필요했거든요. 그래서 큰 거울을 치우고 제가 좋아하는 조명과 그림, 노트북 등을 배치해 사용 중입니다. 화장대 겸 책상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그리고 눈높이에 맞춰 작은 육각형 거울을 달았어요. 인테리어 효과도 나고, 오히려 이 높이가 편해서 거울을 자주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옷장과 책상 사이의 이 공간은.. 제가 정말 애정하는 공간이에요. 처음엔 행거를 두려고 했는데, 공간이 조금 애매하더라고요. 그래서 고민에 고민을, 아이디어를 발휘해 완성한 게 지금의 모습입니다. 파이프 덕분에 인테리어 효과도 배가 되고, 행거 및 선반 역할을 톡톡히 해내서 좁은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것 같아요.
다음은 10자 장롱입니다. 최대한 깔끔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화이트로 골랐어요. 옷이 워낙 많아서 옷장을 고르는 데에 있어 후보군이 몇 없었지만.. 쓰다 보니 좋은 점이 더 많은 것 같아 만족스러워요.
사계절 옷이 모두 들어가서 철마다 옷장 정리를 안해도 된다는 점이 가장 좋아요! 덕분에 옷을 늘어놓지 않게 되어 먼지도 안 날리고요.
저는 휴일에도 되도록이면 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요. 아침도 침대에서 간단히 먹기도 하고요^^
주말엔 주로 예능을 몰아보면서 뒹굴거려요. 밤에는 맥주 한 잔 하며 주말을 정리하고요:)
조명 하나면,
평범한 공간도 특별하게.
마지막으로.. 제가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바로 조명이에요. 조명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더라고요. 평범했던 공간이 특별해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방 곳곳에 조명이나 캔들을 배치해 사용하고 있어요. 개인적인 견해로는.. 인테리어의 끝은 조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집이라는 공간은,
나만의 베이스 캠프.
집은 제게 있어 베이스 캠프 같은 곳이에요. 밖에서 아무리 지쳐 돌아와도 집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따뜻해지거든요. 그렇기에 집이라는 공간을 더욱 꾸미고 싶었던 것 같아요.
미래에는 지금 이 곳보다 더 작고 조용한 곳으로 내려가 살 계획이에요. 그 곳에서 저의 취향이 듬뿍 담긴 작은 샵을 운영하면서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며 소소하고 여유롭게 사는 게 최종 목표이자 소망입니다. 그 공간의 인테리어를 구상하는 것도 또 다른 계획이 되겠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