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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mm_nim
2017.3.09 11:55

공간(空間), 비움의 미학

#아파트 #종합시공 #아이있는집
조회수26,823| 보관함307| 댓글6

“물건이 사는 집이 아닌

사람이 사는 집을 만들고 싶었어요.”

 

집의 주인은 누구인가? 정답은 모두가 알고 있다. 다만 정말 사람이 주인인 집이 맞는가 의문이 들뿐. 공간(空間)이라는 단어의 한자만 보아도, ‘비움’이 들어있다. 채웠을 때보다 비웠을 때가 더 아름답다는 생각으로 꾸며 본 오늘의 집, 비움의 공간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전업주부 육아맘입니다. 남편과 생후 13개월 된 아이와 함께 살고 있어요. 집의 전체적인 컨셉은 심플이에요. 바탕이 되는 벽, 천장, 바닥에 화이트, 그레이를 사용하고 블랙을 인테리어 포인트 색상으로 사용했어요. 인테리어 포인트 컬러인 블랙은 폴딩도어, 현관 중문 그리고 주방의 슬라이딩 도어에 사용하기로 정했죠. (참, 주방 슬라이딩 도어는 파티션으로 변경했어요. 그 이유는 뒤에 공개할께요^^)

 

 

현관

 

우선 현관 먼저 보여드릴께요. 현관은 넓고 깨끗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원래는 헤링본타일이 끝난 지점에 중문이 있었어요. 기존 중문 바로 앞은 어차피 사용하지 않는 공간이여서, 공사하면서 현관을 30cm 정도 더 넓혔죠. 중문은 제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의뢰한거에요~

 

입구에는 앉아서 신발을 신을 수 있도록 작은 벤치도 제작해서 넣었어요. 벤치 맞은 편 물방울 모양 거울은 저희 집 분위기에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업체에서 제작해주셨어요.

 

신발장 아래 센서등, 현관 메인등 그리고 복도까지 센서를 연결해 시공해주신 덕분에 깜깜한 밤에 들어왔을 때 거실 복도까지 환하게 불이 켜진답니다.

 

현관 중문을 열고 들어오면 정면으로 보이는 공간이에요. 빠방이 등장! 아이 있는 집 티가 팍팍나네요ㅎㅎ

 

 

주방

 

현관으로 쭈욱 들어와 왼편에 주방이 있어요. 주방은 원래 입구가 엄청 컸어요. 지금 냉장고 들어가있는 자리까지 입구였으니까요! 사실 철제 슬라이딩 도어를 하고 싶었는데요. 그런데 냉장고 옆면에 가벽을 세우고 나니 입구가 줄어서 슬라이딩 도어를 시공했을 때 갑갑해보일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아쉽게 포기하던 중…

 

인테리어 업체 실장님이 아무리 생각해도 저 공간이 마음에 걸린다고 하시며, 철제 파티션을 제안해주셨어요. 그리고는 더 나은 작품을 위해 서비스로 선물해주시기까지~ 나중에야 느꼈지만, 정말 저 파티션이 신의 한수에요ㅎㅎ 실장님의 탁월한 안목에 박수를!

 

주방은 ㄷ자로 설계했어요. 처음에는 독립된 아일랜드 형태로 하려다가, 수납활용도를 생각해서 현재의 주방 형태로 결정했어요.

 

그리고 상부장은 흔히 천장까지 닿는 여닫이장이 아닌 플랩장으로 시공했어요. 처음 디자인을 구상할 때, 수납력이 떨어지는 건 아닐까 조금 걱정했었는데요. 예전 일반적인 상부장을 사용했을 때를 생각해보니, 높이 올려져 있는건 자주 쓰지도 않았고, 팔도 닿질 않아 사다리나 의자를 사용했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딱 맞는 사이즈의 플랩장을 시공하니 인테리어와 효율성 두마리 토끼를 잡은셈이 되었죠.

 

상하부장, 싱크대 색상은 모두 제일 밝은 화이트로 했어요. 비주얼적인 면에서는 아주 만족하지만, 오염이 안되게 잘 관리해줘야해요. AS기사님이 알려준 팁인데, 베이비 오일을 상팜에 발라주면 코팅 효과도 있고, 광도 난대요!

 

제 취미가 청소라서, 식탁 위나 싱크대 위를 항상 깨끗하게 유지해요. 가끔.. 사람 사는 집 맞냐고 물어보시는데요.. 네.. 맞습니다ㅎㅎ

 

꼭 필요한 것 말고는 이렇게 하부장에 다 정리해둔답니다.

 

주방의 전체적인 톤이 화이트&그레이라서 자칫 차가운 느낌이 들 것 같았어요. 심플한 것도 좋지만 포근한 느낌을 함께 주고 싶어서, 식탁 뒤 벽면 하단에 밝은 베이지톤으로 벽지페인팅을 해줬어요. 거기에 맞춰 식탁과 조명도 함께 구매했구요.

 

장식이나 소품들이 많을수록 더 청소를 열심히(?) 해야되기 때문에 최소한의 소품만을 두었어요.

 

상부장이 없는 벽면에는 원목 선반을 설치했더니, 개방감이 좋더라구요. 여기에 주방느낌과 어울리는 무채색 화병을 두어 심플하게 스타일링했어요.

 

맞은 편 벽면에는 시계와 타공판을 걸어두있어요.

 

시계 또한 원목 느낌이 나는 제품을 선택했어요. 시계 바로 아래 유칼립투스 리스는 아기 낮잠 자는 동안 혼자 사부작 만들었답니다:)

 

저녁에 상부장 간접조명만 켰을 때 모습이에요. 요리를 하거나 손님들 오셨을 때 등 밝은 조도가 필요할 때는 직접등을 사용하구요. 간접등은 주로 혼자 있을 때 사용해요. 설거지를 한다거나, 간단한 티타임에 충분한 조명이에요.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조명이기도 하구요 :)

 

식탁등만 켰을 땐 이런 느낌이구요. 노트북 작업을 하거나, 아기 물 가지러 잠깐 나올 때 주로 식탁등만 키곤 하죠.

 

그럼 이제 주방 옆 거실로 가보실까요?

 

 

거실

 

거실공간은 어느 곳에서도 아기가 마음대로 놀수 있도록 넓고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최대한 나와 있는 소품을 줄이고 필요한 가구들만 배치했죠.

 

최대한 심플하고 깔끔하게, 그리고 환한 집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거실 메인등으로 화려한 디자인의 조명보다는 기능적인 면을 더 중요시한 LED 매입등을 선택했어요. 물론 디자인적인 면도 마음에 들어요.

 

매일 매트를 걷고 청소하기 때문에 그날그날 아기의 노는 패턴에 따라 매트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해요.

 

예를 들어 자동차 놀이를 할 때는 매트 위에 올라가기 불편하기 때문에 맨바닥이 좋구요. 혼자 장난감 놀이를 하거나 미끄럼틀 탈 때는 매트를 깔아주죠.

 

탁자나 별다른 가구가 없어서, 아이 장난감을 치우고 나면 이렇게 텅 빈 공간이랍니다.

 

남서향이라 해질녁에는 주방 끝까지 해가 들어와요. 덕분에 정오부터 해가 질때까지 햇빛 가득한 거실이랍니다.

 

 

욕실

 

먼저 거실 욕실부터 소개할께요. 거실욕실은 신랑의 의견이 적극반영된 공간이에요. 주방과 동일한 블랙 철제 프레임 파티션을 두고 그레이톤으로 차분한 느낌을 연출했죠.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유리파티션은 너무 심심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철제 파티션에 아쿠아 유리로 하기로 했는데, 아쿠아큐브 유리가 제작되어 왔어요. 기존의 아쿠아 유리처럼 동글동글 패턴이 아니라 살짝 각져있는 패턴이에요. 그런데 막상 보니 흔하지 않은 유리라 더 마음에 들어서 바로 시공 OK 했죠.

 

다음으로 제 방에 있는 화이트욕실이에요. 아기와 물놀이 하는 경우를 생각해 욕조형으로 만들었구요. 올 화이트로 시공하기엔 심심할 것 같아 정면에는 연한 그레이 컬러 타일을 함께 사용했어요.

 

거울장 아래 간접등을 설치해서 은은한 분위기까지 더했답니다.

 

디스펜서까지 화이트로 통일! 차분한 그레이톤 거실욕실과 다르게 깔끔하고 환한 분위기죠?

 

 

침실

 

침실에 사용된 색상은 그레이와 화이트, 그리고 초록 조금이에요. 깔끔한 인테리어의 정석이죠. 아기자기한 공간보다 편안하고 아늑함에 집중했어요.

 

이 침대를 구매한 이유는 두 가지 였어요.

첫째, 아기가 부딪혀도 안전한 부드러운 가죽프레임

둘째, 각도 조절이 되는 헤드


그런데 실제로 사용해보니 각도 조절 기능을 그닥 사용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자동이었으면 활용도가 더 높았을 것 같아요) 그저 소소한 물건들을 올려두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죠. 작은 조명들을 두거나, 아기랑 함께 있을 때 기저귀나 젖병을 올려두기 편해요.

 

사실 커튼은 얼마 전에 달았는데요. 정신없이 하루하루 지내다보니 이사온지 한참만에 설치했네요;; 이제라도 얼마나 아늑하게요~

 

저희 집은 각각 방이 따로 있어요. 그래서 따로 드레스룸을 만들지 않고, 본인 방 옷장에 각자 옷을 수납하기로 했죠.

 

침대 맞은편 공간이에요. 바로 보이는 회색 문을 열면 위에서 보여드린 화이트 욕실이 있답니다.

 

 

신랑방

 

신랑방에 있는 가구들은 원목과 화이트로 맞췄어요. 저희 신랑은 이런 따뜻한 분위기를 좋아하더라구요:)

 

빛이 잘 들어오는 창가에는 책상을 배치했어요. 책상, 시계, 스탠드 모두 남편 취향에 맞게 원목 느낌 제품들로~

 

자주입는 옷들만 행거에 꺼내두고 나머지는 모두 옷장에 수납하고 있어요.

 

한쪽 벽면에는 신랑이 선택한 디자인페인팅을 시공해 포인트를 줬어요. 굵은 선들의 세련된 느낌과 컬러감이 마음에 들었다네요~

 

 

아이방

 

아이방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완성한 공간이에요. 그만큼 애정이 듬뿍 담긴 공간이랍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보이는 벽면에 아이의 이름 이니셜과 같은 모양으로 페인팅해주었어요. 그리고 전체 벽면을 자석페인트로 칠했어요. 하단부는 아이가 맘껏 낙서할 수 있도록 칠판페인트로 칠했구요.

 

리모델링 시공의뢰한 업체 실장님이 던에드워드 부산 대표님이시기도 해요. 그래서 집안 곳곳 포인트월은 모두 던에드워드 디자인 페인팅으로 시공했죠. 보시다시피 벽 전체에 자석이 붙기 때문에 붙였다 뗐다~ 혼자서도 잘 놀아요~:)

 

반대편 공간은 2층 놀이방이 있어요. 원래는 붙박이장이 있던 자리였어요. 붙박이장 문보다도 더 높게 만들어진 옷장이었는데요.

 

이 공간을 어떻게 꾸며줄지에 대해 가장 많이 고민했어요. 저도 인테리어업체 실장님도 머리를 싸매고 고민했던 곳이었죠. 덕분에 지금은 제일 재밌게 노는 공간이 되었구요~!

 

계단 아래쪽에는 깊고 넓은 수납공간이 있어, 장난감이나 수납박스를 놓아 정리해줬어요.

 

한쪽 벽면 모서리에는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서 벽선반을 달았어요. 그 위에 작은 소품들을 올려 꾸며보았어요.

 

아이가 초등학생정도 나이가 되어 사용할 때도 유치하거나 촌스럽지 않은 방을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물론 언젠가 놀이방은 필요없어지겠지만, 그때가 되면 또 다른 공간으로 만들어줄 생각이에요. 아직까지는 이 놀이방에서 놀고, 꿈꾸는 아이였으면 좋겠어요:)

 

 

집이란..

 

집이란 가족들의 삶에 있어 에너지의 바탕이 되는 곳이에요. 편안하게 쉬고, 즐겁게 이야기하고, 재미있게 놀고, 맛있게 식사하구요. 모든 활동이 집에서 이루어지죠. 앞으로도 저를 포함한 가족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예가컴퍼니  
김수현 실장 010-4547-3841

http://www.yegacompan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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