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케이크 만드는 여자, ddoonghee(뚱희)라고 합니다. 남편과 결혼하고 첫 신혼집이에요. 남편이 인테리어를 온전히 저에게 다 맡겨서 원하는 컨셉으로 맘껏 꾸몄습니다. 꽤 오래전에 지어진 아파트라 낡기도 했고, 신혼집이기에 좀 더 신경 써서 인테리어를 해보았어요:)
어서 오세요.
저희 현관이에요. 무슨 색의 타일로 바닥을 작업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집 내부와는 다른 느낌을 주고자 블랙 색상의 육각 타일을 선택했어요. 대신 줄눈은 하얀색으로 시공해 한눈에 타일이 들어오도록 만들었습니다.
현관엔 3연동 중문을 설치해 공간을 분리했어요. 깔끔한 분위기를 원했기에 화이트로 맞추었습니다.
미니멀한 거실
공사하기 전의 모습이에요. 아파트가 조금 오래되긴 했지만 거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이 너무 좋았어요. 따뜻한 느낌이 물씬 들었죠.
공사 후의 모습입니다. 평 수가 큰 집은 아니라서 전체적으로 화이트 인테리어를 시도했어요. 그리고 필요한 물건들만 놓고 생활하고자 했어요.
저희는 거실에 식탁을 두었어요. 주방의 공간이 넉넉치 않아 시도해봤는데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과 원목 식탁이 만나니 아늑한 느낌을 연출하더라구요. 기대 이상으로 만족하고 있어요.
거실 식탁 위의 조명이에요. 은은한 주황빛의 전구를 골랐어요.
남편과 함께 있을 때는 주로 식탁으로 사용해요. 한껏 음식을 차린 후 TV를 보면서 식사를 즐기곤 하죠.
혼자 있을 땐 작업 테이블 혹은 커피 테이블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는 가구에요:)
소파 정면으로는 벽걸이 TV를 두었어요. 따로 거실장을 두지 않아 조금 휑~한 느낌도 있지만 간간히 그림이나 화분들을 두어 공간을 채우고 있어요:)
드레스룸
현관 바로 앞 공간은 드레스룸인데 미닫이문으로 시공했어요. 여닫이로 하면 그만큼 공간이 죽어서, 업체 쪽에서 먼저 미닫이로 하는게 어떠냐고 제안하셨어요. 처음엔 긴가민가 했지만 지금은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해요^^
원목 느낌의 장롱을 두어 옷을 보관하고 있어요. 사실 드레스룸만으로는 옷을 보관하는게 넉넉치 않아요. 하지만 요즘엔 수납장도 잘 짜여져 나오고, 안 입는 옷은 그때그때 정리하는 편이라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아요.
주방
이전 모습의 주방이에요. 공사 전엔 왼쪽 공간이 냉장고를 놓는 자리였어요.
하지만 공사를 하면서 위치를 바꿨어요. 가벽을 세워 거실과 주방의 공간을 나누고 규모가 큰 냉장고를 가장 안쪽으로 두었죠.
주방에서도 자주 쓰는 소품들만 꺼내놓고 쓰는 편이에요. 그래서 불규칙하던 상부장의 크기도 동일하게 맞추고 최대한 수납을 고려했죠.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주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요. 그래서 주방 타일을 까다롭게 고르게 되었습니다. 고민을 많이 했던 만큼 정말 만족스러워요. 타일과 화이트 수납장이 조화를 잘 이루내는 것도 한 몫하는 거 같아요.
왼쪽으로 보이는 수납장은 바로 그릇장이에요. 오른쪽의 문은 서재로 쓰이고 있는 공간이에요.
사실 서재는 추후에 아기 방으로 꾸미려고 간단히 책상만 두었어요. 그리고 책상 크기에 맞는 수납장을 골라 공간을 더 쓰기보단 책상 밑으로 넣어 활용했어요.
포인트 도어의 화장실
호텔 화장실같은 느낌을 주고 싶어서 입구부터 진한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호텔 화장실하면 생각나는 건 바로 ‘화이트!’
전체적으로 화이트 타일을 깔고 군데군데 그레이 컬러 타일을 넣어 주었습니다. 한 가지 타일로 하면 너무 흔하고 밋밋해 보일까봐 투 톤으로 하고 싶었어요. 덕분에 마음에 쏙 드는 공간이 되었네요.
거울 아래 쪽으로는 젠다이를 설치해 치약, 칫솔 등등 자주 쓰는 용품들을 두었어요. 이 중에서 진짜 추천하고 싶은 건 튜브링거에요. 남는 거 없이 쫙쫙 짜주는게 진짜 으뜸 중에 으뜸이에요.
거울 옆으로는 수건장을 달았어요. 사실 수건장의 크기가 많이 작은 편이라.. 큰 수건은 넣을 수 없다는 게 함정이라면 함정이에요(웃음)
가끔 이렇게 초를 켜놓고 있을 때도 있어요. 사실 분위기나 감성을 살리고자 하는 건 아니고..! 습기를 빼기 위해서 랍니다.
침실
마지막 저희 침실이에요. 침대 헤드 쪽만 그레이 색의 벽지를 선택했어요. 처음엔 전체적으로 어둡게 하려고 했는데 너무 어두울까 봐 한쪽만 했어요. 한 면만으로도 충분히 안정감 있고 편안함이 느껴지더라구요.
종종 침대 위치나 침구를 바꿔주며 느낌을 달리하고 있어요. 추운 날씨가 지속되는 요즘을 생각해 침대 옆 발 밑에 얇은 천을 깔아주었어요.
침실에는 따로 큰 조명을 달지 않았어요. 간접등만 시공해 지내고 있는데 포근한 느낌이 더욱 들어요.
침실에도 가구는 침대와 화장대가 다에요. 정말 ‘휴식'이 주가 된 공간이죠. 화장품들도 밖으로 꺼내 놓지 않고 첫번째 서랍에 모두 넣어두었어요.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는 저만의 방법 아닌 방법이랄까요?(웃음)
행복한 요즘이에요.
처음 공사를 마쳤을 때에는 정말 바랄 게 없을 정도로 만족스러웠어요. 역시나.. 살아보니 조금 아쉬운 것도 몇 가지 있지만, 오히려 그런 것들을 어떻게 하면 더 채워 나갈까 고민하는 재미를 느끼며 지내고 있어요. 내 집 그리고 우리집, 따뜻한 집을 꿈꿔왔고, 그렇게 지내고 있어서 더할 나위 행복한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