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살이 2년차 Seubi 입니다. 2년전 취업을 하면서 서울로 올라왔어요. 혼자 산다는 걱정과 기대라는 상반되는 감정을 동시에 안고 서울살이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어느새 2년이 지난 지금, 저만의 따뜻한 공간을 꾸려 나가며 싱글 라이프를 즐기고 있습니다.
뭐든지 첫 느낌이라는 게 있잖아요. 처음 집을 보러 왔을 때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요. 집이 전체 창에 고층이어서 바깥 풍경이 정말 좋았어요. 덕분에 공간도 더 넓어 보이고, 동향이라 햇빛도 잘 들더라구요.
원룸이다 보니 천정이 높지 않았어요. 그래서 침대 프레임을 과감히 생략하고 매트리스만 두어서 공간을 확보하려 했어요.
집에 친구들이 오거나 부모님이 올라오실 때마다 늘 문제였던 잠자리! 우리 집에서 편하게 지내다 갔으면 하는 마음이 커지면서 소파 베드를 구매하게 되었어요. 가성비 최고라 너무나 만족스럽게 사용 하고 있습니다.
소파 베드는 어떻게 배치 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공간을 구성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거실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작업 공간이 생기기도 하죠. 가끔 저녁에 이렇게 불을 다 끄고 밖을 바라보며 감성에 빠지기도 해요.
침대 앞 쪽으로는 테이블이 자리하고 있어요. 이전까지는 작업공간으로만 쓰였는데, 요즘엔 식탁으로 쓰이는 일이 많아졌어요.
직접 집밥을 해먹고 있거든요ㅎㅎ 조금 귀찮긴 하지만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한 상 차려내면 왠지 모르게 굉장히 뿌듯해요. 뭔가 큰 일을 해낸 기분이랄까? 건강한 음식으로 먹다 보니 속도 편해서 앞으로 꾸준히 차려 먹을 생각입니다.
최근엔 작지만 알찬 홈카페를 만들었어요. 아침마다 커피 향 가득한 집을 꿈꿔왔는데 드디어 그 꿈이 실현되었죠.
주말 낮이면 채광도 좋고, 바깥 풍경도 좋아 따로 카페 갈 필요가 없을 정도에요.
테이블의 왼쪽 공간에는 TV가 위치하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TV위치가 너무 높은 거 아니냐며 제 목을 걱정해 주시는데, 출근 준비할 때나 밥 먹을 때 등 잠깐 잠깐 보기에 딱 좋은 위치 같아요. 각도 조절도 가능해서 누워서 보더라도 크게 불편하지 않더라구요.
TV옆 장식장에는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웠어요. 작은 소품이나 예쁜 병을 진열했습니다.
제 취미 중 하나는 가드닝이에요. 직장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가드닝을 경함하게 되었는데 마음이 진정되고 억압되었던 것들에서 벗어나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식물을 바라보고 키우는 그 순간들 속에서 힐링을 느끼는 것 같아요.
TV옆에 위치한 창고 문은 그냥 철로 된 문이었어요. 그저 밋밋하고 차가운 느낌만 가득해 어떻게 하면 포인트 공간으로 만들어낼까 고민을 거듭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것들 그리고 추억이 될 만한 것들로 철 문을 채워 나갔더니 멋드러진 공간은 아니지만 잠들기 전 하나하나 곱씹어보며 추억을 회상하기엔 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은 작년 크리스마스 때에요.)
저녁이면 더욱 빛을 발하는 제 집이에요. 야경이 너무나 멋진 곳이죠:)
나를 성장하게 만드는 공간
제게 있어 집은 성장과정이에요.
혼자 산다는 거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더라구요. 부동산에서 처음 집을 계약할 땐 무서움에 아버지와 영상통화를 하면서 계약을 했고, 공과금이 밀려 독촉 전화가 오기도 했죠. 하나부터 열까지 모르는 게 왜 그렇게 많았는지..(웃음) 하지만 지금은 제게 너무나 익숙한 일상이 되었네요.
집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어요. 이 공간 속에서 한단계 한단계 성장해 나갈 제 모습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도 감성 가득 담은 공간을 만들어갈 생각이에요~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