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캠핑을 좋아하는 30살 자취남입니다.
결혼 전까지만 살 집이라 시공은 없이, 가구+도배로만 꾸몄어요. 거실은 캠핑장, 침실은 인더스트리얼 컨셉으로 꾸몄고, 작은방은 캠핑 용품 창고 겸 옷방으로 쓰고 있어요.
먼저 현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용신목 선인장이에요. 인터넷으로 보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멀리 전주에서부터 데리고 온 아이에요. 항상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것 같아요:)
*선인장 - 전주 제이드 플라워
캠핑을 모토로 한 거실입니다.
소파를 제외하면 전부 캠핑용 가구 및 소품들로 가득해요. 캠핑용 가구라고 해서 플라스틱,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것만 있는 건 아니랍니다. 이렇게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원목으로 된 캠핑용 가구들도 많아요.
2인 빈티지 소파입니다. 사실 푹신하게 파묻히는 3인 소파를 갖고 싶었는데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집이 너무 좁아 보일까봐 작은 걸로 샀어요. 많은 분들이 예뻐하던데 착좌감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아요.쿠션감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돼요.
제가 애주가는 아니고 파티용으로 사놓은 술들이에요. 처음부터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한 두 병 모이다 보니 인테리어 효과를 제법 톡톡히 해내는 것 같아요.
*선반장 - 우기노키 (주문제작)
혼자 노래 틀어놓고 소파에 앉아 한 잔씩 홀짝이면서 청승을 떨 때도 있고~
*랜턴 - 로드샵
친구들 불러서 배터지게 먹고 마시고 놀기도 합니다.
*수납장 - 빈티지큐브
혼자 살 때 원 없이 친구들 불러서 많이 놀아놔야겠습니다. 결혼하면 그러지도 못 한다고…ㅋㅋ
한쪽 코너는 이렇게 꾸몄어요.
며칠 전에 어느 술집에 갔다가 드라이플라워를 맥주병에 꽂아 놓은 걸 보고 따라 만들었어요. 온통 갈색 계열인 원목 가구들 사이에서 포인트가 되는 것 같아요.
뜬금없지만 드라이플라워를 급속으로 만드는 한 가지 방법 알려드릴게요.
보통 벽에 걸어놓으면 짧아도 일주일 이상은 소요되고, 전자레인지나 식품건조기에 넣고 말리면 여러 번 뒤집어줘야 하고 실패하면 찌그러질 수도 있죠~
등유난로만 있으면 3시간 정도면 드라이플라워가 예쁘게 완성된답니다!
저는 캠핑 때 쓰는 랜턴걸이에 생화를 걸어놓고 3시간 정도 말렸어요. 물론 드라이플라워 때문에 난로를 사시란 말은 아닙니다…ㅋ
여기까지 거실이였습니다.
결혼하고도 이렇게 집에서 캠핑 분위기 내고 놀면 와이프가 싫어…하겠죠? :)
이곳은 인더스트리얼(실상은 감옥) 분위기로 꾸며본 침실 겸 공부방입니다.
텅빈 벽면에는 까만 사슴 헌팅트로피를 달아서 심심하지 않게 채워주었어요.
서랍장, 협탁, 침대 등 침실 가구는 검정색 철재로 통일했어요.
침구도 회색 계열로 맞췄어요.
침대 옆에는 심플하게 꾸민 책상이 있어요.
베란다 창은 동네 커튼집에서 검정색 블라인드를 짜 맞췄어요. 낮잠 자기 딱이에요.
*조명 - 코스트코
침대 맞은편에는 보잘것없는 남자의 콘솔이..^^
마지막은 캠핑용품 창고 겸 옷방으로 쓰는 작은방인데, 보여드리기 부끄럽게 짐만 가득한 방이에요. 보시는 반대편쪽은 옷들만 걸려있어요. 혹시나 창고용 선반을 찾는 분 계시면 고릴라랙 적극 추천합니다. 무겁긴 해도 흔들림 없이 가장 튼튼한 것 같아요.
여기까지 많이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컨셉을 갖고 꾸민 우리 집 소개를 마칠게요.
끝으로 저처럼 캠핑을 컨셉으로 인테리어를 생각하셨거나, 캠핑을 시작할 분들을 위해 번외로 캠핑 사진 몇 장 더~!
사실 요즘은 감성 캠핑이 대세라 캠핑도 꾸미기 경쟁이 치열하답니다.
캠핑장에서 제일 예쁘고 멋지게 꾸밀수록 왠지 모를 승리감을 얻는다고 할까요. 남자들의 장비부심이란..ㅋㅋ
집꾸미기 여러분들도 항상 즐거운 꾸미기 활동 하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