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셀프로 인테리어 한 28평 주거형 오피스텔 신혼집입니다 :)
신랑이 인테리어를 할 줄 알아서 업체끼지 않고, 직접 디자인해서 시공 업체와 작업했어요~
거실부터 차근차근 소개할게요~ 먼저 비포입니다. 이 사진은 시공에 들어가기 전의 모습이에요. 거실 천장이 낮게 튀어나와 있어서 복층 공간도 어둡고, 전체적으로 답답한 느낌이 났어요.
그래서 튀어나온 천장을 제거해주고 복층 앞쪽도 조금 잘라냈어요. 문제는 없을지 조금은 불안했던 작업이었지만 원하는 집 구조를 위해서 과감하게 진행했습니다.
맞은편 벽에는 벽걸이 TV를 설치했을 때 너무 튀어나오지 않도록 TV가 들어갈 공간을 비워뒀어요.
그 옆으로는 테라스 공간이 있는데요, 나가는 문이 없어서 창문 밑 부분을 절단해 통로를 만들었습니다. 이 부분이 원래는 작은 창문이었다는 거 ㅋㅋ
그리고 절단한 벽면에 이렇게 샷시 시공을 해서 문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모든 철거 작업을 마친 후. 목공 작업으로 보기 싫은 부분을 정리하고 잘려나간 난간도 재설치했어요.
바닥은 포슬린타일로 마감했습니다. 딱딱하다는 말에 고민했지만, 타일을 깔아보고 싶어서 결정! 가정집이다 보니 바닥에 보일러 배관이 있어 평평하지 못한 곳들은 타일이 뜨는 현상이 생겨서 보수작업을 해야 했어요.
이제 완성된 거실의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거실 층고를 높여주어서 집이 넓어 보이고 확실히 분위기가 한층 시원해졌어요. 가구는 최소한으로 두었습니다.
소파에는 포인트로 직접 촬영한 사진이 프린트 돼 있는 쿠션을 올려두었어요.
앞으로 소파에 잘 어울리는 쿠션을 더 데려올 예정입니다 :)
창문에는 블라인드와 커튼 사이에서 고민하다 결국 허니콤 블라인드를 달았어요.
블라인드 중에서도 얇은 타입이라 빛이 은은하게 잘 들어와 좋은 것 같아요.
시공하면서 미리 공간을 만들어둔 벽에 TV를 설치하고 양옆으로 스피커를 두었습니다. 거실장 아닌 거실장도 TV 밑에 배치해서 오디오 시스템을 올려두었어요 ㅎㅎ
*거실장 - 을지로 싱크업체 (제작)
샹들리에는 을지로에서 직접 보고 골랐어요. 사이즈가 클지 작을지, 불빛은 밝을지 어두울지.. 어찌나 고민했는지 몰라요 ㅋㅋ
그럼 이제 복층을 간단히 소개할게요~
난간은 기존 것을 블랙으로 페인팅해줘서 시크하게 리폼해줬답니다.
특별히 꾸며주지는 않았지만, 수납장들을 여러 개 배치하였습니다. 수납장들이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해쳐선 안 된다는 생각에 주문제작을 했는데 집과 잘 어울리고 알차게 많이 들어가서 좋아요 ㅎㅎ
다음은 복층 바로 밑에 있는 주방입니다.
따로 시공하지는 않은 공간인데요, 수납은 물론 작업공간도 넉넉하게 빠져서 손을 댈 필요가 없었답니다.
옆에는 냉장고와 식탁이 있습니다. 식탁은 상판이 대리석이라 무겁긴 하지만 고급스러워서 좋아요.
*테이블 - 주문제작
다이닝 공간은 비교적 넓지 못해서 많은 사람이 앉아야 했던 집들이 때는 식탁을 거실로 빼서 사용했어요.
이제 안방으로 넘어갈게요. 먼저, before입니다.
장을 철거한 후 그 자리에 침대를 놓기로 하고 맞은편에 새로운 장을 짜서 수납공간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벽면이 고르지 못하고 에어컨 선이 나와 있어서 새로 장을 짜는 게 순탄하지는 않았어요. 더욱 꼼꼼하게 실측을 한 후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붙박이장은 제가 직접 디자인하였는데요, 실측한 것을 토대로 신중하게 도면을 스케치했습니다.
좋은 사용감을 위해 치수에도 신경을 많이 써줬어요~ 서랍 같은 경우에는 깊이가 20cm 이하이면 수납력이 많이 떨어지거든요!
그리하여 만들어진 붙박이장의 모습입니다. 중간에는 서랍을 달아서 화장대처럼 만들어주었어요.
거울도 높이 맞춰 달았어요~!
그리고 저는 의자 대신 스탭스툴을 사용합니다. 높은 곳에 올라가야 할 때는 계단으로 사용하고 평소엔 의자로 쓸 수 있어서 유용해요.
창문 아래에도 슬라이드 장을 제작해서 설치했어요. 수납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잖아요~
침대는 슈퍼싱글 2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배치했을 때는 이렇게 두 침대 사이에 공간을 두었는데요~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침대라 지금은 붙여 사용 중이에요! 원래 가운데에 있던 부분은 오른쪽으로 옮겨줬어요. 이 침대 찾느라 발품을 얼마나 팔았는지... 베드헤드도 딱 맘에 드는 디자인에, 꼭 있었으면 했던 서랍도 밑에 달려있습니다.
허전하던 침대 위 벽면에는 시부모님이 선물해주신 예쁜 그림을 걸어두었어요.
*액자 - 프랑스 작가 아싸두
문들은 깔끔하게 화이트로 페인팅해주고~
*페인트 - 던에드워드
스위치나 콘센트 커버는 따로 구매해서 바꿔줬어요. 이 스위치는 예전에 방문했던 펜션에서 보고 반해서 알아놨던 제품이에요. 전기 시공할 때 모두 샥~ 교체했습니다.
다음은 드레스룸입니다.
안방과 마주 보고 있는 작은 방을 드레스룸으로 꾸며줬어요. 원래 작은 붙박이장이 있었지만 시스템 행거를 넣어주기 위해 철거했습니다.
드레스룸은 벽지와 바닥 색을 최대한 비슷하게 맞추었어요. 몰딩도 잊지 않고 그레이 색상으로 페인팅해줬습니다
* 페인트 - 던에드워드 스모키마운틴
*드레스장 - 예승갤러리
드레스룸 조명은 포인트가 되어주는 레일등으로 설치했습니다.
*드레스장 - 예승갤러리
그리고 방 가운데에 액세서리 전용 수납함도 두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저희 집의 비밀공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바로 요 계단 밑 자투리 공간인데요~
이 공간을 그냥 두기엔 아까워, 목수 아저씨께 부탁해 신발장을 만들어 넣어줬어요. 수납도 많이 되고 평소엔 숨겨져 있어서 깔끔합니다.
집 소개는 여기쯤에서 마칠게요~
집은 나와 가족이 완벽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 어느 곳 보다 편안한 곳이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인테리어를 시작했어요. 생활하면서 좋은 에너지와 영감을 받을 수 있게 작은 버튼 하나도 우리의 취향에 맞춰 꾸며봤습니다.
처음 해본 작업이 많았기에 걱정도, 두려움도 많았고 실제로 진행하면서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많아 힘들 때도 있었지만 완성되니 뿌듯하고 집에 있으면 정말 행복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