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복층 아파트 인테리어

예전 집은 오래된 아파트라 수리할 곳이 많았고, 취미로 하는 미싱의 규모가 커지면서 넓은 집을 알아보고 있었어요. 그래서 아이 유치원에서 가깝고, 작업실로 쓸 만한 복층이 있는 아파트로 이사 오게 되었습니다^^

*시공 - 창원 삼계 M인테리어 by 까칠영이 http://blog.naver.com/etpass

먼저 현관 Before 사진입니다.

어두운 체리 색상으로 뒤덮여 있던 집. 전 이 체리색들을 우리 집에서 모두 몰아내고 싶었어요~

시공 후 모습이에요.

체리색이었던 중문은 망입유리를 끼워 그레이색상 시트지를, 신발장엔 화이트 시트지를 붙여 깔끔하게 바꿨습니다. 그리고 바닥 타일도 그레이 톤으로 바꿨어요~!

입구 한쪽엔 슬리퍼 걸이와 화분을 두었습니다. 그리고 벽에 나무 모양 철재 벽장식을 달았습니다. 독특한 스타일이라 맘에 쏘옥!! 들어요 ^^

입구를 지나 집안으로 들어오면 있는, 오른쪽 방들 사이 공간엔 화이트 철제 수납장을 두었어요.

거실이에요~
복층 구조이다 보니 층고가 높고, 발코니가 확장되어있어 공간도 넓어 보이고 빛이 창을 통해 환하게 들어오는 공간이에요. 바닥에 깔아둔 러그가 좀작은 감이 있지만, 큰 사이즈중엔 아직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 그냥 사용 중이에요.

패브릭쇼파와 테이블 대용으로 스텝스툴을 두었습니다. 그리고 손님 초대 했을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늘어나는 테이블도 두었어요. 묵직하니 맘에 쏘옥 듭니다 ^^

이전 집에서 사용하던 가죽 쇼파는 겨울에 어찌나 차갑던지.. 앉을 때마다 깜짝 놀랐는데 지금은 아주 편안해요 ㅎㅎ 쇼파 위 쿠션들은 직접 만들었습니다. 미싱을 하면서 좋은 점은, 딱 필요한 사이즈에 맞춰 만들 수 있다는 거죠^^

이건 쇼파 옆 스툴에 올려둔 화분과 소품들.

쇼파 맞은편에는 이렇게 복층으로 올라가는 나무계단이 있습니다. 나무 계단 하부공간엔 TV를 놓았습니다. TV 장은 이전 주인분이 멀쩡한 것을 놓고 가셨길래 왠 떡!! 하면서 화이트로 페인팅만 하고 사용 중이에요.

처음에 TV 자리를 놓고 무지 고민했는데 다른 대안이 없었네요;; 쇼파에 앉아서 볼 때는 TV 각도를 약간 꺾어서 봐요ㅋㅋ

*거실장 - 리폼

TV 장 위에 놓인 장식품들은 모두 다이소~! 요즘은 다이소에서도 건질게 아주 많다지요ㅎㅎ 그리고 소품들 뒤에 TV를 잘 보지 않는 저에게 아주 딱! 인 라디오를 두었어요. 깔끔하고 자리 차지도 많이 안 해서 정말 좋아요~

왼쪽에 소품을 올려놓았다면, 오른쪽엔 파릇파릇 화분을~! 공기 정화 식물을 제가 직접 화분에 심었다지요 ㅎㅎ

이어서 발코니입니다.
발코니 창틀과 문도 체리 색이었어요.

원래 있던 통격자 창이 마음에 들어 창틀에 블랙으로 필름 작업만 하고, 발코니 안 문은 교체했어요. 그레이 색상으로 바꾸고 아쿠아 유리를 사용해, 문 안쪽 공간의 지저분한 모습도 커버되게 했습니다^^

큰 창에는 커튼을 달까 했는데 가격이 만만치않았어요.. 그래서 저렴하게 통창 콤비 블라인드를 달았답니다. 창이랑 어울리게 블랙색상으로 했어요~! 빛이 많이 드는 밝은 집이라, 가끔 거실에서 컴퓨터나 TV 화면이 안보일 때 내려요ㅋㅋ

발코니 한쪽에는 붙박이 장식장도 있어요.

우리 딸 아가때 사진이랑 액자와 화분 등을 놓아 장식했습니다ㅎㅎ

다음은 주방입니다^^

주방이 시작되는 벽면에 식탁을 두었어요. 벽면에는 드나들기 편하게 등받이가 없는 벤치형 의자로~!

주방 싱크대 공간입니다. 이곳도 역시 체리 색으로 뒤덮여 있었어요.

주방 상하부장을 모두 화이트로 통일하고, 타일은 짙은 그레이 색상으로 교체했습니다. 10년 사용한 냉장고라 누리끼리 해 보이면 어쩔까 했는데 다행이도 차이가 크게 안 나네요ㅎㅎ

무조건 깔끔한 걸 좋아해서 요리에 필요한 도구들은 전부 서랍에 넣어 정리했습니다.

*수저꽂이 - 모던하우스 (단종)

그리고 싱크대 앞에 포인트로 놓아둔 KITCHEN 발매트~!

싱크대 맞은편 렌지대ㅎㅎ
깔끔하게 렌지 넣고 사용하려고 주문한 건데, 폭이 안 맞아서 문이 안 닫히고.. ㅜ 결국은 올려놓고 사용해요;; 그래도 손님 오시면 바로 차 대접하기 편하게 머그잔도 올려놓고 홈 카페처럼 꾸몄어요.

하얀 틀 액자는 다이소에서 저렴하게 산 액자 틀에, 잡지에서 맘에 드는 사진을 오려 넣어 만든 것이에요~!

예쁜 사진 액자들 시중에선 많이 비싸던데 잡지에 전문 작가분들이 찍은 것을 활용하니 정말 좋은 거 있죠 !!

싱크대 위에도 하나~! 완전 먹음직스러운 스테이크 사진을ㅎㅎ 요리하고 싶은 마음이 풍풍 솟아요ㅋㅋ

다음은 아이 방입니다.

아이 방은 노란빛 벽지로 도배하고 대부분 화이트 색상의 가구들을 두었습니다.

요 서랍장은 누리끼리했던 6년 된 서랍장을 리폼 한 것이에요~! 화이트로 페인팅하고, 블랙 시트지로 모양을 내 포인트로 붙였어요.

침실입니다. 뽀송뽀송한 새 침구를 놓았을 때의 모습이네요ㅎㅎ

이제 아래층 구경은 끝이 났으니, 복층으로 가보실까요~? ^^

사진은 복층 계단에서 내려다본 거실 모습이에요. 밤에는 저 멀티 헤드 조명 하나 켜면 분위기 GOOD!

계단 쪽 빈 벽면에는 갤러리 느낌을 내고 싶어서 런던 풍경 액자를 걸었어요.

위 사진은 시공 전 복층 입구입니다. 입구와 천장에도 체리 색 몰딩이 있었지요.

그리고 바닥. 예전에 아래층에서 사다리로 올라오는 방식이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올라오는 바닥 부분이 뻥 뚫려있더라구요 ㅜ

이제부터 시공 후 입니다.

복층 입구엔 흰색 미닫이문을 크게 달았습니다. 저 체리 색 난간은 아직 바꾸지 못했는데, 살면서 페인팅 살살 해볼까 싶네요 :)

아까 뻥 뚫려 있던 바닥 부분까지 높이 차이 없이 전체적으로 장판을 깔고, 천장과 벽면을 새로 도배했어요~! 벽면에는 아이방과 같은 노랑빛으로~ 시공 후 제 작업공간으로 꾸미고 있는 공간이에요.

복층 특성상 기울어진 천장 때문에 다른 가구들 짜 맞춰 놓기가 좀 애매하더라구요~

향후 10년 정도는 이사할 생각이 전혀 없고, 복층의 남는 공간을 잘 활용하고 싶어서 붙박이장을 짰습니다.

작업할 때 원단 먼지가 너무 많이 나와서 물 걸레질을 자주 해야 하기 때문에 화이트 하이그로시로 선택! 칸막이 크기를 큰 거랑 작은 거 엇갈린 형태로 만들었답니다. 이제 다른 곳에 있는 원단들 모~두 이곳에 넣어둘거예요ㅎㅎ

마지막으로 복층 한쪽 제 작업공간이에요~

미싱 기계들이 한쪽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요ㅎㅎ 저 허전한 벽면을 이용해서 따뜻한 분위기로 바꿔주기로 했어요^^

요즘 완전 유행하는 타공판을 달아 꾸밀까 했지만, 콘크리트 벽면이라 못 박기가 망설여져서.. 폼보드 판에 원단을 씌워 걸었어요. 요즘 코바늘에 빠져서 열뜨! 했던 장미 모티브와 자주 사용하는 무광 리본들도 줄에 걸어 고정했어요.

이상으로 집 소개를 마칩니다~!
아이 방과 침실도 다음에 함께 소개할게요~

저에게 집이란, 예전에는 그냥 잠자고 먹고 쉬는 기본적인 의미의 집이었다면, 지금은 집에서 개인적인 공간을 따로 두어 작업도 하고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면서 좀 더 미적인 부분에서 돋보이게 하고 싶은 공간이 되었어요^^

이사 후 정리가 아직 덜 되어서 제 손길이 가야 할 곳이 많지만, 누가 봐도 '깔끔하고 예쁘다' 라는 말이 나오는 집으로 꾸미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