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갑내기 남편과 3년 차 신혼생활을 보내고 있는 limeday입니다. 저는 9년 차 직장인으로 금융업에 종사하고 있어요. 남편과 같은 업계에 있고 관심사도 비슷해서 그런지 저희 부부는 정말 대화가 많은 편이에요.
또 저희 부부는 커피를 정말 좋아하는데, 집에서는 주로 따스한 커피 한 잔 내려서 서재나 거실 식탁에 앉아 유튜브 또는 책을 보거나 남편과 수다를 떠는 편이에요.
저희 부부가 살고 있는 집은 지어진 지 17년 된 31평 아파트입니다. 2-BAY 구조로 이루어져 있고, 거실과 주방, 방 3개, 욕실 2개로 이루어져 있어요. 이번에 소개할 공간은 주방, 서재, 드레스룸, 욕실입니다. 거실과 현관, 침실의 모습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가장 먼저 보여드릴 공간은 주방입니다. 주방의 크기 자체는 작지 않지만 좁고 긴 형태라 식탁이나 냉장고를 두기가 애매했어요.
결국 6인용 식탁은 거실에 두었고, 주방에는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해서 대면형 주방 느낌을 만들었습니다. 아일랜드 식탁에서는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거나 책을 보는 편이에요.
또 집의 전체적인 베이스가 화이트 톤이었기 때문에 주방 가구는 베이지 색감으로 선택했어요. 주방가구 중 가죽 텍스처의 유로 라인이고 상판은 인조 대리석입니다.
종종 많은 분들이 싱크대 벽면(미드웨이)의 타일에 대해 문의를 주시곤 하는데, 싱크대 상판과 동일한 인조 대리석으로 시공했습니다. 상판과 일체감이 있다 보니 더 깔끔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메인 싱크대 맞은편에는 별도의 하부장을 맞춰 홈 카페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커피를 즐겨 마시는 저희 부부에게 꼭 필요한 공간인데요, 캡슐 머신과 토스터를 두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본래 이 자리는 냉장고를 두기 위한 공간으로 의도되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저희 집 냉장고는 키친 핏이 아니기에 주방 베란다로 보내줬습니다. 요리를 할 때 편리한 동선은 아니지만 맞벌이인 저희 부부는 요리를 자주 하는 편은 아니기에 무난하게 생활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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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가장 작은 방인 입구 방을 서재로 사용하고 있어요. 이 방도 베란다가 넓은 편이라 인테리어 시공하면서 확장했습니다.
재택근무가 잦은 저희 부부는 요즘 서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각자 책상을 두고 사용 중인데요. 벽을 보고 있는 책상이 제 자리입니다.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대한 깔끔하게 유지하고 있어요.
남편 책상 자리는 창가에 마련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블라인드 밖으로 단지 내 나무가 보여요.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단지 모습을 보는 것이 저층의 매력 중 하나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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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드레스룸입니다. 드레스룸은 유일하게 그레이 색상으로 도배를 했어요. 첫 신혼집에서 사용하던 브라운 톤의 시스템 행거를 그대로 옮겨와 설치했습니다. 서랍장을 드레스 룸 한가운데 두는 것이 로망 중 하나였는데 이사 와서 실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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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본래 이 방에는 붙박이장이 하나 있었는데요, 철거하고 스타일러를 쏙 넣어 공간을 확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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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개할 공간은 욕실이에요. 욕실 리모델링에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바로 포세린 타일과 조적벽입니다. 저희 집에는 거실과 침실에 각각 욕실이 있는데, 양쪽 모두 600 * 600 사이즈의 포세린 타일로 시공했어요.
거실 욕실은 물결무늬의 그레이 톤 타일을 선택했는데 한층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조적벽을 변기와 세면대, 샤워 부스 안쪽까지 시공하여 통일감을 주었습니다. 특히 변기 뒤쪽에 조적벽 시공 시에는 변기를 이설해야 하므로 욕실의 가로 길이를 사전에 확인하셔야 해요.
또 샤워부스에 조적벽이 있는 경우 욕실용품 거치대가 필요하지 않아 편리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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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 욕실도 거실 욕실과 비슷한 스타일로 시공했는데요, 크기가 훨씬 작아 샤워실이 없어요.
침실 욕실 타일은 베이지 색상의 옅은 테라조를 선택했는데 밝은 색상이라 확실히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더라고요.
거울 수납장은 거실 욕실과 마찬가지로 플립 장을 선택했는데요, 깔끔해 보이기는 하지만 위로 여닫는 형태라 수납공간은 조금 부족한 편입니다.
인테리어 공사를 앞두고 많은 포트폴리오를 참고했는데 구경하다 보면 트렌드에 저 자신을 맞추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집을 고쳐서 생활해 보니 집은 그곳에 존재하는 사람에게 딱 들어맞아야 좋은 공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개인적으로 첫 인테리어 공사에 욕심도 내보고 포기한 것에 아쉬움도 느꼈지만 갈수록 저희 부부에게 들어맞는 공간이 되어가는 집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참 편안해져요. 저희 집 소개는 여기까지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