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 시간 함께 한 남편, 6살 아이, 7살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는 설달이라고 합니다. 인터넷 상점을 운영하고 유튜브 영상 촬영과 편집도 하고 있어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집과 가족에 대한 애정이 정말 남다른 편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집은 58평 빌라입니다. 지난번 집들이에서는 거실, 거실 베란다, 현관을 보여드렸는데요. 이번 편에서는 주방, 침실, 아이 방 순으로 소개할게요. 지난 편 집들이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어요!
특별히 컨셉은 '이거다!'라고 정해놓고 하진 않았고, 거실과 방은 바닥 톤에 맞춰 월넛 느낌을 살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빈티지하면서 레트로풍의 소품들로 꾸며주었고, 주방은 밝았으면 해서 바닥은 타일 시공을 했고 밝은 나무를 많이 활용했어요.
참고로 도배, 몰딩, 주방 베란다 확장, 페인트, 타일, 주방, 욕실 시공을 진행했고, 비용은 총 3,300만 원 정도 지출했습니다.
가장 먼저 보여드릴 곳은 주방입니다. 주방은 저희 집에서 가장 큰 공사가 들어간 공간이에요. 주방에 딸린 발코니가 워낙 넓어서 확장공사를 했어요.
또 타일 바닥과 벽타일은 인테리어 업체에 맡겨 진행했습니다. 싱크대는 이케아 시리즈로 결정했고요.
이사 전부터 상부장 없는 주방이 로망이었어서 상부장은 생략하고 키 큰 장을 놓았어요.
그리고 그 옆에 빌트인 냉장고를 맞춰주었습니다. 사용하다 보니 냉동 칸이 부족해서 결국 냉장, 냉동을 같이 쓸 수 있는 김치냉장고를 들이게 되었네요.
주방을 공사하면서 당황스러웠던 에피소드도 있었어요. 바로 인덕션 맞은편 기둥이 철거가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결국 기둥은 남겨두고 페그 보드를 달아주었어요. 메모보드처럼 사용해도 되고 도구를 걸 수도 있어서 유용하게 사용 중입니다.
기둥 건너편에는 창문 아래쪽에는 바를 설치했는데요. 원래의 계획은 저기 앉아서 차도 마시고 술도 먹고 그럴 계획이었는데 결국은 데코용으로 쓰이고 있어요.
대신 식탁에 마주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편입니다. 3인 가족이지만 6인 식탁을 들였는데요. 널찍하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잘 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침실입니다. 개인적으로 잠을 자는 공간은 가장 미니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롯이 잠에 집중할 수 있었으면 했어요. 그래서 최소한의 가구만 놓았습니다.
몇 없는 가구이지만 가구 컬러는 화이트와 원목으로 통일해 주었어요. 덕분에 따뜻함을 배로 느끼게 해 주는 것 같아요. 붙박이장 때문인지 지인들은 리조트에 온 것 같다고 말씀하시곤 해요.
또 저희 집 침실은 남동향이라 아침에 해가 잘 들어요. 암막 커튼보다는 은은하게 햇살이 비치는 게 좋아서 이 커튼을 선택했어요. 알람 시계가 필요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눈을 뜨게 해줘요.
자기 전에는 보통 침대에 누워 책을 읽는 편이었는데요. 침대에 기대어 보니 허리가 아파서 침대 옆에 1인 소파도 놔주었어요. 안락하고 편합니다.
마지막으로 공개할 곳은 아이의 놀이방입니다. 침실 방과 별도의 공간으로 꾸며주었어요.
노란색을 포인트로 잡아 아이의 장난감과 책을 정리해 주었고, 빔 프로젝터를 켜서 영화를 보기도 합니다.
집을 꾸미면서, '가족 개개인이 집에서 생활할 때 불편함이 없었으면 좋겠다'라는 것이 가장 중요했어요. 거실은 특히 딸아이가 이곳에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를 생각하며 꾸몄고 놀이방과 침실을 구분하자. 그리고 어디서든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제 손을 거쳐 탄생한 이 집에서 가족들이 행복감을 느끼기를 바랍니다. 그럼 이상으로 집들이를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