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테리어 관련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프리랜서 쏭뜰리에라고 합니다. 대학교 졸업 후 직장 생활을 5년 정도 하다가 퇴사한 지 벌써 1년 4개월이나 되었네요. 회사를 다니면서도 언젠가 제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마음먹은 건 꼭 실행해야 행복을 느끼는 스타일이라 안정적인 직장을 과감하게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제가 운영하는 브랜드는 인테리어와 관련되어 있어서, 촬영부터 판매까지 모두 집에서 다 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예쁘게 꾸민 나만의 공간에서 무언가를 이룬다는 게 굉장히 뿌듯함을 주는 것 같아요.
제가 살고 있는 집은 42평 아파트입니다. 이 집은 새 아파트이고 입주한 지 2년 차가 되어갑니다. 저희 집은 거실, 주방, 방 4개로 이루어져 있어요.
새 집이라 거창한 인테리어나 리모델링 없이, 지금 공간에서 천천히 셀프 인테리어를 하기로 했어요. 또 '기존에 뻔한 아파트 인테리어처럼 하지 않겠다.'라는 생각만 있었어요.
심지어 막 이사를 왔을 때 저는 직장인이었고, 신혼집도 아니어서 혼자 사는데 굳이 40평대 아파트를 꽉 채울 생각도 없었고요. 제 예산에 맞게 차근차근 하나씩 마련해 나가면서, 원목 식탁 하나 들이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그렇게 집을 꾸미다 보니 1~2년 사이에 취향도 많이 바뀌었네요. 지금은 모던하면서 차분한 감성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BEFORE
AFTER
가장 먼저 보여드릴 공간은 거실입니다. 거실은 가정 집 같은 분위기가 전혀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어요. 사람들을 초대하고 가끔 클래스도 하고, 집에 오는 직원분들도 함께 사용하는 공용공간이다 보니 라운지 겸 스튜디오의 분위기를 내고 싶었거든요.
또 저희 집은 주방과 거실을 분리할 수 있는 가벽을 세웠어요. TV는 물론 없고요.
가벽 안쪽에는 모듈형 소파를 두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패브릭 형태의 둥근 소파 덕분에 거실이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이 드네요.
소파 맞은편에는 큰 테이블을 배치했어요. 코로나 전에는 지인들이 놀러 오면 거실에서 홈 파티도 하고, 클래스를 할 때도 있었는데요. 거실에 다 같이 둘러앉아 피아노 연주하고 빔 프로젝터를 켜서 영화 보기도 했답니다.
또 저는 계절마다 홈 스타일링으로 거실에 변화를 주는 것을 좋아해요. 이렇게 가구 배치를 옮겨 가며 기분 전환을 하곤 합니다.
물론 러그나 커튼 같은 패브릭으로 스타일링 바꾸는 것도 좋아해서, 소재, 컬러, 패턴 등 다양한 제품들을 각 계절에 맞게 활용하고 작은 소품들로 꾸며주고 있어요. 그래서 집에 가끔 놀러 오는 친구들이 '집을 또 바꿨냐'라는 이야기를 자주 하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소개할 공간은 홈 오피스입니다. 이곳은 운영 중인 브랜드에 관련된 업무를 처리하는 공간이에요. 상품 기획, 디자인, 마케팅, 배송 등 모든 업무를 하고 있어요.
홈 오피스 옆방은 창고 겸 운동 방이에요. 홈 오피스에 놓을 수 없는 재고를 보관해두는 창고이기도 하고, 필라테스를 하는 곳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희 집 거실과 홈 오피스, 창고 겸 운동방을 보여드렸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업무를 위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공간을 보여드렸다면, 다음 편에서는 보다 더 개인적인 공간을 공개할게요. 침실과 주방이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 편 집 소개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