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직장 생활을 하다 지금은 아이 둘을 키우는 주부, 모모상점이라고 합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여행 다니는 걸 정말 좋아했어요. 여러 숙소에 묵어 보며, 예쁜 가구나 소품을 접하다 보니 자연스레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여행 대신 직접 꾸민 집에서 홈 카페, 비즈 공예 등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제가 살고 있는 집은 2007년에 지어진 33평 아파트입니다. 거실과 주방, 방 3개, 화장실 2개, 베란다로 구성되어 있어요.
신혼집으로 선택한 거라서 무엇보다 직장과 가까워야 했어요. 또 살다 보니 동네가 조용하고 집 안에 해도 잘 들어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 중입니다.
저희 집은 무조건 깔끔하게 꾸미는 게 원칙이었어요. 그렇다고 차가운 느낌이 들지 않도록 화이트 우드 컨셉을 잡았습니다. 맨 처음 이사 왔을 때는 그저 평범한 집이었지만,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컸을 때부터 인테리어를 시작하게 되면서 지금은 저희 가족에게 딱 맞는 집으로 재탄생했어요.
가장 먼저 보여드릴 공간은 거실입니다. 거실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만큼 청소하기가 쉽도록 깔끔하게 딱 필요한 가구만 배치했습니다. 큼직한 가구는 소파와 사이드 테이블, TV, 그리고, 다이닝 테이블과 의자만 있다고 보시면 돼요.
보통은 주방과 거실 사이에만 식탁이 있지만, 저희 집은 거실 창가에 다이닝 공간을 마련했어요. 베란다를 확장한 덕에 널찍하게 사용할 수 있거든요. 게다가 볕도 잘 드는 편이라 날씨가 좋으면, 이곳은 저희 가족의 힐링 스팟이 됩니다. 식사를 하는 건 물론이고 홈 카페도 즐기죠.
이 외에도 이 테이블은 아이들이 그림도 그리거나 색종이도 접는 놀이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한쪽 벽에는 심플하게 TV만 걸어주었습니다. 별도의 TV 장이나 거실장이 없기 때문에 거실이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더라고요. 하지만 자칫하면 휑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TV가 있는 벽에는 스툴과 화분을 놓아 주었어요.
반대쪽 벽에는 베이지 컬러의 패브릭 소파를 놓았어요. 아이가 둘이나 있는 집이라 관리가 어려운 패브릭 소파를 들이기까지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 하지만 따뜻한 느낌을 좋아하는 제 취향에서 벗어난 가죽 소파를 고르기는 싫더라고요. 때문에 과감하게 이 소파를 선택했습니다.
또 소파 위 벽면에는 그림을 걸어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따뜻한 느낌이 두 배가 되는 듯해서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이 인테리어가 질릴 즘에는 그림을 바꾸어 분위기를 전환해 줍니다.
소파 앞에는 사이드 테이블을 두었습니다. 화이트 상판에 우드 다리가 달린 것으로 골라, 화이트 & 우드라는 저희 집 인테리어 컨셉을 지켰답니다. 이곳에서도 창가 다이닝 테이블처럼 홈 카페를 즐기고 있어요.
거실과 마찬가지로 주방 역시 깔끔하게 화이트 컨셉으로 꾸몄어요. 또 전체적인 리모델링 과정을 거쳤는데요. 인테리어 전에 주방은 'ㄱ'자 구조였는데 철거하고 'ㅡ'자 구조로 했어요.
대신 수납공간이 부족하지 않도록 반대편에 수납장으로 시공했어요. 한쪽에는 따뜻한 느낌이 들게 우드 선반으로 하여 홈 카페를 위한 찻잔이나 머그 컵을 올려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대신 수납공간이 부족하지 않도록 반대편에 수납장으로 시공했어요. 한쪽에는 따뜻한 느낌이 들게 우드 선반으로 하여 홈 카페를 위한 찻잔이나 머그 컵을 올려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침실입니다. 침실은 화이트 & 우드 컨셉은 유지하되, 약간 프렌치하면서 러블리한 느낌으로 꾸며보았습니다. 핑크색 침구를 깔아주니 더욱 분위기가 살더라고요.
침대 옆 협탁에는 꽃을 한 송이 놓아 생기를 주었어요. 침구 컬러와도 잘 어울립니다. 작은 아이템이 공간 전체를 밝혀주더라고요.
또 침실에서 드레스룸으로 가는 문은 아치형으로 제작했어요. 하고 나니 너무 맘에 들어서 볼 때마다 흐뭇한 아치문입니다. 침실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에요.
침대 맡은 편에는 원목 서랍장 위에 TV를 두었습니다. 누워서도 편하게 영화나 드라마를 보곤 합니다.
방 하나는 서재 겸 놀이방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한편에는 홈 오피스로 꾸몄어요. 컴퓨터를 놓을 책상을 놓고 그 옆엔 북 타워를 두어, 책도 보고 컴퓨터도 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또 다른 쪽은 아이들의 놀이 공간이에요.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폭신한 매트를 깔아주고, 각종 장난감을 놓아주어 아이들이 맘 편히 놀 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마지막 방은 두 아이가 사용하고 있어요. 아이 방은 분리가 가능한 침대세트를 놓아, 동일한 무늬의 침구를 깔아주었어요. 붙여서 생활하다가 변화를 주고 싶을 땐 따로 분리시키기도 해요. 저보다는 아이들이 이런 변화를 좋아하더라고요.
저희 집은 욕조가 있는 거실 욕실과 안방에 있는 안방 욕실, 이렇게 욕실이 두 개예요. 주로 욕조가 있는 거실 욕실을 사용하는 편이에요. 큰 타일을 사용해서 청소가 간편하고 무엇보다 통일감이 있어서 만족합니다.
반면 안방 욕실은 주로 제가 사용을 많이 하는데요. 화장품을 가져다 놓고 거의 파우더룸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포쉐린 타일과 샤워부스 덕분에 거실 욕실보다는 조금 더 우아한 느낌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베란다입니다. 베란다가 유난히 넓은 편이라 여름엔 아이들 풀장을 만들어주었어요. 물놀이를 할 수 있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내년 여름에는 베란다 캠핑장으로 꾸며 볼 생각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집에 대한 애착과 관심이 많이 생겼어요. 단순히 집은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닌, 가족과 소통하며 지내는 따뜻하고 의미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특히나 제 손으로 직접 꾸민 이 집은, 엄마 품처럼 따뜻하고 포근한 또 하나의 가족이 되어주었어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집꾸미기에 진심으로 생활할 예정이에요.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