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신 9개월 차 주부, 헤요이네라고 합니다. 요즘은 집에서 맛있는 요리를 해먹거나 재밌는 영화를 보고, 늘어지게 잠을 자며 태교에 힘쓰고 있어요.
또 원래부터 인테리어에도 정말 관심이 많았는데요. 공간이 쾌적하고 보기 좋아야 휴식다운 휴식을 취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때문에 집 꾸미기에 더 정성을 쏟는 편입니다.
저희의 두 번째 신혼집은 오래된 24평 아파트예요. 거실, 주방, 방 3개, 욕실 2개, 발코니 2개로 이루어져 있어요.
참고로 이 집은 직업 군인인 남편 앞으로 나온 관사입니다. 집이 오래되었지만 또 언제 다른 관사로 이사하게 될 수도 있어서 쉽게 리모델링을 결정할 수가 없었어요. 대신 몇 가지만 셀프로 도배, 바닥, 데코 타일 부착을 해주었어요. 몰딩에도 화이트 페인트로 칠하고, 주방 상하부장에 시트지 교체까지 직접 해주었고요.
지금 쓰고 있는 가구들은 대부분 첫 번째 신혼집으로 입주할 때 마련한 것들인데요. 당시 관사를 기다리고 있던 중이라, 이사를 가서도 잘 어울릴 무난한 가구들을 고르게 되었어요. 제일 깔끔한 화이트 가구들을 선택했죠. 가구 색에 맞춰 인테리어를 하다 보니, 모던 화이트를 컨셉으로 잡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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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보여드릴 공간은 거실입니다. 기존에 있던 원목 몰딩 위에 페인트칠을 해주었어요. 우물천장 쪽에도 꼼꼼히 발라주었고요. 셀프로 진행했던지라 힘이 들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깔끔하고 넓어 보이는 거실이 완성돼서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저희 집 거실의 매력 포인트는 바로 이 탁 트인 마운틴뷰예요. 거실 앞 베란다가 넓은데, 확장을 할 수가 없어서 그 점이 아쉬웠어요.
또 창가에 소파를 둘지 식탁을 둘지 고민하다가, 최대한 넓은 개방감을 위해 식탁을 창에 붙였어요. 덕분에 그날 그날 하늘 바뀌는 것도 보면서 밥 먹고 커피도 마시고 한답니다. 위로는 하늘, 앞으로는 산, 아래로는 강이 보여 힐링할 수 있는 저희 집 거실 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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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닝 공간 옆에는 TV를 두었어요. 답답한 느낌을 피하기 위해 TV 장 없이 스탠드로 세워주었어요. 그리고 TV 주변에는 반려 식물과 수납장, 조명 등으로 거실을 채워주었습니다.
거실과 주방 사이 자투리 공간에는 거실에 있는 것과 똑같은 화이트 수납장과 액자, 북 선반을 배치했어요. 거실과 통일감도 들어서 마음에 쏙 들어요. 정갈하면서도 너무 비어 보이지 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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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과 이어진 주방입니다. 누런 색감의 상하부장이 마음에 들지 않아 직접 시트지를 붙여주었어요. 시트지는 순백색으로 골랐습니다. 특별한 시공 없이 시트지만 바꿔주어도 깔끔한 주방을 만들 수 있더라고요.
싱크대 위는 최대한 깔끔하게 유지하려고 해요. 인테리어의 시작은 정리라고 하잖아요.
한쪽에는 커피 머신이 있어요. 예쁜 커피잔과 함께 커피를 향긋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가전이죠. 여기서 커피를 타서 거실에 있는 마운틴 뷰를 보며 힐링할 수 있어요.
자주 사용하는 커피 머신을 제외하고 소형 가전은 아일랜드 식탁 안으로 숨겨두었어요. 아일랜드 식탁에는 바 체어를 두고 간단히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여유롭게 식사하고 싶을 때는 보통 거실 창가의 큰 식탁으로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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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제 취향이 가장 잘 묻어나는 침실이에요. 침실은 화이트 가구로 앤틱하게 꾸몄어요. 침대 헤드도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해서 따로 제작했어요. 또 혼자 살 때도 큰 침대를 썼던 터라 둘이면 엄청 커야 편할 것 같아서 이스턴 킹사이즈로 제작했어요. 매트리스 사이즈만 1900*2100이에요.
평소에 프렌치 앤틱에 대한 로망이 커서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화장대 거울도 앤틱한 걸로 골라주었고, 위에는 조명을 달아 분위기를 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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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남편의 공간인 서재 방입니다. 유일하게 제가 터치하지 않고 남편 마음대로 놓도록 허락한 남편의 자유로운 공간이에요. 가끔 이색적인 조명을 켜주는데 사이버 펑크 느낌이 살더라고요.
방 중앙에는 남편의 게임용 컴퓨터와 잘 쓰지 않는 제 개인 컴퓨터를 마주 보도록 놓았어요. 벽면에 붙인 책장에는 남편의 원피스 만화책들과 저의 해리포터 시리즈들이 있어요.
이 방은 이전까지 저희 집에 없던 새로운 카테고리, 아기방입니다. 가을에 태어날 첫아이를 위해 미리 꾸며놓은 방이에요. 아기 물건이 너무 앙증맞아서 지나갈 때마다 심쿵 하고 있답니다.
원목 아기 침대와 아기 용품이 수납된 수납장을 마련했어요. 편의를 위해 트레이도 하나 들였고요. 또 따뜻한 느낌이 드는 원형 러그도 깔아주었어요. 덕분에 베이지 톤의 포근한 분위기가 되었네요. 태어날 아기에 대한 저의 마음이 가득 담긴 공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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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공간은 거실 앞 베란다입니다. 기존에 있던 베란다 타일 위에 무광 마블 데코타일을 붙여주었어요. 덕분에 훨씬 깔끔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근사한 공간에 있으면 나도 멋진 사람이 된 것 같잖아요.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예쁜 공간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많고요. 일상에서 그런 기분을 조금이라도 느끼기 위해 공간을 바꾸려 노력하고 있어요.
또 제약은 많았지만 관사도 예쁜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더 애정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조금씩 더 꾸며가며 살아가려고 해요. 지금까지 저의 첫 관사 인테리어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