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전업주부 ‘booyoungi’예요. 집에 있을 땐 주로 청소를 하거나 주변을 정돈하며 시간을 보내요.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내 집이 생기고 나서부터예요. 내 집을 내 손으로 직접 꾸미고 가꾸며 '집꾸미기'에 자연스레 빠져들었습니다.
지금 사는 집은 지어진 지 6년 된 57평 복층 아파트예요. 방 4개, 화장실 3개, 테라스 2개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테라스와 복층 구조가 마음에 들어 이 집을 선택했어요.
저희 집의 인테리어 컨셉은 화이트&밝은 우드예요. 예전에 인테리어에 대해 잘 모를 때, 가구나 소품은 오로지 ‘화이트’와 ‘밝은 우드’만 구매했었는데 한 데 놓으니 어떤 컨셉이 되더라고요. 이렇게 보니 저의 인테리어 비결은, 한결같은 취향인 것 같네요.
거실부터 보여드릴게요. 저는 신혼 생활을 원룸부터 시작했어서, 그때 산 작은 가구들이 많아요. 하얀 소파도 그때 산 가구예요.
베이지색 소파는 언니가 사용하지 않는다고 준 가구인데요, 저희 집 거실에 아주 잘 어울리죠? 4인용 소파를 두어도 괜찮지만, 이렇게 2인용 소파 2개를 두니까 공간이 더 아늑해 보여요. 아 참, 흰 소파 옆의 작은 소파는 그래도 공간이 부족해 하나 더 둔 미니 소파랍니다.
이건 복층 집에서만 볼 수 있는 뷰예요. 2층에서 내려다 본 거실, 그리고 거실에서 올려다 본 2층의 모습입니다. 층고가 높아 시야가 확 트여 있어 좋아요. 답답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거든요.
부엌을 보여드릴게요. 이 식탁도 아까 소파와 마찬가지로 원룸 신혼집에서부터 가져온 접이식 식탁이에요. 디자인도 예쁘고 사용하기도 편리하고 또 여러 명이 써도 문제없어서 이사를 2번이나 했는데, 아직까지도 쓰고 있네요.
식탁 위의 조명은, 최근에 교체한 거예요. 원래는 블랙 식탁 등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화이트로 바꿨더니 더 공간이 환해졌어요.
저희 집엔 부엌이 2개 있는데, 1층의 부엌은 주로 요리를 하는 용도로 쓰고 있어요. 주로 아이들의 식사를 만든답니다. 사진 속의 도시락은 제가 직접 만든 캐릭터 도시락이에요. 먹기 아까울 정도로 귀엽죠?
그럼 2층으로 올라가 볼게요.
2층으로 올라가는 길 계단에 큰 창이 있어
바깥 풍경을 볼 수 있어요.
하늘빛이 참 예뻐요.
소파가 여러 개인 1층 거실과 달리, 2층 거실은 1인용 소파 1개만 두어서 조용히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꾸며보았어요. 러그와 소파 모두 벽지와 비슷한 색으로 골라,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느낌이 나요. 스툴과 선반은 밝은 우드 톤으로 골라, 구석 쪽 공간이지만 어두워 보이지 않는답니다.
거실 바로 옆 2층 부엌은 저희 집의 '홈 카페'예요. 커피 머신으로 커피를 내리고, 멋진 음료를 직접 만들어 마시고 있어요.
제가 직접 만든 음료예요. 정말 파는 것 같지 않나요?
여기는 저희 집 서재 방이에요. 1인 책상과 2인 책상을 붙여서 사용하고 있어요. 서재에 아주 큰 책상을 두고 싶었는데 마땅한 게 없더라고요. 아이디어로 '2개 책상을 이어 붙이면 어떨까?'하고 실행해봤는데 아주 만족스러워요. 큰 책상을 찾고 있는데 마땅한 게 없어 고민이신 분들께 추천드려요.
책상이 있는 쪽 반대편으로는 4단 책장과 2단 책장을 두었어요. 이 쪽 벽의 포인트는 바로 TV예요. LG에서 나온 클래식 TV인데 나오자마자 금방 단종되어버리는 바람에 구하기가 힘들었어요. 하지만 그만큼 공간에 포인트가 되어주어서 아주 만족스러워요.
올해 첫째가 초등학교 입학을 하면서, 그동안 쌓여있던 장난감을 모조리 처분하고 책상, 침대를 넣어 아이 방을 만들어 주었어요.
침대는 오래전부터 찜해두었던 이케아 부숭에로, 책상은 아이 방뿐 아니라 전체적인 저희 집 인테리어에 잘 어울리는 데스커 책상으로 골랐어요. 초등학생에게 잘 어울리는 밝고, 집중력이 쑥쑥 오르는 분위기로 완성됐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저희 집의 자랑, 테라스예요. 꾸민 공간 중에서 제가 가장 만족하고, 또 애정 하는 곳이랍니다. '테라스를 활용해야지' 생각만 하다가, 지난 가을에야 이 캐노피(가제보, 천막)를 설치했어요. 비가 많이 오면 걷어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조금만 더 부지런해지면 이처럼 완벽한 힐링 공간이 없답니다.
조금 어두워졌을 때 알전구를 켠 모습은 이래요. 너무 덥거나 춥지만 않으면 저희 가족은 거실보다 이 곳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내곤 해요.
친구들도 종종 놀러 와서 함께 차를 마시고, 라면도 끓여먹는 저희 집의 자랑스러운 테라스랍니다.
지금까지 저희 집을 보여드렸는데, 재미있게 보셨을까요? 예전의 제게 집은, '단순히 쉬는 곳' 혹은 '하루 끝에 돌아가는 곳'에 지나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의 제게 집이란 공간은 '내 취향과 성격을 드러낼 수 있는 곳'이랍니다. 아마 저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집을 열심히 가꾸며 살아갈 것 같아요.
지금까지 온라인 집들이를 읽어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