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삼십대가 된 평범한 직장인 zyeong이라고 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제 방을 가지고 싶었어요. 그러다 20살 때 처음 제 방을 가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내 공간을 꾸미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그러다 SNS에 제 공간을 올렸는데, 다른분들께서 제 방을 좋아해주는 모습을 보니, 더 예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여태까지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저는 부모님과 함께 지어진 지 20년 된 오래된 빌라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사가 갑자기 결정되면서 최대한 빠르게 매물을 알아봐야했는데, 당시 주변에 매물도 없었고 집을 알아보느라 지쳤을 때 쯤 발견한 곳이에요. 가격대비 큰 평수가 메리트였죠.
집은 침실 3개, 화장실 1개, 거실, 베란다 2개로 구성되어있는데요. 저는 그 중 침실 하나를 제 나름대로 꾸미면서 지내고 있어요. 아무래도 부모님 집에 제가 함께 사는 거다보니, 제 취향을 집 전체에 녹일 수는 없었거든요. 그래도 제 방만큼은 제 취향대로 꾸밀 수 있어서 다행인 것 같아요.
이사오고 나서 마음에 들었던 건 방 창문으로 나무예요. 다만 이사할 당시에 가구를 들여야한다는 이유로 조금 쳐낸 게 마음이 아픕니다. 또 사진 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북한산, 그리고 도봉산이 한 눈에 보이는 조용하고 멋진 동네인 점도 마음에 들어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희 집은 지어진 지 20년 된 오래된 빌라입니다. 전반적으로 리모델링을 한번 했다고 들었는데, 그마저도 오래전에 한 것같았죠. 그래서 전 세입자가 나간 후 샷시와 도배를 새로하고, 장판도 교체했어요. 집 안의 문들은 모두 필름시공을 했는데요. 몰딩 부분까지 필름 시공을 하기엔 시간이 너무오래걸린다고 해서, 직접 페인트칠을 했습니다.
그리고 원래 제가 가지고 있는 가구가 대부분 화이트톤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반적인 인테리어 컨셉은 화이트로 잡게 되었어요. 그런데 막상 꾸미고 나니 어딘가 단조롭고 어지러운 느낌이 들어서, 블랙의 가구들로 포인트 주고 있어요.
이사 오면서 짐을 다 버리는 바람에, 현재 제 방에는 침대, 책상, 옷장 정도만 놓아두었어요. 그 외에 특별한 점은 별로 없지만 최대한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먼저 침대는 10년 전 부터 써온 헤드가 없는 매트리스 일체형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침대 아래 공간이 꽤 커서 수납박스를 넣어 사용하고 있어요. 요새는 다른 침대로 바꾸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공간 활용면에선 매트리스 일체형 침대만한게 없는 것 같아 고민 중입니다.
침대 옆에는 책상이 있습니다. 저는 지난 10년 가까이 책상없이 지냈는데요. 재택근무를 하다보니 책상이 필요하겠더라고요. 하지만 시중에는 제가 원하는 책상을 찾기가 어려워, 제가 직접 제작을 했습니다. 덕분에 제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진 것 같아서 만족스러워요!
그리고 기왕 제작을 하는김에 사이즈를 크게 만들어, 지인들이 방문했을 때 카페 테이블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어요. 아직 이 집엔 아무도 초대를 하지 않았지만 제가 잘만 가꾸면 예쁜 공간이 나올 것 같아요.
밤이 되면 침대 쪽 흰 벽에 빔을 쏘아, 영화도 보곤 합니다. 책상 바로 뒤쪽에 침대가 있어서, 누워서 잠들기 전까지 영화를 보기 좋아요.
마지막으로 제 방에서 가장 큰 가구인 옷장이 있는 공간에 대해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전에 살 던 집에는 드레스룸이 있어서 제 방에 옷장이 없었어요. 그런데 평수가 작은 곳으로 이사를 오면서, 방에 옷장을 두게 되었습니다.
제 방을 보고 미니멀하다고 느끼신 분들도 있겠지만, 사실 짐이 엄청 많아요. 그래서 최대한 옷장 안에 짐을 다 넣어 두었는데요. '뭔가 더 깔끔하게 정리할 수 없을까?' 싶어서 최근 옷장 안에 넣는 수납함을 구입했어요. 이 수납함 덕분에 정리가 더 잘 되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저는 이전 집에서 20년가까이 살았었어요. 꽤 오래 살았던 집에서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오니, 아직은 낯설고 어색한데요. 하지만 저만의 작은 방에서 해질녘 나무로 쏟아지는 빛을 바라보면, 이사온 게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직까지는 정리가 필요한 공간이라, 앞으로 더욱 더 예쁘게 제 공간을 꾸미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