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4살 아들을 육아하고 있는 육아맘이자 프리랜서 디자이너인 'minimaljoa'라고 합니다. 저는 사진 찍는 걸 좋아해요. 남편과 연애하던 시절에는 함께 데이트를 하며 사진을 찍었고, 신혼 때는 카페 투어를 하며 사진 찍는 걸 참 좋아했어요. 아이가 태어난 후로는 온통 아이 사진만 찍었는데, 인테리어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고 나서부터는 집 사진을 찍는 걸 즐기고 있답니다.
저희 가족이 살고 있는 곳은 지은 지 2년 된 27평 아파트입니다. 침실 3개, 화장실 2개, 주방, 거실로 구성되어 있어요. 방들은 크지 않지만 거실이 크게 빠진 곳이에요.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는 분양을 받아 오게 되었어요. 청약을 넣을 당시 큰 기대는 하지 않았어요. 단지 그전에 살던 집이 이 근처라, '당첨되면 좋고, 안되면 어쩔 수 없지…'하는 생각이었는데, 당첨이 되었더라고요. 그래서 아무 고민 없이 이사를 오게 되었어요.
저희 집은 미니멀이 컨셉이에요. 제가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고 있거든요. 그렇다 보니 미니멀은 그냥 제 스타일이 그대로 인테리어로 반영된 것 같이 느껴지더라고요.
저는 무언가 많이 두는 것보다, 딱 필요한 물건들만 갖고 있는 걸 좋아해요. 더 이상 필요하지 않거나 사용하지 않는 것들은 바로 비어내요. 그렇기 때문에 가전, 가구 그 외의 물건들 모두 최소한으로 갖고 있어요. 옷도 1년 동안 한 번도 입지 않았다면 과감히 버려요. 외출을 할 때도 핸드백에 많은 물건을 넣고 다니지 않아요. 저에게 필요한 몇 가지 아이템만 갖고 다니죠.
저희 집 거실은 역시 최소한의 가구와 가전만 두었어요. 특히 집에서 거실은 그 집 분위기 전체를 파악하는 데 기준이 되는 제일 중요한 공간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거실이 항상 단정하게 정리된 모습이었으면 했어요.
거실에서 특별히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은 바로 모듈 소파인데요. 저희 집은 거실에 많은 가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식물을 키우는 것도 아니라, 변화를 주고 싶을 때 마땅히 줄 수 있는 요소가 없더라고요. 근데 모듈 소파가 그 몫을 해주고 있어요.
저희 집에는 ㄱ자 형태의 작은 주방이 있습니다. 살림살이가 많지 않은 저희 가족에게는 적합한 크기라고 생각되지만, 다른 분들이 보기엔 조금 좁아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주방에 원형 식탁을 두었어요. 신혼집 식탁은 꼭 원형으로 사용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이사 오면서 식탁은 새로 구입하게 되었는데, 너무 잘 산 가구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집 주방의 인테리어는 원형 식탁이 다 하고 있네요. 식탁에 맞춰 의자는 원목으로 된 제품을 구입했어요.
저희는 아직 아이가 어려, 함께 잠을 자고 있어요. 저희는 킹사이즈의 침대를, 아이는 난방 텐트가 설치된 싱글 침대를 사용한답니다. 날이 더워지면 텐트를 걷는데, 제때 치우지를 않아 아직까지 설치되어 있네요.
저희가 침실로 사용하고 있는 방이 그리 큰 방이 아니라서, 침대 2개 만으로도 방이 꽉 차더라고요. 하지만 저희 가족은 침실에서 잠만 자기 때문에 여유 공간이 없어도 문제가 되진 않았어요.
침실에는 침대 외에 서랍장을 하나 두고, 아이 옷을 수납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래 아이 방으로 쓰려고 했던 방은 현재 아이의 놀이방으로 사용되고 있어요. 아이 방은 온전히 아이가 놀이에만 집중할 수 있게 아이의 장난감과 책이 전부예요. 아이 방의 책장 같은 경우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너무 높지 않은 제품으로 선택했어요. 본인 눈높이에 맞다 보니 다 놀고 난 후에는 스스로 정리도 잘 하더라고요.
다양한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야 하는 나이인 만큼 아이 방은 미니멀이랑 조금 거리가 멀게 꾸며봤어요. 그래도 전체적인 컨셉은 다른 공간과 마찬가지로 화이트&우드로 맞췄답니다.
드레스룸에는 옷장과 서랍장 겸 화장대를 놓았어요. 옷장 옆에는 의류관리기를 놓고 사용하고 있어요. 저희 집 드레스룸은 현관에서 제일 가까운 방이라, 외출하고 돌아온 후에 바로 옷을 벗어놓기에 동선이 참 좋아요. 바로 드레스룸으로 들어와 옷을 의류관리기에 넣어버리죠. 또 화장실이 있는 방이라 바로 씻으러 들어가면 돼서 최적의 동선인 것 같아요.
서랍장은 거울을 놓고 화장대 겸용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서랍장 위에 지저분하게 물건들이 올라와 있는 게 싫어서, 화장품 같은 것들은 수납장 안에 모두 수납해두었습니다.
저는 원래 집순이라 집에 있는 걸 좋아해요. 근데 요즘 시기가 시기인 만큼 더욱더 집콕 생활 중이다 보니 인테리어에 대해 더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네요.
저희 집은 따로 리모델링을 하거나 특별히 고친 곳은 없고, 미니멀을 추구하다 보니 다른 집보다 조금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저희와 취향이 비슷한 분들께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너무나도 평범한 집이지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