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헬로우찌라고 합니다. 저는 어린 시절 <러브 하우스>라는 프로그램에 반해, '내 집은 내가 짓고 살 거야!'라는 마음으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을 정도로 공간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에요. 현재는 전공을 살려 일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마음속에 언제나 예쁜 집에 살고 싶다는 로망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남편과 함께, 2008년에 준공한 아파트에 살고 있어요, 평수는 23평이고요. 거실, 방 3개, 화장실 2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거실이 넓게 빠진 구조라 평수보다 훨씬 크게 보이는 장점이 있는 집이에요. 입주 전에 발코니 확장도 되어있고, 부분 부분 리모델링이 되어 있었어요. 그래도 고쳐야 할 부분들이 눈에 띄었는데, 평생 살 집은 아니라 부분 시공을 고민하다가 참았습니다. 벽에 구멍들과 바닥 흠집들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나름의 방법으로 잘 가리고 살고 있어요.
베란다 확장이 되어있기도 하지만 평수보다 거실이 넓게 빠졌어요. 아무도 23평으로 보지 않더라고요!
아파트 1층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사생활 보호를 위해 창에는 블라인드와 커튼을 혼합해서 달았어요. 그 외에는 여느 거실처럼 소파와 TV를 두고 아늑하게 생활하는 중입니다. 최근엔 식물에 빠져서, 집에 식물을 하나둘씩 들이고 있습니다.
식물들과 잘 어울리는 우드와 라탄 소재의 가구들도 배치해두었어요. 이렇게 완성한 거실은 제 최애 공간이기도 하답니다.
거실 다음으로 좋아하는 공간은 바로 다이닝룸이에요. 저희 집에는 주방과 약간 분리된 작은 알파 공간이 있는데, 이 공간에 다이닝룸을 꾸며보았답니다.
이 공간을 살리기 위해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 덩치가 큰 가전제품은 다 베란다로 내보냈어요!
따로 방이 있는 건 아니지만 다른 공간과 분리되어 있는 곳이다 보니,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더라고요. 홈 파티를 열기에도 좋고, 아예 테이블과 의자를 모두 빼내어 홈바를 만들어보기도 했답니다.
저희 집 주방은 구조가 좀 특이한 편이에요. 공간은 협소한 편이긴 한데, 싱크대가 거실을 바라보고 있는 곳에 위치해있는 게 마음에 들더라고요. 설거지를 하면서 TV를 보거나 신랑이랑 소통할 수 있도 있어요!
또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주방 옆에는 베란다가 있어서 그곳에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전기밥솥 등의 전자 제품들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가전들을 다 베란다에 둔 덕분에 싱크대 위가 한산한 편이에요.
주방 한 편에는 수납장을 추가로 놓고, 그 위에 커피와 관련된 용품들을 올려두었습니다.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겠지만 저희 부부도 커피를 참 좋아한답니다.
침실은 정말 자는 공간, 딱 침실이에요! 그래서 가구도 침대와 화장대 그리고 식물들을 올려놓을 협탁 정도밖에 두지 않았어요. 그중 화장대는 거울도 없이 사용 중이랍니다.
침실에 야자나 몬스테라같이 열대 지방 식물을 둔 덕에 가끔은 휴양지에 온듯한 기분을 느껴요.
온라인 캔들 숍 '달찌상점'을 운영 중이라 저희 집에는 저의 취미방이자 작업실이 있어요. 깔끔하고 예쁘게 꾸미고 싶었지만 재료들이 워낙 많고 다양하다 보니 생각처럼 되지는 않았네요. 하지만 수납력 하나는 제대로인 공간입니다.
위 사진 속 캔들은 모두 제가 직접 만든 거예요. 참 예쁘죠?
저희 집에는 취미 방 외에 남는 방이 하나 더 있는데요. 그 방은 현재 '드레스룸'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옷장과 수납장 그리고 행거만으로도 꽉 차는 작은 방이지만 저희 부부의 옷뿐만 아니라 잡동사니들을 모두 보관해 주고 있는 기특한 공간입니다.
저에게 집이란 편안하게 하고 싶은 걸 즐길 수 있는 공간, 상황에 따라 영화관, 카페, 홈바 혹은 작업실이 되기도 하는 저만의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더 소중한 거 같아요!
사실 글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희 집은 붙박이장과 같은 수납공간이 없어서, 최대한 깔끔하게 수납하려 애쓴 게 집 꾸미기에 핵심이었던 것 같아요. 저희 집과 비슷한 공간을 소유하신 분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