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남편과 귀염둥이 고양이 봉자와 함께 지내고 있어요.
워낙 집순이라 원래도 집에 있는 걸 좋아했지만, 제 집에 생기고부터는 저만의 공간에 더 애착을 가지고 꾸미게 되었어요. 요즘은 저와 같은 취미를 가진 분들과 이야기하며 너무도 재밌는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집은 지어진 지 5년 정도 된 32평 아파트입니다. 방 3개, 화장실 2개 거실과 드레스룸 다용도실, 그리고 안방에 작은 베란다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 집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평수 대비 넓게 설계된 거실과 주방 때문이었어요. 또 벽지와 문이 우드 & 베이지 톤이라 제가 꾸미고 싶은 인테리어에 잘 맞는 집이었죠. 셀프 인테리어를 결심했던지라, 별로 손 볼 곳 없이 깔끔하다는 점도 큰 매력 중 하나였습니다.
거실은 화이트 & 우드로 꾸미고, 옐로로 포인트를 줬어요. 특히 낮에는 채광이 좋아 반짝이는 햇살 덕분에 더욱 예쁜 거실입니다.
소파가 있는 쪽은 패브릭과 우드 제품으로 인테리어했어요. 리모네 레몬 액자로 산뜻한 분위기를 냈죠.
BEFORE
소파 맞은편 벽에는 아트월 덧방 시공(기존의 자재를 철거하지 않고 그 위에 새로운 것을 덧대는 시공)을 했습니다. 원래 아트월에 갈색 포인트 대리석이 있었는데 그게 너무 마음에 안 들었거든요.
AFTER
아트월은 전문가에게 시공을 맡기게 되었는데, 다만 타일은 제가 직접 보고 구매해놓고 시공만 업자분에게 맡겨서 비용을 많이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저희 집만의 정원이에요. 바로 직접 꾸민 베란다입니다.
베란다에는 조립식 우드 타일을 깔아서 맨발로 다닐 수 있게 했어요. 방수도 되어 있어서 화분 물 주거나 물청소를 해도 괜찮답니다.
화분 선반을 둔 이후로는 화분들을 엄청 많이 둬서 더 이뻐졌어요! 매일 아침마다 물을 주는 게 저의 일과가 되었어요.
BEFORE
주방은 제 손이 제일 많이 간 곳이에요! 상부장과 하부장 냉장고장까지 주방 모든 수납장을 셀프로 시트지 시공했고, 주방 타일까지도 제가 시공했습니다.
시트지는 부모님과 살았을 때 한번 해봤기 때문에 자신 있었지만, 타일 시공은 처음이라 유튜브 영상을 엄청 찾아봤었어요. 생각보다 어렵진 않고 힘든 작업이었는데 남편이 퇴근하고 많이 도와줘서 이틀 만에 끝낼 수 있었습니다.
AFTER
주방에 모자이크 타일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 정말 마음에 들어요. 제 손이 많이 가서 제일 애정 있는 공간이에요~
침실은 호텔처럼 꾸며봤어요. 최대한 심플함을 유지해, 휴식에 최적화된 공간으로 만들려고 했죠. 침대를 정하고 나니 침대에 어울리는 협탁과 조명, 거울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특히 큰 원형거울에 서면 침실 전체 모습이 보여서 제 포토존이 되었습니다!
서재와 작은방은 남편과 함께 직접 도배를 했어요. 요즘은 풀 바른 벽지라고 벽지에 풀이 다 발라져서 나오는 벽지가 있어서 쉽게 도배할 수 있었습니다.
서재는 한쪽 벽만 녹색 벽지로 포인트를 줘서 밋밋하지 않게 했어요. 서재에서 저는 할 일들을 정리하거나 취미활동을 하기도 한답니다.
작은방은 저희가 아직 아이가 없어서 게스트룸으로 꾸몄어요. 아직 커튼도 오기 전이고 꾸미기 진행 중입니다!
더블 싱글 매트리스를 두고 제가 좋아하는 노란색 레몬 침구를 두었어요. 아이 방은 아니지만 왠지 아기자기하게 꾸며질 것 같아요. 커튼까지 달면 더 이뻐지겠죠?
BEFORE
거실 화장실엔 수전 쪽이 어마어마하게 못생긴 타일이었어요. 양치하다 보면 어지러워질 정도였죠.
화장실은 타일 덧방 시공을 하면 안 된다는 말도 있었지만, 물이 닿지 않는 부분만 그냥 덧방하게 되었어요. BEFORE&AFTER를 보면 정말 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집은 오롯이 '나'로 있을 수 있는 공간이에요. 어느 공간을 둘러보아도 제 손길과 취향이 담긴 곳이잖아요. 이런 집이라면, 매 순간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더라고요.
셀프 인테리어를 하는 동안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금은 정말 만족하며 지내고 있어요. 저희 부부에게 소중한 이 집, 구경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