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쓸이무기라고 합니다. 저의 직업은 네일아티스트예요. 사람들이랑 얘기하는 걸 좋아하는 저에게 너무 저에게 딱 맞는 직업인 것 같아 언제나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저는 취미가 별로 없었어요. 굳이 찾아보면 남편이 게임을 하는 동안 TV를 보면서 보면서 혼술 하는 것? 그 정도가 제 취미였는데요. 그러다 코로나로 인해 가게에 손님이 줄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집 꾸미기라는 새로운 취미가 생겼습니다.
저희가 살고 있는 집의 평수는 29평이에요. 저희 집 구조는 베란다가 없는 확장형으로 거실 1, 침실 1, 작은방 2, 화장실 2로 구성되어 있는 지어진 지 6년 정도 된 아파트입니다.
저희 부부가 이 아파트를 결정한 데에는 '김복실'의 영향이 컸어요. 복실이가 누구냐면요! 종은 차우차우이고, 만져주는 걸 너~~무나 좋아하는 애교 많은 3살 된 저희 집 개 딸이랍니다.
복실이는 활동도 많고 대형견이라, 다른 곳보다 거실이 좀 컸으면 했고, 아파트 주변으로 강아지가 산책할 수 있는 공원 조성이 잘되어 있었으면 좋겠다가 저희의 1순위였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이 집이야말로 정말 보자마자, 남편과 동시에 '여기야! 계약하자!'하면서 쳐다봤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저희 집은 우드와 화이트의 조합으로 이뤄졌어요. 그래서 인테리어 컬러도 베이지와 화이트로 정했습니다. 힘들게 일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집 안에서 따뜻함과 편안함이 느껴지길 원했거든요. 아직은 우드 톤도 화이트도 강하지 않은 부족한 집이지만, 그렇게 만들어 가려고 열심히 노력 중이랍니다.
저희 집 거실에서는 아파트 너머로 산이 보여요. 이 마운틴뷰가 저희 집의 생명이라서 따로 커튼을 설치하지 않고, 어디 앉아도 밖이 잘 보이게 가구를 놓았어요.
소파를 고를 때는 저와 남편 그리고 복실이까지 고려를 해야 해서 구매하는데 정말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베이지 톤이면서 실용성도 좋고, 또 키가 큰 남편이 편하게 누울 수도 있어야 했어요. 게다가 복실이가 마구마구 할퀴고 다녀도 끄떡없어야 했답니다. 그래도 결국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게 되어 다행이에요. :)
티브이 선반과 티브이는 따로 구매하지 않고 남편 혼자 자취할 때 쓰던 거 그대로 들고 왔어요. 너무 멀쩡해서 돈을 절약하자는 차원으로, 처음에는 이렇게 소파와 티브이만 두고 살았었어요.
최근에는 거실의 빈 곳에 화이트 색상의 테이블과 모듈 가구를 놓았는데, 훨씬 더 따뜻한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힐링 공간 하나가 생긴 느낌이랄까요? 아침에 여기 앉아 브런치와 커피 한잔하고 출근하는 게 요즘 저의 낙이에요!
방 하나를 다이닝룸으로 꾸며봤어요. 말은 다이닝룸이지만 거의 저의 취미방 같은 곳이에요. 밥도 먹고 커피도 만들고 하는 곳이죠.
확실히 독립된 공간에 식탁을 두고 밥을 먹으니, 남편이랑 대화도 더 많이 하는 것 같고 주말에 술 한잔을 해도 더 분위기가 나서 좋더라고요. 방 하나를 다이닝룸으로 만들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커피가 너무나 궁금한 복실이...S2
게다가 커피한잔 내리면 하루종일 커피향 가득한 공간이 된답니다,
안방은 정말 심플한 공간이에요. 머리맡에 창문도 마운틴뷰라 사계절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공간이랍니다. 아직도 침대 프레임을 못 정해서 매트리스만 깔아둔 상태인 정말 최소한의 것들만 놓아둔 심플하기 그지없는 공간이지만 셋이서 제일 꿀잠 자는 편안한 공간이에요.
노을질 무렵의 침실 마운틴 뷰
IT 계열에서 일하는 남편이 결혼해서 제일 로망이었던 게 바로 이 홈 피시방이었어요. 그래서 이방만 인테리어를 남편이 했는데, 역시나 저와 취향이 너무 달랐어요. 의자를 블랙으로 할 줄은 생각도 못 했었거든요! 하지만 정말 밤에 보면 누가 봐도 피시방을 옮겨둔 느낌이랄까요.
컴퓨터 배경화면은 역시 강아지들로 해두는 게 최고죠!
사실 저희는 한 달 있으면 이사를 가게 돼요. 결혼하고 처음 살게 된 이곳을 떠날 생각을 하니 벌써 마음이 몽글몽글 해지네요.
운이 좋게 이사 가기 전 집꾸미기를 통해 저희의 첫 신혼집을 남길 수 있어서 너무 뜻깊은 마음이에요. 비록 전세집이라 깨끗한 느낌도 많이 없고 미흡한 저의 공간이지만 봐주셔서 너무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