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밖에 나가는 것도, 집에 있는 것도 너무너무 좋아하는 집순이입니다. 평일에는 회사 생활을 하고 주말에는 사람들을 만나는 편이에요. 요즘은 자취를 시작하다 보니 친구들을 초대해서 노는 게 너무 즐겁습니다. :)
제가 살고 있는 집은 지어진 지 5년쯤 된 오피스텔입니다. 7평 정도의 작은 원룸이에요.
BEFORE
사실 이번이 첫 자취라서 제 취향을 잘 몰랐습니다. 이사 온 초창기에는 침대와 협탁 같은 기본적인 가구만 들였어요.
그러다 이 공간에 맞게 하나씩 채워나가게 되었죠. 그 과정에서 저는 원목 가구들, 그리고 베이지 계열의 소품들을 선호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AFTER
이런 취향의 발견은 소중한 사연을 담은 제 침대가 한몫해 주었답니다. 이 침대는 남자친구가 직접 편백나무로 만들어준 건데요, 처음 집에 들어오자마자 편백나무 특유의 향에 감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부터 원목 가구에 대한 애정이 커지게 되었어요. :D
저는 저녁 무렵의 제 방을 가장 좋아합니다. 침대 밑에는 간접 등을 설치해 주었거든요. 형광등은 끄고 간접 등만 켜면 방 분위기가 확 살아나더라고요.
최근에는 침실에 빔 프로젝터를 설치해 주었어요. 넷플릭스를 자주 보는데요. 간접 등과 함께 켜주니 밤에도 감성적인 공간이 되어 주었답니다.
제 방에 있는 모든 패브릭 계열 제품은 제가 애정하는 '베이지' 색상을 선택했습니다. 침구부터 러그, 그리고 협탁 덮개까지도요.
또 큼직한 가구들은 대부분 '우드'이죠. 따뜻함이 방에 감돌아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또 예쁜 소품들을 좋아해서 인테리어에 적극 활용하고 있어요. 자취를 시작하기 전에도 소품샵 투어하는 걸 정말 좋아했어요. 요즘은 인테리어용 소품들을 자주 구매하고 있습니다.
협탁 한 쪽에는 저만의 향기 존이 있는데요. 하나씩 샀던 향초를 모아두었습니다. 편백나무 향이랑 섞여 제 방만의 향기가 만들어졌답니다.
밋밋해 보이는 벽면엔 소품샵에서 사 온 엽서들을 붙여줬어요. 자취를 하기 전에는 소품샵에서 다이어리에 붙일 스티커만 잔뜩 샀지만, 요즘은 벽에 붙일 엽서들이 눈에 먼저 들어오더라고요. ㅎㅎㅎ
집이 원룸이기 때문에 공간 활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었는데요. 붙박이장과 연결된 붙박이 책상 덕분에 따로 책상 없이 활용할 수 있었죠.
또 협탁 옆에는 파티션을 두었는데요. 각종 걸이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기분에 따라 공간을 분리할 수 있는 아주 실용적인 아이템이랍니다.
이번에 자취를 시작하면서 제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어떤 집에서 살고 싶어 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혼자만의 시간이 늘어나면서, 스스로에게 조금 더 집중하게 될 수 있었거든요.
처음에는 7평이라는 작은 공간이 답답하게도 적적하게도 느껴졌지만, 요즘은 부지런히 움직이고 생각도 정리해 나가는 제 모습을 보며 많은 점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에게 집이란, 저라는 사람을 알게 해주고, 하루하루 성장하게 해주는 공간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