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무것도 안 하는 게 특기인 ISFP 직장인, 라고 합니다. 다행히 저는 직업 특성상 집에서 작업하는 시간이 많습니다. 집순이인 저의 성향과 잘 맞죠?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다 독립을 하고 나서, 청소 중독에 집 꾸미기, 요리, 식물 집사 그리고 이제는 물고기 집 사까지! 풀멍에 물멍에 매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그러던 제가 이번에는 집꾸미기 매거진을 통해 여러분께 저의 집을 소개하게 되었네요! 15평 남짓한 공간이라 그리 넓은 곳은 아니지만 제가 신경 써서 꾸민 저의 공간을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
위 사진은 제가 살고 있는 오피스텔의 평면도에요. 평수는 15평이고 실평수는 10평 정도 됩니다. 2005년에 지어진 꽤 연식 있는 오피스텔이죠. 그렇지만 혼자 살기에 꽤 넓기도 하고, 교통이 편리해 만족하면서 생활하는 중입니다.
제가 찾던 집의 조건은 좋은 채광, 10평 이상 그리고 원룸 형식의 직사각형 구조였어요. 처음에는 베란다 없이 직사각형의 통창 오피스텔을 원했었는데, 살아보니 베란다는 정말 필요하더라고요! 식물 집사로서 식물이들 광합성 시키기에도 좋고, 소음 차단에 겨울철 외풍 차단 역할까지. 베란다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위 사진은 저희 집 인테리어 설계도에요. 원룸이긴 하지만 저는 집을 크게 주방공간, 사무공간, 침실 공간으로 나누어서 설명하곤 합니다.
인테리어 컨셉은 밖에 잘 안 나가는 집순이를 위한 방구석 홈 카페입니다. 화이트와 우드 느낌을 베이스로, 다른 가구와 매치하기 좋고 따듯한 느낌을 주고자 했습니다. 그럼 주방부터 집들이를 시작해볼까요?
저희 집에는 미니미한 주방이 있습니다. 작지만 혼자 사는 사람에게 충분한 크기이죠. 꽤 깔끔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주방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오면 사무공간이 시작됩니다. 원래는 모니터 2대를 둔 컴퓨터 책상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원형 테이블을 들여와 홈 카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원형 테이블과 의자, 책을 넣어둘 수 있는 모듈 가구만 놓았을 뿐인데, 정말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저는 이 공간에서 사무도 보고, 밥도 먹고, 책상에서 할 만한 일들의 대부분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탠드 형태의 북 선반도 들여놓았어요. 꽤 책 수납이 잘 된답니다. 밤에는 스탠드 하나만 켜놓고 생활하는 걸 즐기는데, 딱 위 사진 같은 분위기로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엔 저의 침실 공간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저 시폰 커튼 너머에는 베란다가 있어요. 베란다 쪽에는 블라인드가 설치되어 있지만, 침실은 아늑한 느낌을 내고 싶어서 시폰 커튼을 달아보았습니다.
침실 일하는 시간을 빼고는 하루의 대부분을 누워서 생활하기 때문에 저에게 가장 중요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어요. 푹신한 매트리스와 포근한 이불, 껴안고 잘 수 있는 베개만 있다면 여기가 바로 천국이라 생각하면서 숙면하는 장소입니다.
밤에는 빈 벽이나 시폰 커튼에 빔프로젝터를 쏘아서 그날 기분에 따라 선택한 영화를 감상하며 하루를 마감합니다.
저의 집꾸미기 스토리는 여기까지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공간을 꾸몄더니, 공간만 봐도 이제는 '여기가 내가 사는 공간이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동시에 이런 곳에 살아서 행복하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이 집에서 저만의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