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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영
2018.11.07 11:55

남친의 스타일링 선물!
복층 자취방 꾸미기

#공간스타일링 #복층 #10평미만 #네츄럴
조회수49,079| 보관함318| 댓글7

 

“인테리어, 대체 어떻게 해야해요?”

 

안녕하세요~ 24세 프로그래머 혹은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김애영입니다. 독서, 여행, 러닝, 인형모으기, 덕질(윤두준!윤두준!) 등등 아주 다양한 취미들을 가지고 살아요. 주말에는 주로 집에서 영화를 몰아보거나, 맥주 한잔에 하루종일 노래를 들으면서 시간을 보내요. 생산적이지 못한 그러나 꽤나 즐거운 휴일을 보내는 게 제 스타일인 것 같아요.

 

 

먼저, 우리 집 점검하기

 

저는 자취한지 6개월 정도 되어가요. 최근에 복층 집으로 이사를 오게되었는데 여길 어떻게 꾸며야될지ㅠㅠ 생각보다 집을 꾸미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특히 1층 공간을 정말 잘 쓰고싶었는데 어떻게 공간을 분리하고 꾸며나가야 할지 막막했어요.

 

게다가 이 집은 보시다시피 벽지가 말도안되게 화려했었어요. 부항자국 가득한 벽지부터 연두색 벽지가 집 전체를 장악했었어요. 응답하라에서 볼법한 8090스타일이랄까요..?

 

(도배 전)

 

 

연두색+꽃무늬 벽지의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 큰 맘먹고 복층으로 이사왔는데 이렇게 살 순 없을 것 같아 도배 사업을 하시는 저희 아빠한테 SOS 요청을 했었어요.

 

(도배 후)

 

 

도배 후 하얗게 변한 모습이에요. 도배만 했을 뿐인데 집 분위기가 훨~~씬 깨끗해 보이더라구요.

 

그런데 벽지만 달라지면 집도 예뻐지겠지? 하던 제 생각은 오산이었어요. 가구 배치의 고민은 여전하고.. 소품이나 가구들을 그 제품 하나의 느낌만 보고 구매하다보니 막상 집에 들여놨을 때 조화롭지가 않았어요. 이런 부분들이 ‘인테리어 대체 어떻게 해야하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제가 집에대해 고민하는걸 알게 된 남자친구가 이사 선물로 집꾸미기 공간스타일링을 신청해줬어요ㅎㅎ(쏴리질러~~) 저도 집꾸미기 스타일링을 보면서 누군가 저렇게 내 취향과 생각을 잘 이해해주면서 스타일링을 도와준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요! 덕분에 정말 예쁘게 집을 꾸밀 수 있었어요ㅎㅎ

 

 

이렇게 꾸미고싶어요!

 

스타일링 전 집에 대한 상담이 시작되었어요. 처음에는 다소 당황스러울 정도로 집에 대한 상세한 설문을 작성해달라고해서 놀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설문 덕에 저도 제가 원하는 그림에 대해 고민하고 정리할 시간을 가졌던 것 같아요.

 

 

영상으로 만나보는 집꾸미기

 

 

 

스타일링 제안서로 먼저 만나보는 우리집

 

(집꾸미기 스타일링보드)

 

 

안녕하세요:) 스타일리스트 Stella입니다. 오늘 보여드릴 집은 10평대 복층 원룸이에요. 원룸이라 공간 분리가 필요해서 가구는 되도록이면 많이 놓지 않도록 스타일링을 했구요. 1층 2층 공간 모두 따뜻한 공간으로 꾸미도록 스타일링을 했어요.

 

 

스타일링 후 달라진 집,

작지만 똑똑하게 공간분리하기

 

스타일링 후 180도 달라진 모습이에요. 1층 공간은 주방앞에 아일랜드 식탁을 두어 공간분리를 해주었구요. 집에서 쉬면서 가끔은 일도하고 게임도 하신다 하셔서 소파와 책상을 두어 워킹 스페이스도 같이 만들었어요.

 

집으로 들어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 큰 창부터 설명해드릴게요. 복층형 원룸이라 층고가 높아 창이 정말 큰 편인데요. 이 창에 커튼을 달고싶다하셔서 기존에 있던 블라인드를 떼어내고 길이에 맞는 커튼을 제작하여 달아드렸어요.

 

속커튼은 쉬폰 커튼으로, 겉커튼은 암막 커튼으로 달았어요. 암막 커튼을 속커튼과 동일하게 화이트로 선택한 이유는 벽지와 같은 화이트를 써서 집을 더 화사하게, 넓어 보이게 하기 위함이었어요.

 

커튼은 추가금액을 내고 주문제작을 했구요. 창 크기가 3m가 넘어서 전문 커튼 설치 기사님을 불러 약 8만원 정도에 커튼을 설치했어요. 초저녁 때 커튼으로 은은하게 들어오는 빛이 공간을 더욱 포근하게 해줘요.

 

큰 창 옆에는 아담한 2인 소파를 두었어요. 소파 위 쿠션은 생기있는 공간을 연출하기 위해 발랄한 노란 패브릭을 놓았어요. 패브릭에 변화를 주는것만으로도 공간의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져요. 소파 위 벽에는 레옹과 마틸다가 있는 큰 드로잉 포스터를 달아서 1층에 포인트를 주었어요.

 

(좌:꼭꼬핀 생김새 / 우:꼭꼬핀 활용 이미지)

 

 

포스터는 양 쪽 끝에 있는 고리를 꼭꼬핀에 걸어 사용했어요. 꼭꼬핀은 벽과 벽지 사이에 공간이 있는 벽에만 사용이 가능해서 주로 실크벽지에 사용이 가능한데요~ 벽지를 손으로 눌러서 벽지가 떠 있다면 꼭꼬핀을 꽂을 수 있고, 벽지가 뜨지 않는데 사용한다면 벽이 손상될 가능성이 높다해요. 꼭꼬핀은 가까운 대형마트나 다이소, 철물점, 인터넷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하세요.

 

 

수납과 식사를 한번에 해결하는 아일랜드 식탁

 

다음으로 작은집인데도 불구하고 공간 분리에 가장 탁월한 역할을 한 가구가 바로 아일랜드 식탁이에요.

 

집이 혹시 좁아보이진않을지, 혼자 살면서 너무 벅찬 가구가 아닌지 걱정하셨다는데요ㅎㅎ 막상 사용해보니 스타일링 후에 집주인분이 가장 맘에 들어하시는 가구가 되었다해요.

 

아일랜드 식탁의 장점은 밥을 먹기위해 상을 매번 접었다 폈다 할 필요없이 간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는거에요.

 

그리고 더 큰 장점은 전자레인지, 커피포트, 쌀통 등의 가전들도 아일랜드 식탁에 수납이 가능해서 보이지 않게 수납이 가능해서 주방을 깔끔하게 만들어주는 착한 가구랍니다.

 

 

식탁 위로는 쿠션 컬러와 같은 노란색 포스터 액자를 달아주었어요. 액자도 드로잉포스터와 마찬가지로 꼭꼬핀으로 달아주었어요. 허전한 벽면은 액자나 드로잉 포스터, 마크라메, 행잉플렌트로 꾸밀 수 있습니다.

 

복층에서 바라본 1층이에요. 거실에 러그를 크게 깔아놨는데요. 겨울철 난방비를 아낄 수 있는 꿀팁은 바로 러그에요. 러그는 집 분위기 자체를 화사하게 해주는 것 뿐만 아니라 맨바닥 보다 훨씬 포근하고, 곧 다가올 겨울에 난방비를 아낄 수 있답니다. 거실 러그는 150x200 사이즈로 아이보리 컬러를 깔았어요.

 

Tip. 여름에는 PVC 소재를 엮어 낸 러그나 통기성이 좋은 라탄으로 만든 러그를 깔아두면 좋아요 :)

 

소파 맞은편에는 게임을 위한 컴퓨터와 TV를 책상에 함께 올려두었어요. 공간이 작아 더이상의 책상을 둘 수 없어 선택한 방법인데요. 책상의 수납이 부족하다면 빈 공간에 사다리 선반을 두어 책상을 넓게 사용할 수 있어요.

 

(책상 비포)

 

 

사실 이 책상은 상판이 빨간색이었는데요. 시선강탈하는 빨간 책상이 알고보니 양면 사용이 가능한 책상이더라구요.

 

(책상 상판 변경 후)

 

 

스타일링 배치 때 책상에 고정되어있던 볼트를 분리하고, 상판을 뒤집어 흰색의 깔끔한 책상으로 바꿔주었어요.

 

다음으로 2층을 소개할게요. 1층은 밥도먹고 게임도 하는 휴식 공간으로 꾸몄다면 2층은 온전히 취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간단하게 만들었어요.

 

 

오랜 로망이었던 복층, 실용적이게 꾸미기

 

침실은 집주인분이 좋아하는 색인 분홍색, 회색, 흰색을 사용해 스타일링을 했어요. 침대는 혼자서 이용하기 적합한 슈퍼싱글 사이즈 매트리스를 두었어요.

 

매트리스 옆에는 원형 테이블과 핑크 골드 컬러의 단스탠드를 두었어요. 그리고 여기까지 보시면서 “도대체 이 집, 옷 수납은 어디에 했지?” 라고 생각하신 분들~! 이 집은 1층, 2층에 모두 빌트인 수납장이 잘 되어 있어서 대부분의 옷을 안보이게 잘 수납할 수 있었어요.

 

빌트인 수납장 옆 장식장에는 인형과 음반 CD를 정리해 두었어요. 그리고 2층에는 다른 집과 달리 특이하게 거울이 덩그러니 달려있었는데요, 첫 미팅 당시 이 공간을 화장대처럼 활용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사이즈에 딱 맞는 서랍장을 찾아 화장대 대용으로 두고, 작은 스툴을 함께 배치했어요.

 

내추럴과 아이보리 색상이 차분한 느낌을 주는 가구에요. 조립 가구로 여성분 혼자서도 간단하게 조립할 수 있으면서 서랍은 패브릭 재질의 서랍이라 무겁지 않아요.

 

 

근황토크 : 잘 지내시나요?

 

Q. 집꾸미기 오프라인 공간스타일링, 어떤점이 좋았나요?

 

A. 스타일링 상담을 통해 무엇보다 제가 가장 막막해하던 공간분리 방법과, 가구의 색상, 소재에 대해서 정리해주셔서 좋았고 어느정도의 큐레이션을 통해 제품을 선정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또, 가구들을 주문하면서 제가 실수를 하기도 해 본의아니게 번거로우시게 했던 적이 있는데 너무 매끄럽게 잘 대처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스타일링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준 남자친구에게 정말 고마워요ㅎㅎ

 

Q. 홈스타일링 후 집에서 가장 Best로 뽑히는 가구나 소품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A. 아일랜드 식탁이요! 공간 분리에 가장 탁월한 역할을 한 가구가 바로 이 아이에요. 얼마나 좋았냐면, 집이 어느정도 여유공간이 된다면 아일랜드 식탁 고려해보라고 주변에 추천 중일 정도랍니다:)

 

Q. 스타일링 후 찾아온 삶의 변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부엌 공간이 분리되고, 또 아일랜드 식탁 덕에 부엌 공간 자체의 실용성이 높아져서인지 요리를 다시 해먹기 시작했어요. 이사를 오기전까지 한동안은 너무 귀찮고, 아무것도 하기싫어 요리 자체를 안 하고 살았거든요. 예쁜 그릇에 담겨 아일랜드 식탁에 올라가는 요리들 보는 재미가 꽤 쏠쏠한 것 같아요ㅎㅎ

 

Q. 스타일링 후 막상 살아보니 불편 한 건 없는 지 궁금하네요!

 

A. 저는 제가 화이트 러그를 잘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게으름의 아이콘인 주제에 너무 많은 것을 바랐던 것 같아요. 러그는 저희 집에 온지 두달만에 각종 떡볶이, 김치 양념 등에 시달려야했는데요ㅠ 사고 직후 퐁퐁의 가호 아래 여러번 죽을 고비를 넘겼지만, 화이트 러그는 잘 관리할 자신이 있을 때 마련해야할 것 같아요. 러그가 운명을 다 하면 다른 컬러의 러그를 도전해볼까 고민하고 있어요. 러그 자체가 주는 장점은 너무 좋았거든요. 

 

Q. 이 집에 살면서 나는 어떻게 변화되고 싶은가요?

 

A. 복층 집을 구한다고 했을때, 친구들이 “귀찮을텐데” “환기도 엄청 자주 해야해”, “계단에서 매번 내려오고 해야할텐데?” 이런 말들을 많이 해줬는데요. 말 그대로 좀 많이 움직이고, 부지런해지려는 의도로 온 것도 있어요. 집 자체가 그래야하는 곳이라면 게으름쟁이인 저도 좀 바뀌지 않을까 싶어서요. 아직은 반 정도의 게으름과 부지런함을 동시에 가진 상태인 것 같지만요. 많이 움직이고, 가꾸는 것이 자연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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