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셀프로 꾸민 아기자기한 집 이야기'에 컨텐츠로 찾아 뵈었던 달콤새콤입니다. 여전히 평범한 주부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오랫동안 꿈꿔왔던 주택으로 이사를 오게 돼 다시 한 번 소개하려고해요. 평소 집꾸미기에 관심이 많았던 저를 알고 친구가 땅콩하우스를 소개해주면서 운이 좋게 분양을 받아 입주하게 되었어요. 바라던 대로 테라스가 있는 예쁜집이에요.
저희 집은 94m2으로 20평대의 작은 땅콩집이에요. 1층은 개인주차장과 테라스,주방으로 사용하고 2층 거실과 침실 ,3층은 아이들방이에요. 대략 한층당 15평 내외이며 4층은 다락방과 테라스로 이루어져 있어요.아기자기한 분리된 공간이 마치 펜션이나 게스트하우스에 온 기분이 들어요. 층간소음 걱정 없이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 놀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요.
소소한 일상이 담긴 땅콩집입니다.
1층부터 4층까지 공간마다 분리가 되어있어서 각 공간을 용도에 맞게 활용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현관모습이에요. 원목 액자틀에 자연스러운 드로잉과 필체가 들어간 액자를 걸어두었어요. 이사하는 동안 가지가 꺾인 자작나무는 버릴 생각에 1층으로 데려왔는데 뜻하지 않게 액자와 케미를 이뤄 한동안은 여기에 둘 것 같아요.
1층, 달콤새콤식탁 주방
아직 빌트도어도 마무리가 되지 않았던 상태입니다.
1층은 주방이에요. 짐을 가장 많이 왔다 갔다 하는 공간이라서 가장 낮은 층에 주방을 만들었어요. 특히 시장을 다녀오면 평소보다 짐정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거든요.
주방은 일본에 어느 작은 시골집 같은 분위기의 느낌으로 꾸미고 싶었어요. 그래서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보다 가능한 실용성을 고려하면서 편안한 소재로 주방용품들을 선택했어요.
네츄럴한 라탄과 우드 소재를 사용하면서 그외에 다른 제품들은 화이트컬러로 전체적으로 튀지 않게 연출했습니다.
길에 있는 나뭇가지를 이용해 작은 걸이를 만들었어요. 예쁜 주방 살림살이들을 하나씩 걸어두고 있어요. 미니멀라이프를 실현하고 싶지만 쉽지 않네요.
식탁 조명 또한 주방 분위기에 어울리도록 라탄 펜던트로 걸어두었습니다.
주방을 좀 더 단정하게 보이게 할 수 있도록 사용중이던 트레이를 치우고 예전부터 사용하고 싶었던 그릇장을 배치했어요. 짙은 월넛 컬러에 고방유리가 들어가서 빈티지한 느낌을 더해주는 것 같아 너무 마음에 들어요.
주방엔 특히 잡동사니들이 많아서 그런 것들을 보이지 않게 보관할 수 있도록 라탄바구니를 사용했습니다.
1층, 바베큐장 테라스
아무것도 없었던 앞마당이에요. 엄청 작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크더라구요.
식탁 뒤에 있는 가랜드를 지나면 작은 마당으로 갈 수 있었어요. 저희는 이곳을 바베큐장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요즘같은 여름엔 이곳에서 가족들과 때론 친구들과 바베큐를 즐겨요. 특히 밤이 되면 담장너머 풀숲이 있어 모기가 많아 힘들지만 그것도 잊을 정도로 좋아요.
2층으로 올라가 볼까요?
대나무가 실내 습도 조절을 도와준다고 해서 뻥 뚫린 계단 통로에 3미터 대나무를 들였어요. 1층부터 4층까지 가운데 공간이 뻥 뚫려서 위험해 보였어요. 그래서 2층 높이까지 올라오는 커다란 대나무를 두었더니 덜 위험해보이는 것 같아요.
배송해주신 기사님도 이 큰 대나무를 집 안에 둔다고 하니 많이 놀라시더라구요. 사이즈가 워낙 커서 물은 스텐볼에 두번정도 주는데 화분 받침대에 물이 한방울도 나오지 않을 걸 보니 물 먹는 양이 어마어마 한 것 같아요.
2층, 가족 공동 공간
가족 모두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거실입니다. 땅콩집이다보니 층마다 공간 사이즈가 동일해요. 거실이라고 해도 특별하게 크지 않아요. 그래서 다른 집보다는 조금 작은 편이긴 하지만 네식구가 단란하게 보내기엔 적당해요.
무조건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을 만들고 싶은 마음에 소파는 패브릭으로 두었어요. 커버가 탈부착을 할 수 있게끔 되어 있어서 세탁이 가능해요.
반대쪽은 벽걸이 TV를 달았어요. 작은 공간엔 불필요한 가구는 오히려 좁게만드는 효과가 있어서 거실장은 두지 않았어요. 커다란 떡갈고무나무는 거실의 포인트가 되네요
거실 반대편 모습이에요. 짧은 복도 끝에 부부의 방이 위치해 있어요.
2층, 부부의 침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부부의 공간입니다.
침대는 모션베드로 잠잘 때 내게 꼭- 맞는 편안한 자세를 만들 수 있어요. 특히 리모컨으로 쉽게 작동이 가능하고 소음도 적어 수면에 전혀 방해되지 않아요. 노트북을 하거나 책을 읽을 때 에도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침대 왼쪽엔 작은 협탁을 두어 잠자기 전 읽는 책들을 보관하고 있어요.
실내라서 생화를 놓고 싶어도 잘 크지 않아서 대신 올리브 조화를 라탄 화병에 꽂아두었어요. 그리고 그 주변엔 이불털이개를 꽂아두고 아침마다 창가에서 이불을 열심히 털어주며 일과를 시작해요.
3층으로 올라가 볼까요?
3층에 올라오면 바로 보이는 모습이에요. 벽걸이 책장을 두고 좋아하는 잡지들을 보관하고 있어요. 그 앞엔 반려견 지코가 자리잡고 있네요.
3층, 꿈을 꾸는 아이들의 공간
핑크핑크 사랑스러운 딸아이방
3층은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이에요. 아이들의 방이 한 층에 모여있어요. 그 중에서 먼저 딸아이의 방을 소개해드릴게요. 초등학교 3학년인 딸아이의 방은 화이트 바탕에 핑크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파스텔톤의 은은한 핑크로 사랑스러움을 더했어요. 파스텔 핑크와 어울리는 블루톤의 침구를 선택하여 전체적인 분위기를 잡아주었습니다.
아직 저학년이라서 친구들이 놀러오거나 방문선생님이 오셨을 때 같이 사용할 수 있는 넓은 테이블을 두었어요.
3층, 아기자기한 천방지축 막내방
반대쪽에는 6살 아들방이에요. 딸아이의 방과 전혀 다른 느낌으로 꾸몄어요. 오크원목의 베이지톤으로 편안한 느낌을 만들었습니다. 데이베드로 쇼파같은 침대를 만들었고 베이지컬러의 쁘띠체크 침구로 캐쥬얼한 느낌을 주었어요.
아이들 장난감은 종류별로 수납에 잘 정리해두고 장난감이면서 데코소품이 되는 아이템들을 많이 이용하여 꾸며주었어요
막내가 지금 6살인데 10살 누나가 정리하는걸 곧 잘 따라해서 스스로 제법 정리정돈을 잘하는 편이에요. 아이가 좋아할만할 컬러와 디자인 소품들을 주로 배치하는데 소품이라기보다 놀잇감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데코 소품에 대해 큰 어려움은 없어요.
마지막 층으로!
밋밋할 수 있는 계단에는 행잉 식물을 걸어두었어요. 식물은 빛과 물과 통풍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계단 통로에 걸어두어도 괜찮겠죠? 식물을 잘 키우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계단 아래에서 바라보는 빙글빙글 구조!
계단이 많아서 다리가 아플 때도 있고 물건을 떨어뜨릴 경우도 있어서 항상 주의해야해요.
4층, 남편을 위한 다락방
꼭대기 층 다락방은 이사 전부터 남편이 꼭 본인의 방으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 공간이에요.
남편이 사용하는 사무적인 공간이라서 서재라고 불려요. 사실 거의 이곳에서 게임을 즐겨하지만요...(웃음)
다락방 가구는 멋진 스타일의 에스닉한 러그에 짙은 월넛컬러 인더스트링 캐비닛으로 꾸몄어요.
특히 책상 옆에 있는 선반은 뚝딱뚝딱 조립이 가능한 가구예요. 제가 원하는 대로 모듈을 구성할 수 있어서 공간활용하는데 정말 유용해요.
4층, 팔색조 테라스
가족의 안식처
다락방 밖으로는 테라스가 있어요.
가장 꿈꾸던 공간이에요. 이곳에서 화초들을 키우며 하루의 힘들었던 일들을 위로를 받고 있어요.
낮과는 정반대로 밤에는 더욱 매력적인 공간으로 변해요. 힘들게 설치한 조명이 분위기를 더욱 살려주네요. 밖에 어두워지는 밤이되면 자연스럽게 영화관이 돼요. 소파 반대편에 빔프로젝터로 영화를 보며 남편과 맥주한 잔을 즐겨요.
소박하게 행복하기
앞으로는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예쁜 공간보다 가족 모두가 편안하고 행복한 공간을 만들어보고싶어요. 불필요한 것에 대한 욕심을 줄이고 저희 가족에게 꼭 필요한 것들로만 소박하게 채워서 행복이 더 많이 들어올 수 있는 여유를 두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