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공간을 아름답게 ・・・"
안녕하세요. 스몰파티나 스몰웨딩 플라워 작업을 주로 하는 플로리스트 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예요. 저는 공간 꾸미는 일을 좋아해요.
꼭 값 비싼 제품들이 아니더라도 시장에서 우연히 발견한 빈티지 제품들이 기존의 것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어요.
이 집으로 이사온 지는 10개월정도 되었어요. 좋은 기회에 친정과 더 가까운 집으로 이사올 수 있었고 들어오기 전 전문업체에 맡겨 시공을 진행했어요. 이전 집을 너무 만족스럽게 바꿔준 업체기에 이번 집도 걱정없이 믿고 맡기게 되었어요.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현관과 복도
저희집 현관은 좀 특이해요. 신발 벗는 공간이 따로 없이 들어오자마자 타일 복도가 쭉 길게 깔려 있어요. 일부러 턱 없이 동일한 높이로 시공했는데 통일감이 있기도 하고 보기에도 좋아요. 신발은 알아서 저희끼리 약속한 공간에 벗고 신발장에 넣어둬요.
신발장을 등지면 거실로 향하는 긴 복도가 있어요. 원래는 복도없이 거실이 넓게 있는 집이었는데 이 부분이 저에겐 너무 올드한 느낌이고 재미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시공업체에 현관부터 거실까지 복도 설치를 부탁했고 벽에는 포인트등을 쭉 달아 마치 갤러리처럼 연출하게 되었어요.
복도 끝 빨간 벽에는 그림액자를 두고 펜던트등을 비춰 분위기를 냈어요.
거실에는 꽃밭이
복도의 왼쪽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밝은 거실이 있어요. 일반적인 가정과 다르게 거실에 TV가 없어요.
최근에 긴 타원형 테이블을 하나 놓았어요. 손님이 오시면 식사나 와인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하고 제가 꽃이나 라탄 작업을 하는 공간이 되기도 해요.
집에서 작업하는 일이 많아서 거실은 자연스레 꽃밭이 될 수밖에 없네요. :)
긴 테이블 뒤에는 편히 쉴 수 있는 소파를 두었어요.
이 등나무 가리개는 원래 에어컨을 가리려고 설치한 건데 거실의 분위기와 꽤나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창가 반대편은 갤러리처럼 꾸며 보았어요. 큰 그림이 걸려있고 라운지 체어가 있어요.
그림과 소품들을 계속 바꿔주며 여전히 스타일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공간이에요.
주방과 다이닝룸은 가벽으로 공간 분리
갤러리공간을 지나 복도로 나가면 거실 바로 맞은 편에 주방이 있어요.
이 곳은 제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에요.
주방 입구에는 하얀 원형 테이블과 큰 펜던트등으로 포인트를 준 다이닝룸 공간이 있어요.
그 뒤로는 요리하는 공간이 있는데요. 낮은 가벽을 설치해서 다이닝룸과 주방을 분리시켜 주었어요.
개인적으로 가벽을 사용하는 걸 좋아해요. 가벽을 설치하면 주방이 오히려 좀 더 넓어 보이는 것 같아서요.
간혹 주방의 안 예쁜 모습들을 가벽으로 가릴 수도 있구요. :)
필요한 가구만 둔 침실
침실은 아직 꾸미고 있는 공간이에요. 쉬고 잠 자는 공간이기 때문에 필요한 가구만 두었어요.
천장에는 침실을 아늑하게 비춰 줄 큰 펜던트등을 달았구요.
큰 침대 위에는 밤에 간단히 와인과 책을 함께 할 수 있는 베드트레이가 있어요.
침대 왼편에는 라탄 소품들과 책들이 놓여 있어요. 침실은 앞으로도 푹 쉬는데 도움이 되는 공간으로 꾸며 나갈 거에요.
꽃과 자연이 함께하는 집
저는 꽃을 하는 사람이라 자연과 어우러지는 공간에서 실제 가드닝을 하고 밭을 일구며 지내는 영화 '리틀포레스트'같은 삶을 꿈꾸고 있어요.
아직 아이도 어리고 여러가지 제약이 있지만 언젠가는 좋아하는 나무와 꽃들을 늘 곁에서 볼 수 있는 집에서 살 수 있지 않을까 소망해 보아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