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꾸미기로 삶이 달라졌어요.”
안녕하세요. 남들과 똑같은 평범한 회사원이였지만 개인적인 시간이 없는 숨가쁜 삶이 싫어서 그만두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인테리어를 시작했어요. 회사를 그만두면서 원래 살고있던 자취방에 짐을 빼니 빈 방이 되어버렸어요. 그래서 그 곳에 집을 꾸미기 시작했어요.
정성스럽게 꾸민 공간을 SNS채널에 올렸더니 문의가 셀 수 없을 만큼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 공간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로 했어요. 단순한 숙박의 개념이 아닌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다른 사람들과도 나누면서 최근에는 렌탈하우스(에어비앤비)로도 운영하고 있어요.
한적한 한남동에 위치한 곳이에요. 외관은 허름했지만 원룸치고 넓은 편이고 다른 집에 비해서 높이가 높은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하나씩 고쳐가는 재미가 붙이니 정이 드는 점도 좋더라구요.
방 비어있어요, 푹 쉬세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이 주는 힘은 다른 것 같아요. 그래서 이 곳만큼은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최적화시켰어요. 특이하게 천장에는 천을 걸어두었어요. 집에 들어왔을 때 가정집이 아닌 호텔같은 느낌을 받고 싶기도 했고 개성있게 꾸미고 싶기도 했어요.
깔끔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침대프레임을 두지 않고 매트리스만 배치했어요. 뽀송뽀송한 침구와 침대 옆에 가습기를 틀면 레몬글라스 향이 그윽해지면서 저절로 눈이 감겨요.
침대 위에 직접적으로 조명이 없어서 밤엔 은은한 느낌을 줘요.
도란도란 이야기나눠요.
침대 오른쪽에는 친구나 연인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어요. 따뜻한 공간 속에서 묵혔던 고민들까지 얘기할 수 있는 마술같은 곳이에요. 의자 옆에는 커튼을 달아서 주방과 공간을 나눴어요.
의자2개와 테이블이 달랑 있지만 스탠드와 초를 켜 놓으면 낮과 분위기가 전혀 달라져요.
커튼 뒤 작은 주방
커튼 뒤엔 일자형 작은 주방이 있어요. 주변 인테리어와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특별히 크게 꾸미지 않아서 이정도만 공개할게요.
깨알같은 공간 활용
다시 침대와 이야기하는 공간으로 돌아오면 그 반대편에 왼쪽엔 화장실 오른쪽엔 보일러실이 있어요.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서 그 사이에 있는 벽에 화장대와 선반을 두었어요.
가구를 따로 놓지 않고 선반과 거울을 이용해 벽에 최대한 밀착해서 설치했어요. 거울과 선반만 있으면 최소한의 공간에서 화장대를 만들 수 있어요. 화장실과 가깝게 화장대를 만들었더니 씻고 바로 화장품을 바를 수 있어서 너무 편해요.
선반 위에는 간단하게 필요한 물품을 올려두었어요.
화장대 오른쪽엔 선반을 두어서 화분과 수건을 보관하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심심한 느낌을 없애기 위해 다양한 소품도 함께 놓았어요.
한 뼘 화장실의 변화
마지막으로 소개할 공간은 화장대 옆에 위치한 화장실에요. 오래된 집이라서 공간이 협소하고 주변 인테리어때문에 한 번 더 경악했어요.
곰팡이를 하나하나 제거하느랴 시간을 많이 쏟은 공간이에요. 분홍색 세면대는 그대로 살리고 화장실 벽은 깔끔하게 페인트를 칠했어요. 꼼꼼하게 젯소 2회를 칠한 후 페인팅을 2번 칠했더니 색감이 깔끔하게 나왔어요.
샤워커튼을 달아서 세면대에 물이 튀지 않게 했어요.
샤워기 반대편에 수건걸이도 새로 달아주고 주변에 수염틸란시아를 달아서 싱그러움을 더했어요.
작은 나만의 집을 위해서
20살 때부터 고시원에서 자취를 시작해서 반전세에서 전세로 많은 변화를 겪으며 현재까지 왔어요. 앞으로 경제적으로 여유가 된다면 작은 나만의 집을 갖고 싶어요. 앞으로도 저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닮은 공간을 늘려가면서 공유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