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연애하고 결혼한데다 초등학교 동창인지라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어요.
쿵짝이 아주 잘 맞는 서로의 짝꿍이에요.”
안녕하세요:-) 15살 할아버지 고양이와 함께 부산에 살고있는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성격이나 성향은 매우 다른 둘이지만, 라이프스타일이나 가치관이 같아 쿵짝이 아주 잘 맞아요.
‘가족들이 쪼로록 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부모님 소유의 한 층당 10평대의 자그마한 빌라에 살고 있어요. 1층은 부모님께서 거주하시고, 2층은 TV를 보러 가거나 동생 내외가 놀러 오면 지내고 가기도 해요. 저희 부부는 3층에서 주로 생활하고 있어요.
학업을 이유로 결혼 직후 출국하여 타지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어요. 우스갯소리로 우리 가족 다 함께 1,2,3층 쪼로록 살면 재미있겠다~ 했는데, 마침 귀국하는 시기와 세입자 분들의 계약만료 시기가 맞아서 가능하게 되었답니다:-)
30년 된 건물 탈바꿈하기(feat.온가족셀프인테리어)
고칠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니었는데 가족들이 의기투합하여 셀프리모델링은 물론 셀프인테리어를 감행했어요. 특히, 저희가 지낼 2층과 3층은 주방을 제외하고 페인팅과 바닥 데코타일, 화장실까지 전부 동생과 저, 남편까지 셋이서 작업했어요.
작지만 두 명에게는 딱인 10평대의 공간
거실겸 주방과 큰방과 작은방, 화장실이 있어요. 작지만 둘이서 생활하기에는 불편함이 없는 공간이에요. 요리는 1층이나 2층에서 주로 하고, 3층 주방은 제 작은 즐거움인 홈카페를 즐기는 정도로만 사용하고 있어요.
주방은 벽 타일은 그대로 두고 업체에 맡겨 상부장과 하부장, 후드, 가스레인지를 새로 설치했어요. 예전 주방은 마치 쿠키앤크림 아이스크림이 연상된다고 해요(웃음)
또한 다용도실이 따로 없기 때문에 드럼세탁기는 주방 싱크대 쪽에 빌트인으로 시공했어요.
아침은 시리얼로 해결하는 편이라 시리얼 디스펜서를 벽에 설치했어요. 고양이사료 – 우유랑 먹는 시리얼 – 요거트랑 먹는 뮤즐리를 순서대로 담았는데 완전 편리해서 대만족하고 있습니다.
청소년기에 용돈을 모아 예쁜 머그컵을 사는 것이 행복이었어요. 그런데 그릇을 잘 깨뜨리는 엄마 덕에 어렸을 적 구입한 제 소중한 컵들은 남아있지를 않네요ㅠ^ㅠ
큰방 거실로 사용하기
큰방을 거실로 대신 사용하고 있어요.
가구를 조금씩 옮겨가며 사용하는데, 소파를 벽 쪽으로 두고 사용하다가 지금은 이렇게 정착중이에요.
제가 가장 만족하는 가구는 바로 소파에요. 10년 전 구입한 것이라서 어디 제품인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소파베드로도 사용이 가능하고, 사이드 테이블도 함께 세트로 구성되어 있어요.
원래는 인조가죽이었는데 고양이가 다 긁어 놔서 천으로 커버를 제작해서 씌웠어요ㅎㅎ
벽 한쪽에는 접이식 테이블을 두고 홈카페 사진도 찍고, 커피를 마시며 테블릿PC로 못 본 드라마를 보기도 해요.
하얀 테이블이라 무얼 올려놓고 찍어도 사진이 정말 예쁘게 잘 나와요:-) 덕분에 홈카페 하는 즐거움이 2배~
원형테이블 반대편에는 수납장과 선반, 수납박스 곳곳에 수납공간을 마련해두었어요.
전신거울과 악세사리를 두고 외출 전 마지막 코스로 이곳을 거쳐간답니다ㅎㅎ
제가 좋아하는 향수도 한 자리 차지하고 있고요:-)
전신거울 위 쪽으로는 큰 롤스크린을 설치해서 빔을 쏘아 영화도 볼 수 있어요.
빔도 10년이 다 되어가는 제품이라 화면도 다소 어둡고, 키스톤 기능도 없지만 아직은 나름대로 쓸 만 해요. TV를 즐겨 보지 않아서 빔으로도 충분합니다ㅎㅎ 가끔 본방사수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으면 2층에 내려가서 보고 올라와요.
침실에 남편의 독서실 책상 더하기
작은 방은 오롯이 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침대와 옷장만 두었어요. 그리고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이 취미인 남편을 위해 독서실 책상을 마련했는데 남편이 아주 만족하며 공부하고 있습니다(웃음)
작은 방은 환기가 잘 안되었는지 곰팡이가 가득했어요. 곰팡이 제거제를 뿌려 곰팡이를 제거하고,
우드락을 이용하여 셀프파벽돌을 시공 했어요. 결로방지 페인트를 발라서 깔끔하게 마무리! 덕분에 아직까지는 곰팡이 없이 잘 살고 있어요.
침대 바로 옆에는 협탁이 필요해서 수납이 잘 되는 원형수납장을 두었어요. 자기 전 읽던 책, 수분을 보충해줄 미스트 등등 다양한 것들을 수납할 수 있어서 좋아요
벽에는 제가 좋아하는 샵에서 구입한 패브릭과 알전구로 허전함을 달래주었어요.
이쪽은 누우면 보이는 쪽인데, 왼쪽에는 남편의 독서실 책상, 오른쪽에는 기타를 벽에 걸어서 보관하고 있어요.
집순이 아내를 위한 모든 공간
밖에 나가지 않고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집에 모든걸 갖춰놓고 싶었어요. 학생 때는 방학마다 칩거생활을 한다고 유명했을 정도에요(웃음) 인도어형 인간이 아웃도어를 즐기고 싶을 때를 대비해 옥상에 인조잔디를 깔아서 꾸며 놓았어요. 인디언텐트나 원터치텐츠를 두고 옥상캠핑을 즐기기도 해요.
우리집 인도어 고양이는 든든한 저의 아웃도어 생활친구이기도 해요.
훗날의 ‘집꾸미기’
앞으로 제 취향의 것들로 천천히 일상에 스며 들게끔 꾸미고 싶어요. 훗날에는 한적한 족에 집을 짓고 사는 것이 제 궁극적인 목표에요. 외국생활을 할 때 조용한 외곽지역에서 지냈었는데, 정말 제 라이프스타일에 딱 맞더라구요(웃음)
내 취향을 오롯이 반영한 내 집짓기를 위해 공부하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하고, 여러가지 형태의 집과 인테리어를 수시로 스크랩하며 지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