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4 11:55

오리엔탈 빈티지 잡화점 같은 버지니아 스윗홈
#해외     #20평대     #빈티지     #신혼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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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예뻐하는 것들로 집을 가꾸다보면

나만의 색이 묻어나는 진정한

‘내 공간’이 되지 않을까요?”

 

안녕하세요. 전업주부이자 프리랜서 에디터 Lyla Kim 입니다. 한국에 있을 땐 압구정에 위치한 헤어뷰티 전문 매거진 에디터로 일했고, 패션의 도시 뉴욕에서 브랜드 마케팅 팀으로 일하며 온전한 도시 여자로 지냈어요. 그러다 결혼을 하며 버지니아로 이사온 지 1년이 조금 넘었구요^^ 지금은 매거진에 패션관련 기사를 가끔씩 보내는 프리랜서 에디터이자 대부분 전업주부(라고 쓰고 백수라고 읽어요)로 지내고 있답니다.

 

2017년 9월에 이사왔으니 이제 5개월 쯤 되었네요. 이 전에 살던 2층집에서 나와 새로운 집으로 이사했어요. 지금 사는 동네는 시골 동네라 아파트 뒤 쪽을 넓은 들판에 산책로로 꾸며 놓았더라고요. 우거진 나무와 아침이면 들리는 산새 소리, 좋은 공기 등 환상적인 뷰가 맘에 들었고, 강아지들 산책시키기도 좋을 것 같았어요.

 

여름엔 집 앞 풀장이나 공원 잔디 밭에 누워 태닝하기를 좋아하고, 겨울엔 남편, 강아지들과 눈 밟고 뛰놀기를 좋아해요. 턴 테이블로 좋아하는 LP를 듣거나, 날씨 예쁜 날엔 테라스에 나가 차 한잔 하며 책도 읽고, 또 좋아하는 사람들을 초대해 맛있는 음식 먹으며 수다 떠는 것도 좋아합니다.

 

 

오리엔탈 감성으로 채운 버지니아 하우스

 

저희 집은 전체적으로 우드와 베이지한 가구와 소품에 ‘골드’로 곳곳에 포인트를 주었답니다. 구조가 조금 독특해요. 거실과 키친 다이닝룸에 명확한 경계가 없죠^^ 우선 거실을 소개해드리자면 소파 앞 테이블을 자잘한 것들을 수납하기 좋고 보기에도 독특하고 멋스러운 트렁크 테이블로 두었어요.

 

트렁크 테이블은 인테리어 매거진을 보다가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어요. 코지한 느낌이 저희 집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릴 것 같고 참 맘에 들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가구와 어울리는 트렁크 테이블을 찾아보던 중 어느 빈티지 숍에서 발견 바로 구입해버렸습니다. 잡동사니들을 수납하기에도 좋고 유니크한 포인트를 줄 수 있어 매우 만족하고 있어요.

 

사실 집을 꾸미는 것에 관심 갖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제가 추구하는 정확한 스타일은 모르겠어요. ‘미니멀 라이프’를 동경하지만 이제 살림을 시작한 저는 갖고싶고 사고싶은 것이 너무 많아요. 그냥 제 마음이, 생각이, 꿈이 묻어나는 집으로 꾸며보았어요.

 

글을 쓸 때, 창 밖을 바라보며 쓰는 것을 좋아해서 창가에 컴퓨터 책상을 두었고요. 가구점이나 빈티지 숍, 인테리어 소품 가게를 둘러보다 보면 자기 눈에 반짝 빛나는 물건들이 간혹 있잖아요. 그런 것들로 집을 채우고 싶었어요.

 

컴퓨터 책상 옆에는 턴 테이블과 스피커가 있어요. 턴테이블로 음악듣는 시간을 좋아해요. 특유의 지지직 거리는 소리가 참 듣기 좋더라고요. 감미로운 음악과 와인 한 잔이면 달콤한 밤 시간이 완성됩니다. 한국 LP들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너무 아쉬워요.

 

소파를 거실 중간에 두어 경계를 만들고 소파를 등진 공간에 다이닝 룸을 꾸몄어요. 저는 블로그나 매거진, 인스타그램을 통해 주로 인테리어 정보를 얻고 있어요. 그렇지만 시간 날 때에는 가구점이나 인테리어 소품 숍에 직접 가서 구경하는 것이 인테리어 팁을 얻기 좋더라구요.

 

 

도란도란 먹고 나누는 재미, 다이닝룸

 

다이닝룸에는 큰 우드 테이블을 두어 한쪽은 벤치로, 벽쪽에는 골드 레그로 포인트를 준 네이비 컬러의 의자 두 개를 놓았어요. 다이닝 룸 넓은 테이블에 앉아 있는 시간을 가장 좋아해요. 밥도 먹고 남편과 도란도란 일상을 공유하고, 때로는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 수다 떨며 술도 한 잔 하는 그런 공간이에요. 남편과 제가 공유하는 것이 가장 많은 공간이면서,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랍니다.

 

테이블 뒤쪽으로는 침실과 작은 드레스룸이 있어요.

 

 

우리만의 보금자리

 

침실은 아늑하고 잠 잘 오는 곳으로 꾸며보았답니다. TV나 프로젝터를 둘까 했는데, 남편과 침실에서는 잠만 푹 잘 수 있도록 하자는 합의를 거쳐 최소한의 가구만 두게 되었어요.

 

침대 옆 수납장 위에는 민화작가인 엄마가 그려주신 그림이 있어요. 제가 가장 아끼는 것이랍니다. 신혼 집에 좋은 그림이라며 엄마께서 선물로 그려주셨어요.

 

엄마의 사랑은 감히 돈으로 값어치를 매길 수도 없고, 저는 미국에 엄마 아빠 동생은 한국에 살고 있기 때문에 더 소중하게 그 사랑과 그리움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미국 집에 오리엔탈 느낌 물씬 풍기는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매력적이게 느껴지더라고요.

 

 

잘 정돈된 드레스룸

 

여기는 드레스룸이에요. 집 곳곳에 구석구석 수납할 곳이 꽤 있기도 하고, 신혼 살림이라 짐이 많지 않은 편이라 아직까진 수납에 불편함은 못 느끼고 있어요. 옷은 입고나면 잘 개어두고, 물건을 쓰면 제 자리에 두는 편이라 정리정돈은 주로 제가, 청소는 먼지에 민감한 남편이 주로 하는 편이에요.

 

 

나만의 색이 묻어난 공간, 나의 집

 

아직 인테리어 초보자에요. 집도 미완성의 상태이고요. 미니멀 라이프를 동경하지만, 전 이제 갓 집 꾸미기를 시작한 새댁이라 갖고싶고 사고싶은 것이 너무 많아서 미니멀은 조금 나중으로 미뤄둔 상태에요. 대신 갖고 있는 것들을 소중하게 아껴쓰고 오래도록 쓰는 것이 제가 실천 할 수 있는 미니멀 라이프라고 생각해요

 

내가 예뻐하는 것들로 집을 가꾸다보면 그 곳이 내가 가장 편하게 있을 수 있는 곳이고, 나만의 색이 묻어나는 진정한 ‘내 공간’이 되지 않을까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가되, 나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 속에서 건강하게 생각하고 고운 행동을 하며 온화한 성품을 지닌 사람으로 거듭나고 자연스럽고 따뜻하고 더욱 더 나 다운 공간으로 집을 꾸며나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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