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하고 심플한 분위기를 좋아해요.”
안녕하세요. 4년 전 홀로 캐나다에 오게되었고 지금은 이곳에서 플로리스트가 되기 위해 준비중이에요. 캐나다에 온지 얼마 안돼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된 신혼부부랍니다. 저희는 몬트리올에서 귀여운 사고뭉치 앵무새 마야와 함께 살고있어요.
저희집은 아파트라고 하기에도 타운하우스라고 하기에도 애매해요. 한 빌딩에 6가구가 있고 각 가구마다 2층구조로 설계가 되어있는 특이한 구조입니다.
도시와 자연의 밸런스. 리틀 버건디
신혼집의 지역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화려한 도시생활과 자연이 함께하는 조화로운 곳이였어요. 집 근처에는 운하가 있고 다운타운과도 근접성이 좋은 이곳을 선택했어요.
특히 아기자기한 예쁜 카페, 레스토랑, 바가 많이 자리 잡고 있는 재미있는 환경도 큰 한 몫을 했습니다.
공사중인 현관
문 앞에는 신발을 수납할 수 있는 수납장을 두었어요. 덕분에 현관 정리정돈에 큰 몫을 하네요.
현관은 지금 공사중이라서 보여드릴 수 있는 공간이 한정적입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위층올라가는 계단과 1층 거실이 보여요.
1층 거실
계단 옆 공간으로 들어오면 거실이 나타납니다.
작고 아담하지만 천장이 높아서 좁은 공간처럼 보이지 않아요. 부부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곳이에요.컨셉을 따로 정하진 않았지만 깔끔한 분위기로 채웠고 진행중이에요.
따뜻한 느낌의 그레이 패브릭 소파입니다.
소파베드를 사용중이라서 손님들이 왔을 때 침대로도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포인트 쿠션으로 밋밋한 분위기를 전환시켰어요.
소파 옆에는 책장 하나를 두어서 천장이 넘는 레코드들로 채워놓았어요.
DJ를 취미를 즐기고 있는 남편의 오래된 턴테이블까지 자리잡고 있네요.
가끔 앉아서 vinyl를 들어요.
소파 반대편에는 TV를 배치했어요.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거실 창이에요.
아담하고 실속있는 2층 주방 & 다이닝룸
2층에 있는 주방이자 다이닝룸입니다.
새댁이 되고 요리하는데 더 취미가 생겨서 제가 많이 머무는 공간이기도해요.
주방 가장 안 쪽에는 싱크대가 위치해있어요.
싱크대 주변 캐비닛이 천장까지 높아서 수납할 곳이 많아요. 그래서 좁은 공간임에도 실용적이에요.
계절에 맞는 소품들을 사용해서 주변에 소소하게 꾸몄어요.
다이닝테이블은 작은 주방에 비해서 큰 사이즈지만 워낙 여러 친구들을 초대해서 음식하는 것을 좋아해서 욕심을 부려봤어요.아카시아 원목 소재의 테이블이고 최대 8명이 앉을 수 있어요.
새댁이 되고 요리하는데 취미가 생겨서 제가 많이 머무는 공간이기도 해요.
종종 꽃 작업도 하고 노트북을하면서 티타임을 갖는 곳입니다.
주방 발코니
주방에는 발코니로 통하는 문이 있어요. 창도 커서 햇살도 잘 들어옵니다. 이곳은 워낙 주변에 청솔모들이 많아서 주방에서 요리를 하다가 가끔 창밖 발코니 계단에 앉아있는 청솔모랑 눈이 마주치곤했요. 너무 귀여워요.
3층 홀웨이
2층에서 계단을 올라 3층으로 올라가면 작은 홀웨이 공간이 있어요.
천장에는 스카이라이트가 있어서 집의 채광에 큰 역할을 해요. 이 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기도해요.
천장위로 날씨가 좋을 때는 구름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고 비가 오면 빗소리가 옷 집안에 울려퍼지고 참 좋답니다. 스카이라이트 아래 앉아서 가만히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다가 졸기도 하구요. 낮에는 굳이 불을 켜지 않아도 스카이라이트로 들어오는 햇살로 채광이 참 잘 됩니다.
3층 침실
홀웨이 옆에 위치한 부부의 침실문입니다.
작은 침실 공간을 위해 최소한의 필요한 물건들로만 채웠어요.
오로지 편안한 휴식과 수면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서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게 꾸몄습니다.
가구도 가구지만 침실에서 가장 중요한건 침구라고 생각해요. 포근하고 몸을 감싸는 듯한 느낌의 침구를 적절한 가격에 구매해서 너무 마음에 들어요.
침대 옆에는 고심해서 고른 협탁을 두었어요. 꽃으로 꾸며 분위기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봤어요.
침대 반대편에는 아담하지만 실용적인 서랍장을 배치했어요.
침실 전체적인 톤에 맞추어 그레이로 선택했습니다.
서랍장 위에는 자주 사용하는 악세사리를 보관하고 있어요.
매일 아침 침대위에서 눈을 뜨면 예쁜 하늘이 마음을 설레게 해요.
작은방
이곳은 창고로 방치해두다가 방을 꾸미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게스트룸 겸 작은 휴식공간으로 만들었어요.
이곳은 조금 개성있게 꾸며보고 싶어서 평소에 좋아하는 모노톤 컬러 대신 색감이 예쁜 강렬한 레드 컬러의 소파를 두었는데 마음에 드네요.
작은 책장을 사서 책들도 꽂아놨구요.
무거운 책때문에 원래 소장하고 있는 책들을 많이 가지고 오지 못해서 아쉽지만, 이곳에서 한권씩 새로 책을 수집하는 것도 즐거울 것 같아요.
책장 옆에 위치해 있는 문을 열면 작은 발코니가 있어요. 날씨가 좋을 땐 이곳에서 책도 읽으며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요.
욕실
욕실은 전체적으로 화이트, 마블, 유리 등으로 이루어져있어서 쾌적해요.
세면대 옆에는 유리도어로 된 샤워부스가 있어요. 샤워부스 안에서는 레인샤워를 즐길 수 있습니다.
세면대 밑에는 수납공간을 만들어서 화장실에 필요한 물품들을 보관중입니다.
거울 안에는 선반이 있어서 애용하는 화장품들을 보관하고 있어요.
신혼생활 중
처음부터 모든 걸 다 갖추고 시작한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씩 필요한 것들을 장만해가면서 소소한 재미를 느껴가는 신혼생활 중입니다. 특히나 제가 꽃에 관심이 많다보니 꽃을 활용한 데코레이션에 특히 눈이 많이가는데요.
앞으로도 시즌별, 상황별 그때그때 마켓에서 직접 골라온 꽃들로 집안 구석구석 장식하고 싶어요. 이제 막 집꾸미기를 시작한 새댁이라서 최대한 인터넷이나 잡지에 소개된 다른 집 예쁜 사진들을 보면서 안목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여유롭고 쾌적한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는 캐나다의 특성상, 그 여유로운 자연생활은 좀 더 잘 즐겨보고자 내후년에는 뒷마당이 넓은 하우스로 이사하려고 계획중인데 또 다시 소개시켜드릴 기회가 생기면 좋겠네요.
놀이터같은 공간.
저에게 집이란, 재미있는 놀이터 같은 공간이라고 해야할까요? 제가 좋아하는 음악, 꽃작업, 지인들과의 파티, 가족들과 함께하는 휴식시간 등등 재밌는 놀거리가 가득하고 퀄리티 있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즐거운 공간이라고이야기하고 싶어요. 밝은 에너지가 가득한 이 공간에서 이제 막 시작한 저희 부부에게 좋은 일들이 가득했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