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하고 좋아하는 것에 둘러싸여 있고 싶어요.”
올해 6월 이사와 반년 정도 지낸 집이에요. 전세가 만기도 되었고, 이제 이사가 너무 지겨워서 대출을 좀 끼고 23평 아파트를 매매하게 되었어요. 앞으로 오랫동안 지낼 공간이기에 화이트톤으로 전체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답니다.
603호 리모델링 전
처음에는 1부터 10까지 다 셀프로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집 상태를 보아하니.. 맘에 안드는 벽지부터
맘에 안드는 주방
맘에 안드는 바닥, 샷시 등등.. 문도 노후되어 있고, 주방 서랍은 잘 열리지도 않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 집 근처 인테리어 업체에서 실측 한번 받아보고 실장님이 좋으신거 같아서 바로 계약했어요.
603호 리모델링 중
벽걸이 TV를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거실장 대신 선반을 달아 깔끔하게 시공했어요. 조명은 깔끔하게 매립등으로!
문틀은 공사하는 김에 서비스로 전문가분이 교체해주셨어요!
가장 공을 많이 들인 주방! 처음에는 침니후드, 사각 싱크볼, 백조수전 정도였는데 점점 욕심나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그래도 나중에 후회하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과감히 진행했어요!
603호 리모델링 후
저는 인테리어 관심은 많은데 소질은 아주 많이 없는 편이에요. 그래서 무조건 고민될 땐 실패없는 화이트가 진리라는 생각으로! 온통 화이트로 도배했죠.
처음에는 너무 하얘서 정신병원 같았는데, 이것저것 가구가 들어오면서 컬러가 섞여 점점 나아지더라고요. 어느 색과도 어울리는 화이트가 다시 한 번 진리임을 느꼈죠.
이 집을 고른 이유 중 하나인 싱크대의 위치에요. 항상 뒤돌아서 설거지했는데, 거실을 바라보며 TV를 보며 설거지 할 수 있어서 좋아요.
베란다가 굉장히 큰 편이에요. 거실과 거의 비슷한 크기였죠. 그냥 두기엔 아까워서 원룸에서 사용하던 가구들을 베란다에 배치해봤어요.
차를 마시거나 책을 보기도 하고 음악을 듣기도 하는 공간이에요.
도시농부를 꿈꾸며 상추와 캣그라스를 키우는 중이에요. (사먹는게 나은거 같아요ㅎㅎ)
고양이는 도도하고 애교가 없다고 누가 그랬나요. 슬플 때나 기쁠 때나 한 발짝 떨어져서 항상 같이 있어주는 내 친구 박하, 집에서 야옹이와 뒹굴거리는 시간이 제일 행복해요.
거실에 소파를 놓고 싶었는데, 집이 좁아 보일 것 같더라고요. 소파 없이 두께감 있는 이불을 깔고 지내고 있어요.
실제 소파 없이 생활해보니 소파가 꼭 필요한지 잘 모르겠어요. 벽에 기대서 TV를 보다보면 저도 모르게 곤히 잠들기도 하는걸요. 요새는 날씨가 추워져서 난로를 내놓았어요.
정리를 잘 하는 편은 아니고, 쉬는 날 한 번에 몰아서 청소하는 스타일이에요. 짐이 많이 줄어서 청소하는데에 딱히 시간이 많이 걸리지도 않아요.
정리를 잘 하는 편은 아니고, 쉬는 날 한 번에 몰아서 청소하는 스타일이에요. 짐이 많이 줄어서 청소하는데에 딱히 시간이 많이 걸리지도 않아요.
마지막으로 침실입니다. 딱 필요한 가구들만 있어요.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고 있어서 필요 없는 것들을 최대한 버리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미니멀한, 간소한, 딱 적당하다고 느껴지는 느낌을 찾아가는 중이에요.
앞으로 꿈꾸는 공간
미니멀 라이프는 무조건 안쓰고 무조건 궁상맞게 살자는 말이 아니에요. 꼭 필요한가? 지나치진 않을까? 정말 나에게 소중하고 나의 가치를 높여주는 것만 최대한 남기는 것이죠.
앞으로 더 미니멀을 실천하고, 좋아하는 것들에 둘러 싸이길 바라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