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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2017.8.26 11:55

이불과 건조대 밖에 없던
원룸의 대변신!

#공간스타일링 #원룸 #1인가구
조회수313,658| 보관함1,119| 댓글36

안녕하세요. 서울에서 디자인 관련 일을 하며 바쁘게 살아가는 자취남입니다. 얼마 전, 집꾸미기가 스타일링을 해준 원룸 매거진을 보고, 바로 스타일링 신청을 하게 되었어요.

 

(집꾸미기 공간스타일링 전)

 

 

나만의 공간을 잘 꾸며보고 싶다.. 라는 생각은 많이 해왔지만, 막상 바쁘게 하루하루 살다보니, 대충 필요한 것들만 놓고 살게 되더라고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꾸며야 할 지도 잘 모르겠고, 괜히 어설프게 꾸미기 시작했다가 시간 낭비, 돈 낭비만 하게 되지는 않을 지 걱정도 앞섰구요. 

 

 

그래서 집꾸미기가 스타일링을 해준다는 정보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어요. 무작정 메세지를 보냈고, 운 좋게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담당자님이 저희집에 방문하셔서 제가 원하는 두서없는 느낌들을 친절히 다 들어주시고, 직접 실측을 하고 돌아가셨어요.

 

(집꾸미기 스타일링보드)

 

 

몇일 뒤, 제가 원하는 느낌에 맞는 여러 가구와 소품들을 추천해주셨는데, 어찌 그렇게 하나같이 마음에 들던지... 

 

얼마 후, 저희집을 변신시켜 줄 사랑스러운 택배 박스들과 함께 집꾸미기 담당자님이 다시 방문을 하셨어요. 새로 들어올 매트리스가 마음에 들었는지, 저의 반려묘 ‘미래’도 바로 올라가서 뒹굴 거리네요. 이때까지만 해도, 이 공간이 어떻게 바뀔 지 전혀 상상이 안 되었지만~

 

 

공간 변신ing

 

하나하나 손수 배치를 해주셨는데, 역시 전문가는 다르더라고요. 그냥 무심히 툭툭 놓았을 뿐인데, 점점 공간이 살아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미래’와 함께 새 침대에 앉아서 꾸며지는 과정을 구경하다 보니 왜 집을 꾸며야 하는지 정말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잘 표현은 못하겠지만, 독립해서 혼자 외로움도 잊은 채 바쁘게 살아가던 일상 속에서 오랜만에 가슴이 따뜻해지는 느낌.

 

 

영상으로 먼저보는 집꾸미기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퇴근 길이 괜히 즐거워요.

 

같은 공간이 맞나 싶을 정도로, 딱 제가 원하는 느낌의 공간으로 완성이 되었어요. 요즘 매일 현관문을 열고 들어갈 때마다 그냥 자동으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전구색 조명 특유의 따뜻한 감성을 좋아해서 다양한 조명들을 배치했어요. 매일 다른 조합의 조명들로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바로 침대 밑에 설치한 LED 간접 조명! 왠지 원룸이 더 고급스러워진 느낌이에요. 책상 아래쪽에도 설치하자고 했다가, 담당자님이 그건 너무 과하다며...ㅋㅋ 말려주셨어요.

 

책상은 스틸로 된 슬림한 책상으로 선택했어요. 막상 책상을 사용할 일이 많지 않은데, 본가에서 사용하던 무겁고 거대한 책상을 놓고 싶지는 않았어요.

 

책상 오른쪽에는 여러 잡동사니를 보관할 서랍과 휴지통을 놓았습니다. 이전에는 뚜껑이 없는 휴지통을 사용했는데, 뚜껑이 있는 휴지통을 사용해보니 훨씬 깔끔하고 좋네요.

 

책상 왼쪽 선반 위에는 달 조명과 책들을 올려두었어요. 

 

그냥 방치되어 있던 책들을 멋진 데코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여전히 책을 읽지는 않는 제 자신에게 다시 한 번 더 놀라고!

 

창문에는 액자 테이블을 걸쳐두었어요. 테이블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자태여서 아직까지는 액자로만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 옆에는 오래된 가죽 가방에 술병과 아끼는 시계들을 넣어 꾸몄습니다. 몇 달 전, 집꾸미기 매거진에서 봤던 술병으로 선반을 꾸민 집을 말씀드렸더니, 담당자님이 멋지게 만들어주셨어요.

 

침대 머리맡의 불투명 유리도어 안쪽을 어떻게 활용할 까 고민하다가 조명을 넣어봤는데, 은은하게 새어나오는 빛이 좋아서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조명 켜고 끄는 걸 편하게 하기 위해 스마트 전구를 사용했어요. 자기 전에 어플로 조명을 끌 수 있는게 정말 편하더라고요.

 

침구는 무난하게 그레이 침구를 선택했어요. 반대쪽 면은 스트라이프 패턴이어서 질릴 때마다 뒤집어가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천연 모달 소재라고 하는데, 촉감이 보들보들해서 잠도 더 잘 오네요. 

 

붙박이장 옆의 유리 선반 위는 작은 소품들로 꾸며주었어요. 과하지 않게, 두 개씩, 착착! 붙박이장에는 옷들과 작은 짐들을 넣어 두었어요. 겨울 옷들은 본가에 보관중입니다.

 

화장실 문에는 부족한 수납공간을 조금이나마 해결하기 위해 선반을 달았어요. 따로 못질을 안 해도 되고, 문에 걸어두는 형태여서 저처럼 원룸에서 생활하시는 분들께 강력추천합니다.

 

화장실 맞은편에는 작은 주방이 있습니다. 사실, 요리를 거의 하지 않아서 항상 깔끔하게 유지가 되는 곳이죠ㅋㅋ 집꾸미기 담당자님이 건강을 생각해서 생과일 주스라도 만들어 먹으라고 오스터 믹서기를 선물로 주고 가셨습니다. 잘 쓰겠습니다. 담당자님. 사랑해요.

 

주방 옆에는 식탁 겸, 화장대 겸, 제2의 책상 겸.. 뭐 그렇게 사용하고 있는 빌트인 식탁이 있구요~

 

마지막으로 그 옆에는 자주 입는 옷들을 걸어둘 스탠드 행거를 놓았는데...‘미래’야 조심해.. 힘들게 꾸민거란다!! 다행히 아직까지 소품들을 건들이지는 않네요ㅋㅋ

 

 

집꾸미기와 함께한 공간 스타일링.

어떠셨나요?

 

20대 초부터 자취를 시작해서 벌써 8년 째 자취를 하고 있는데, 요즘처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만족스러운 적이 없던 것 같아요. 왠지 모를 쓸쓸함 때문에 축 쳐졌던 표정도 다시 밝아진 것 같구요. 

 

딱히 뭔가를 하고 있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잘 꾸며진 공간에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거운 것 같아요. 시간만 나면 집 밖으로 나가던 제가.. 집돌이가 되어가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조금씩 조금씩 제 스타일대로 꾸며보려구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도 공기 정화에 좋다는 작은 스투키 하나를 사서 책상 위에 두었네요:) 저에게 새로운 행복을 일깨워 준 집꾸미기 팀, 정말 감사합니다. 

 

집주인_프로필_사진
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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