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4개월 차에 접어든 신혼 부부입니다. 저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걸 좋아해서 요가, 악기, 여행 등 다양한 취미 생활을 하고 있어요. 최근엔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 집꾸미기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직업 특성상 일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틈틈이 저와 운동이나 여행을 하는 등 취미 생활을 함께 하곤 합니다^^
집의 느낌을 결정하기 위해 인테리어 자료들을 많이 스크랩했어요. 스크랩한 인테리어의 공통점이 세련되면서도 과하지 않은 아늑한 공간들이었어요. 남편은 뭐든지 깔끔한 걸 좋아하고 저는 예쁜 걸 좋아하는 성향이라 그 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어요. 예쁘면서도 깔끔하게요:)
골드와 그레이의 조합, 고급스러운 현관
집의 첫 인상을 좌지우지하는 현관도 다른 공간들과 마찬가지로 그레이와 화이트로 꾸며보았어요. 처음엔 양쪽 벽 전체가 수납장이었던 터라 답답한 느낌이 가득했어요. 그래서 중간 공간을 비워 거울을 달거나 인테리어 소품을 놓을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그 공간에는 저희 웨딩 스냅 사진을 두었어요. 신혼 느낌 물씬~!
복도 끝 짙은 색상의 문이 방금 보셨던 현관 중문이에요. 복도 한쪽은 붙박이장을 짜서 수납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덕분에 평소에도 집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는 듯 해요.
총 3짝인데, 가장 왼쪽에는 샴푸나 세제와 같은 생활용품들을 보관해요. 저희 부부는 보드게임을 좋아해서 보드게임이나 카드들도 보관해 두었어요. 가운데 장은 사이즈가 굉장히 작아서 청소용품들만 수납중입니다. 오른쪽 사진은 마지막 붙박이장인데, 창고와 연결되는 구조에요. 그래서 이 공간에는 식자재나 휴지 등 비교적 자주 꺼내 쓰는 물건들을 넣어두었습니다:)
붙박이장 맞은 편에는 액자를 걸어 두었어요. 작년 홈테이블 데코 페어에서 구매한 액자인데 예쁘고 깔끔한 느낌이 들어 고민없이 바로 결정했습니다. 인테리어를 할 때 인테리어나 소품 관련 페어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할인율을 평소보다 높게 잡아 주시기도 하고 업체에서 센스 있게 준비하신 물건들이 안목을 높여준다는 생각이 들어요.
웨인스 코팅이 돋보이는 거실
먼저 거실부터 보여드릴게요. 인테리어 업체를 정하기 전에 집의 느낌과 컨셉을 남편이랑 먼저 상의했어요. 그 후 공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웨인스 코팅이나 대리석 타일 바닥 시공을 잘하는 업체를 찾았습니다. 다행히 업체 사장님과 취향이 비슷해 큰 어려움이 자재나 색감을 정할 수 있었어요.
저희 부부는 거실에서 시간 보내는 것을 가장 좋아해요. 집이 정남향이라 해가 잘 들어 거실에 있을 때 제일 따뜻하기도 하고, 소파의 폭이 넓어 아빠 다리를 하고 소파에 기대 TV를 볼 때면 세상 편하답니다.
소파 뒤쪽 벽에는 저희 웨딩 스냅 사진을 걸어 두었어요. 처음엔 요즘 유행하는 그림 대여를 해보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저희는 신혼 부부니까:) 당분간은 저희 사진들로 아기자기한 느낌을 살리고자 했어요. 그래서 제주도에서 찍은 스냅 사진들을 흑백 사진으로 인화해 넣었습니다^^
저희 둘 다 향을 좋아하는 편이라 집안 곳곳에 캔들이나 디퓨저가 있어요. 거실 테이블도 마찬가지죠:)
해질 무렵 거실에서 창 밖을 내다 보면, 금강이 보이는데 정말 아름다워요. 석양 질 무렵의 세종시는 두 말 할 것 없이 작품 그 자체입니다~ :)
거실 소품들 중에서 가장 고민하고 구매한 게 바로 거실장이에요. 집 분위기와 통일감 있으면서 과하지 않은 제품을 찾으려 했어요. 프렌치하고 앤틱한 가구들로 찾아보니 가격대가 너무 높더라고요. 다행히도 저희 마음에 쏙 드는 착한 가격의 거실장을 발견해 거실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거실장 위에도 캔들이랑 작은 소품들 그리고 저희 신혼 여행 사진이 담긴 포토북을 두었습니다.
다음으로 주방을 소개해드릴게요. 주방은 전체적으로 그레이 톤에 골드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공간이 더 예쁘게 나와서 자꾸만 들어가게 되는 곳이에요.
처음 집을 보러 왔을 땐 주방에 아일랜드 식탁이 설치되어 있었어요. 하지만 좀 더 큰 식탁을 쓰고 싶어서 뜯어 내고 지금의 식탁을 두게 되었어요. 아일랜드 식탁이 있을 때보다 더욱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듯해요.
식탁 위에는 제가 직접 만든 향초를 두었어요. 은은하게 향이 나니 좋더라고요.
전체적인 공사 틀 이외에 스타일링이나 조명, 소품 등은 직접 찾아보고 구매해 설치했어요. 쉽진 않았지만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남편 덕분에 조금은 수월했답니다.
주방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품은 바로 싱크대 아래 러그에요. 저희 집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고 방수도 되어서 고민 않고 구매한 제품입니다. 집에 놀러 오는 친구들이 자주 탐내는 아이템이랍니다(웃음)
화장실은 따로 인테리어하지 않았어요. 대신 건식 화장실의 로망을 실현하고자 바닥에 큰 러그를 깔고, 샤워 커튼을 친 상태에서 샤워를 하곤 해요ㅎㅎ 확실히 물때가 덜 껴서 청소가 한결 편하더라구요.
젠다이에는 자주 쓰는 용품들만 올려두었어요. 수건이나 그 외 물건들은 수납장에 넣어 보관하고 있습니다.
침실은 어둡게!
저희 침실이에요. 다른 무엇보다도 ‘숙면'을 고려해 어두운 색의 벽지를 선택했습니다. 덕분에 침실에 들어가기만 하면 스믈스믈.. 잠이 몰려오는 느낌이 든답니다. 따뜻한 구스다운에 푹 안겨서 깊은 잠에 빠져드는 저희 침실이에요^^
인테리어가 다 끝난 후에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게 바로 이 협탁이에요. 침대와 세트로 나온 협탁을 사자니 공간이 너무 단조로워질 것 같아서 이곳 저곳 많이 찾아보고 고르게 되었어요. 확실히 밋밋한 느낌이 사라져서 만족스러워요:)
침대 발 밑에는 웨딩 스냅 사진을 크게 인화해서 세워 두었어요. 날씨 좋은 날 찍었던 사진들이라 색감이 너무 예쁘게 나와서 저희 부부가 굉장히 좋아한답니다:)
저희 집에서 위 공간이 여러모로 활용이 커요. 화장대 왼쪽으로 보이는 검정 문은 드레스룸이에요. 드레스룸 옆에 화장대가 빌트인 되어 있는 구조라 옷장이나 화장대를 살 필요가 없었답니다.
다음은 서재를 보여드릴게요. 사진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검정 유리문은 서재와 연결 되는 문입니다.
처음엔 서재를 잘 사용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요즘엔 남편이 집에 일찍 들어와 집 서재에서 일을 하곤 해요. 집을 꾸미고 나니 공간 하나하나가 다 예쁘고 마음에 들어서 일찍 들어오고 싶대요ㅎㅎ
이 벽의 유화 그림은 제가 직접 그린거에요. 배운지 얼마 안된 초보 학생이라.. 선생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한 붓 한 붓 제 정성과 노력이 깃든! 그림이라 꼭 걸고 싶었어요ㅎㅎ 서재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요.
다른 방들도 점차 꾸며나갈 생각이에요.
위의 두 방은 따로 인테리어 하지 않았어요. 손님들을 위한 방인데 하나씩, 천천히 꾸며가려고 해요. 아직까지는 이전에 제가 쓰던 가구들만 넣어두었어요:)
이 방은 커튼만 설치해두었어요. 아직 휑하지만~ 어떻게 꾸밀까 고민하는 것도 제겐 또 다른 재미인것 같아요^^
애정이 깃든 우리집
이제 4개월에 접어든 신혼 부부라 낯선 순간도, 함께 헤쳐 나가야 하는 순간들이 많은 것 같아요. 함께 인테리어 자재를 보러 다니고 집을 꾸미는 과정도 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죠. 둘이 함께 꾸민 만큼 애정이 깃든 이 곳에서 하루 하루 행복하게 지내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