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신랑과 함께 사는 부지런한베짱이입니다."
평소 성격이 낙천적인 편이고 그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인데요, 어느 날 문득 이솝우화 속 개미와 베짱이의 베짱이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짱이로 살되 더욱 부지런하게 즐기고, 느끼며 즐거운 삶을 살고 싶어 ‘부지런한베짱이’ 라는 닉네임을 사용중이랍니다. 저는 음악을 전공하고 있고 신랑은 미술을 전공한 것이 저희 부부의 특징이라면 특징이구요ㅎㅎ
베짱이네 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들어오는 현관에 설치한 가벽입니다. 신랑의 아이디어로 현관에 가벽을 설치해서 거실과 현관 공간을 분리했어요~! 저희 집에 총 3개의 가벽이 있는데 모두 다 신랑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답니다. 2개는 뒤에서 더 소개해드릴게요ㅎㅎ
저희집 거실이에요. 24평집이라 단열과 베란다의 수납공간이 필요해 거실은 확장하지 않고, 폴딩도어만 설치했어요.
5월부터 11월까지는 폴딩도어를 열어 넓게 사용하고, 겨울엔 폴딩도어를 닫고 그 위에 커튼도 달아서 난방의 효율을 높이고 있는데 요즘 많이들 하셔서 좋다는 소리 듣고 저도 시도해봤어요. 이 사진은 여름에 문을 열어놓고 찍은 사진이라 벽면 인테리어가 현재랑 다르네요 ^^;
현재는 미술하는 남편의 추천으로 평범한 벽면에는 시기마다 그림을 렌탈해 분위기를 바꿔주고 있어요. 그림렌탈은 집에 셀프로 작품을 설치하는 것이 까다로울 수 있는데 작품 운송과 설치를 다 해주어서 작품만 고르고 감상하면 되는데요 작품 고르기가 어렵다면 ‘큐레이터 추천 서비스 ’를 통해 원하는 작품을 제안 받아 볼 수도 있어요. 저는 작품을 직접 골랐어요 ^^ 이준희 작가의 무제 4입니다. 강렬한 색채와 다양한 기법으로 그려진 추상화인데요 사용된 물감의 컬러감이 너무 마음에 들어 고르게 되었답니다.
큐레이터께서 그림의 수평을 잡아주시고 간략하게 그림과 작가에 대한 소개를 해주셨어요 :)
그림렌탈의 큰 장점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집안 분위기도 바꾸면서 작가가 그린 하나뿐인 작품을 집에 편하게 쉽게 가까이서 감상이 가는한 점인 것 같아요. 거실 셀프 인테리어를 망설이고 있다면 그림렌탈 서비스로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저는 나중에 저희 남편이 그린 작품을 걸어 놓고 싶네요 :)
겨울인지라 집안에 보온을 높여주는 러그를 깔았어요. 포근하고 밝은 컬러로 집이 환해져서 좋더라구요~! 소파테이블은 천연 대리석이라 여자 혼자 들기에도 버거울 정도로 무게가 많이 나가긴 하지만.. 고급스러워보이는 효과를 톡톡히 주기 때문에 소장가치가 있는 테이블이라 생각해요.
TV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 시간이 아까워 TV를 없애고 거실에는 집에서 부족한 수납공간을 널찍하게 두었어요. 덕분에 수납공간 걱정이 싹 없어졌죠.
수납장 위에는 제가 판매하는 달력과 지금까지 모아둔 소품들을 올려놓고 저만의 포토존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깔끔한 것을 좋아해서 블랙&화이트로 맞춰보았어요.
저는 음악을 전공한터라 낮시간에는 거실에서 피아노 연주곡을 들으며 시간을 가져요. 확실히 TV보는 시간이 줄어들어서 만족하고 있답니다. 선물 받은 꽃은 예쁘게 말려 놓으니 오랫동안 볼 수 있어서 좋네요^^
소통할 수 있는 주방
거실 옆으로는 바로 주방이 이어져 있어요. 저기 보이는 가벽이 저희 신랑의 두번째 아이디어 가벽이에요. 현관에서 문 열렸을 때 안쪽이 훤히 보이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의 가벽이죠^^ 가벽이 있으니 더욱 안정감을 주고 코지한 느낌이 나서 저만의 주방 아지트(?)가 된 것 같아 마음에 든답니다. 신랑 짱!
그리고 남편의 세번째 아이디어로 조리 공간과 다이닝 공간 사이에 낮은 화이트 가벽을 설치해 주방내에서 활동을 분배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식탁의자 리폼
식탁의자는 원래 원목의자였지만 의자에 변화를 주고 싶었어요. 작년, 미술하는 남편의 센스로2016 대표 펜턴컬러 로즈쿼츠와 세레니티로 리폼했어요. 페인트의 밀착력을 높여주는 젯소를 2-3회 바른후에 컬러를 입히니 색이 더 선명하게 잘 나오더라구요. 이제 2017년이 되었지만 이 컬러가 마음에 들어서 당분간은 이대로 지낼 생각이에요 ^^
주방은 원래 ㅡ자형 주방이었는데 싱크대를 ㄱ자로 바꾸고, 설거지 공간 위치를 변경했어요. 벽을 보지 않고 설거지를 할 수 있어서 설거지 할 때에도 부부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어서 참 좋더라구요~! 위치를 바꾸길 잘했다는 생각이 매번 들어요.
주방에는 이케아 제품을 설치하여 주방도구들과 컵들을 정리해놓았어요. 이케아 특유의 심플함이 묻어나 보기에도 좋고 의외로 튼튼하고 사용하기도 편리해서 만족한답니다.
싱크대와 마주보고있는 벽에는 그릇장과 작은 서랍장을 배치했어요. 요리하는걸 좋아해서 그릇이 많은 편인데 싱크대에서 요리하고 바로 돌아서서 그릇을 꺼낼 수 있어서 편리하답니다.
그리고 그릇장 위에는 이케아의 조미료 수납대를 벽에 부착하여 향신료를 넣어두고 있어요.
남편의 꼼꼼함이 묻어있는 드레스룸
거실과 현관 옆에 있는 작은 방은 드레스룸이에요. 한쪽엔 장롱, 반대편엔 오픈형 시스템 행거를 설치한 드레스룸의 컨셉은 도시적인 모던한 느낌이 들게 꾸며봤어요. 전체적으로 색감이 묵직하죠?
드레스룸은 다른 공간처럼 원목 마루로 바닥을 깔지 않고 콘크리트 느낌이 나는 장판으로 저희 부부가 직접 시공을 했습니다. 원래 평평했던 바닥에 작업한거라 울퉁불퉁하지 않게 깔끔하게 작업되었어요^^ 장판자체의 무게가 많이 나가서 옮기는게 힘들었던 기억이있네요ㅜ… 하지만 그것 빼고는 페인팅 작업보다 쉽다고 느껴질 만큼 셀프로 충분히 할 만한 작업이었어요.
장롱 맞은편엔 오픈형 시스템 행거를 설치해서 신랑과 제 옷을 전부 수납하고 있는데요, 외출 준비를 할 때 이 공간에서 모든 준비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렇게 꾸미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맞은편에 장롱이 있기에 시스템 옷장은 문이 따로 없는 시스템 옷장으로 선택했어요. 계절에 따라 필요한 옷과 자주입들 옷들을 꺼내어 걸어 두면 옷 고르기에 좋아서 문이 있는 것 보다 편리한 것 같아요.
대형 전신거울 위에는 모던한 느낌의 조명을 설치했어요.
전구가 드레스룸을 은은한 불빛으로 밝혀주니 한결 따뜻해 보여서 좋아요. 또 화장대가 굳이 필요하지 않은 편이라서 찬넬 선반으로 화장대를 대신하고 있어요.
저희 집 청소 및 정리는 신랑 담당이에요^^ 집안 곳곳 신랑이 귀엽게 정리해 놓은 솜씨를 볼 수 있어요.
양말도 정리해놓았는데 깔별로 둘둘 말아놓은게 귀엽죠?ㅋㅋ 대충대충 정리하기보단, 24칸 칸막이 정리함을 서랍장 안에두고 사용중이에요. 정리가 어려운 속옷, 양말, 타이, 스카프 외 패션소품들을 찾기 쉽고 깨끗하게 정리해서 쏙쏙! 뽑아내는 재미도 있지요ㅎㅎ
집안 곳곳에 라벨이 붙어있는 수납함도 꼼꼼한 신랑의 작품이에요. 사소한 것 하나까지 라벨을 붙여 놓으니 평소에 사용할 때 정~~말 편리해요ㅋㅋ
침실은 군더더기 없이 침대와 서랍장만 있는 공간이에요. 화이트 우드 블라인드로 깔끔한 느낌을 표현했어요.
원목가구와 웜 그레이 컬러의 벽지로 따뜻한 느낌의 침실을 꾸며봤어요. 웜 그레이와 우드가 차분하게 잘 어우러져서 네추럴한 느낌의 침실이 완성되었네요:)
기분전환을 위해 가끔씩 서랍장의 위치도 바꿔주곤 합니다^^
부지런한베짱이 부부가 바라는 집
피아노를 전공해서 학원을 운영하는 저와, 회사를 다니는 신랑. 저희 부부는 맞벌이 부부에요. 그렇다 보니 서로 일터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만, 현재 사는 집에서 우리 부부가 쉴 수 잇는 공간, 살기 편한 집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거에요:) 비록 크기는 작지만 저희 부부가 처음으로 구입한 집이라 우리 부부에게는 애착이 많은 집이라 점점 더 집꾸미기가 재밌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