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개월 차 새댁입니다 :)
저희집은 특별하게도 업체가 아닌 친정 아빠께서 직접 인테리어를 해주셨습니다. 자재를 고를 때도, 인테리어를 구상할 때도 저와 친정 아빠 그리고 신랑, 셋이 같이하였어요. 한 달 반이란 시간을 거쳐서 예쁜 집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부의 신혼집이 될 아파트는 전체적으로 제 취향과도 너무 멀고, 낡은 몰딩과 벽지 등등 오래된 집이라 보수해야 할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업체를 고용하지 않고 신랑과 친정 아빠와 구상한
인테리어의 도면까지 그려가며 열심히 완성했어요.
먼저 현관부터 소개할게요. 시공 전의 모습입니다.
벽과 바닥을 그레이톤의 타일로 마감해주고 현관문도 새로 갈아줬습니다.
현관 옆으로는 작은 방이 있는데요~
드레스룸으로 만들어줬습니다.
심플한걸 좋아해서 딱 붙박이장과 거울만 배치했습니다.
*전신거울 - 이마트
다음 공간은 거실입니다.
오래된 장판과 제 취향에 맞지 않는 조명등, 바꿔줄 것이 많았습니다.
마루도 새로 깔고 창틀도 갈아주었습니다. 공간 곳곳에 우드로
포인트를 주고 천장은 단을 내어서 입체감을 주었어요, 물론 조명도 바꿔주었습니다!
집을 전체적으로 심플하면서 따뜻한 느낌으로 스타일링 하려
노력했어요. 그래서 거실도 베이지 소파를 두고 비슷한 톤의 소품들과 우드 가구를 배치해서 따뜻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거실 베란다에는 마룻바닥을 깔아서 날씨가 따뜻해지면 앉아서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아직 완성된 공간은
아니라 앞으로 차근차근 완성해나갈 계획입니다 ^^
다음은 거실 옆에 있는 주방입니다. 역시나 시공 전의 모습부터~ 주방도 시간의 흔적이 많이 보이는 공간이었어요.
완전히 새로 태어난 주방의 모습입니다.
*매트 - 이마트
주방은 깔끔하게 모노톤으로 해줬어요.
한쪽으로는 양념통들을 진열해두고~
다른 한쪽에는 커피머신과 캡슐들을 정리해뒀습니다.
바닥에 편하게 앉아 식사하기를 좋아하는 저희 부부는 좁은 주방에 굳이 식탁을 두지 않았어요. 대신, 티테이블을 마련해서 커피나 디저트를 먹을 수 있는 홈 카페 같은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공간은 우드 포인트 월과 독특한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다음은 화장실을 보여드릴게요. 화장실도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바꿔줬습니다.
바닥은 그레이 타일로 무게감을 주었고, 벽은 어두운 베이지와
밝은 베이지톤을 믹스하여 따뜻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원래는 없던 샤워부스를 설치해서 씻는 공간을 분리해줬어요.
그리고 화장실 옆쪽으로는 수납장을 두어서 콘솔처럼 사용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침실을 소개할게요.
저희 부부만의 공간인 만큼 아늑한 느낌을 주도록 노력했습니다
*침구 - 세사리빙 (단종)
그리고 저의 개인적인 취향을 고려해 침실 만큼은 제가 좋아하는 그레이톤과 월넛우드로 스타일링하였습니다.
*침구 - 세사리빙 (단종)
침대 한쪽에는 협탁, 그리도 반대쪽에는 선반을 두었습니다. 역시나 우드가구로 통일하고 예쁜 소품들을 올려 데코해줬어요.
협탁에는 이렇게 조명과 캔들을 올려두었어요. 은은한 불빛이
더욱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집 소개는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
무뚝뚝한 아빠가 항상 엄하게만 느껴졌었는데, 적지 않은 연세임에도 저를 위해 힘들게 작업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해서 마음이 짠 할때가 많았어요. 예쁘게 꾸며주신 만큼 더 예쁘게 살도록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