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 아들과 부산에 살고 있는 부부입니다.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 10년 넘게 수집한 인테리어 자료를 바탕으로 건축 자재상을 돌아다니며 타일부터 하나하나 직접 골라, 업체에 시공만 맡겼습니다.
*시공업체 - 현대IDS
결혼하고 처음 마련하게 된 우리의 집.
남편과 저와 윤우 그리고 강아지 하루 네 식구가 함께 하는 공간입니다. 집 평면도를 잠깐 보시면, 침실 네 개와 거실과 이어진 주방, 다용도실이 있는 구조입니다.
공간별로 시공 전, 후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방식으로 소개할게요.
현관에는 월넛 색상의 미닫이 중문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한쪽 벽이 통유리로 되어있었구요~
반대편은 월넛 색상의 신발장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조금 오래된 아파트라 그런지 몰딩까지 모두 월넛 색상으로 되어있었어요.
집 안쪽에서 보이는 현관.
복도가 길게 나 있었습니다. 집에서 가장 깔끔했던 곳이라 원래 구조를 잘 살리면서 시공을 진행했습니다.
이제부턴 여태 모았던 인테리어 자료가 빛을 발하던 시공 후의 모습을 소개할게요~!
바닥은 전체 강마루를 사용해 헤링본 패턴으로 마감했구요, 기존 매입 등은 그대로 살렸습니다. 그리고 매입 등 위치에 맞춰 액자도 걸었어요 :)
월넛 색상이던 현관 신발장은 화이트로 교체하고, 현관에 들어섰을 때 거울이 바로 보이는 곳에 있으면 풍수지리상 안 좋다고 해서 통거울을 떼어낸 대신 신발장 중간에 작게 거울을 넣었습니다.
미닫이 형식이었던 월넛 색상 중문은 양쪽 여닫이 형식으로 교체하고, 색상은 짙은 초록으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그리고 입구가 좁아서 자칫 답답해 보일까 봐 문에 창을 크게 내어 투명 망입유리를 설치했습니다.
다음은 거실입니다.
이곳에도 역시 월넛 색상의 자재들이 주를 이루었지요.
위 사진은 시공하고 직후 모습이랍니다.
거실도 헤링본 패턴으로 강마루를 사용해 바닥 마감했고, 아트월을 제거 후 전체 벽면을 흰색 벽지로 도배했습니다.
*바닥 - 한솔강마루 티크5
발코니를 확장 시공했습니다. 발코니를 확장하고 폴딩 도어를 달까도 고민했는데, 폴딩 도어에 아이 손이 끼어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나.. 걱정이 되어 과감하게 확장 공사만 했답니다 ㅎㅎ
발코니 입구의 큰 기둥들은 제거할 수가 없어서 이곳을 최대한 공간 활용하기 위해 많이 고민했습니다.
살림살이를 모두 들여놓은 거실 전체 모습입니다.
*테이블 - 이햄디자인 (구 햄스토리)
*범퍼매트 - 꿈비
확장한 발코니 공간에는 쇼파를 두어 휴식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패브릭 쇼파를 두고 싶었지만, 이제 16개월인 아들이 음식을 흘릴 것이 눈에 보여서.. 흘려도 바로 닦을 수 있게 가죽 쇼파로 두었습니다.
*테이블 - SSOOZE 0.1
쇼파에 앉아 보이는 전망이 아주 좋습니다. 마린 시티에 걸쳐 보이는 일출과 일몰이 참 예뻐요 ㅎㅎ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저기에 살았는데 말이죠.
테이블 위의 전구는 남편이 하나하나 직접 조립해서 달았습니다. 계획되어 있던 부분이라 시공할 때에 천장에 매립되는 레일 설치를 함께 부탁했습니다 ㅎㅎ
*테이블 - SSOOZE 0.1
기둥 안쪽에는 컴퓨터 책상을 쏙 넣어두었습니다. 기둥이 벽 역할을 해주어 참 아늑해요 ㅎㅎ
거실 중앙에는 우르 슬랩으로 제작한 2400 사이즈의 긴 테이블을 두었습니다. 그리고 모두 다른 색과 디자인의 의자를 두어 재미를 주었어요 :)
*테이블 - 이햄디자인 (구 햄스토리)
제 직업상 집에서 업무를 하기 때문에 제가 주로 머무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이곳에서 식사도 함께해요.
*테이블 - 이햄디자인 (구 햄스토리)
한쪽 벽에는 화분을 대신해서 걸어둔 몬스테라와 코코스 포스터가 있습니다 :)
다음으로 다용도실을 보여드릴게요.
이곳은 2평 남짓한 공간인데요, 신기한 게 사면에 모두 문이 있더라구요;; 뭔가 감시당하는 공간처럼 섬뜩했어요 ㅋㅋ
그래서 이 공간을 어떻게 바꿀까 고민하다가, 방 안 창문을 모두 막고 남편의 작업실로 변신! 하기로 계획했습니다.
우선, 작업실 문은 회색 슬라이딩 도어로 설치하고, 불투명 망입유리를 넣었습니다. 채광은 들어오되, 안에 내용물은 어렴풋이 보이게 하기 위해서요 ㅎㅎ
남편 작업실은, 남자 냄새가 물씬 나는 방이에요. 이 방은 전체 회색으로 도배하고, 한쪽 벽면 전체에 찬넬 선반을 달았어요. 그리고 흰색 테이블도 길게 놓았습니다.
밤에 보면 이런 모습~!
천장에는 방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인더스트리얼한 느낌의 펜던트 조명을 설치했습니다.
선반에는 손잡이가 달린 수납함을 가지런히 줄 세워 두어, 자잘한 공구들이나 작은 제품들을 깔끔하게 수납 중입니다. 곧 라벨링도 할거에요 ㅎㅎ
아래에는 남편이 직접 벽에 검은색 타공판을 설치해서 작업 스툴을 걸어두었습니다.
남편의 아날로그감성, 올림푸스 펜.
윤우도 벌써 이 공간을 좋아하네요^^ 윤우, 하루도 구경 온 아빠 작업실.
이어서 침실을 보여드릴게요.
침실 입구에도 이렇게 월넛 몰딩과 아트월이 있었는데요~
거실과 마찬가지로 기존 아트월을 모두 제거하고, 화이트 벽지로 도배했습니다. 그리고 귀여운 수납장을 두었어요 :)
침실입니다.
꽃무늬 벽지로 둘러 쌓여있던 공간이~
이렇게 바뀌었어요. 문을 열면 이렇게 패밀리침대가 딱 보여요. 퀸사이즈 침대에 3명이서 꼭 붙어 잘 때도 좋았지만 여긴 완전 운동장이네요. 뒹굴뒹굴 굴러다니기 딱 좋아요 :)
*침구 - 직접제작
다음은 침실 안 화장실입니다.
오래된 화장실이라 군데군데 고칠 점이 조금씩 보였고~
거울도 이렇게 두 개나 붙어있어서 수납장까지 새로 맞추기로 했어요.
시공 완료한 모습.
최대한 깔끔하게 보이면서 청소하기 쉽게 그레이톤 타일로 시공했답니다. 변기랑 세면대, 샤워부스까지 모두 새로 설치했어요.
거울과 서랍장을 모두 제거한 대신, 변기 위에 아담한 사이즈의 거울 서랍장을 달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윤우 방을 소개할게요~!
원래 있던 방문에 집 모양으로 구멍을 뚫고, 회색 시트지를 붙여 리폼했답니다.
집 모양 안에는 망입유리를 설치했습니다. 방문을 닫아 놓아도 요길 통해 아이가 바로 보여서 안심이 돼요^^
윤우가 요즘 책도 조금씩 읽고 장난감도 많이 가지고 놀고 ㅎㅎ 점점 짐이 늘어나더라구요. 그래서 방 하나를 윤우만의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이곳에서 신나게 놀아요 :)
한쪽에 인디언 텐트를 두고, 놀이 매트도 깔아주었습니다. 매트에 윤우 이름과 생년월일도 새겨 넣었어요.
한쪽 벽에는 요즘 트렌드인 집 모양의 책장과 행거를 두었습니다. 아기를 키우시는 분들이 만드셔서 믿음도 갔고, 디자인도 실용성도 너무 좋아 보였어요.
책장 윗칸에는 약간의 책과 소품을 두었습니다. 아직 16개월이니 책을 읽지는 못하고 요즘 책 옮기기 놀이에 재미 들었어요. 가끔 책을 펴서 보는가 싶어서 보면 책 거꾸로 들고 책 읽는 것처럼 하곤 하지요 :)
아래에는 봄되면 신을 아이 신발과 장난감을 올려 두었습니다.
행거에는 바퀴도 달려있구요, 아래에 수납공간도 있어서 윤우 아기 띠부터 가방,기저귀가방,모자등을 넉넉하게 수납할 수 있답니다. 이곳 가구들을 사용하다 보니 디자인도 실용성도 정말 만족해요. 다음엔 집 모양의 침대를 주문하려구요 ㅎㅎ
확장한 발코니 공간에는, 서랍장과 윤우가 제일 좋아하는 띠띠! 를 놓았어요. 남자아이라 그런지 자동차는 차든 장난감이든 다 좋아하네요^^
마지막으로 현실적인 요즘 모습이네요ㅎㅎ
오래된 아파트이다 보니 층간소음 때문에 매트리스 다 펼치고 온 가족이 실내화착용! 결국, 열심히 시공한 헤링본 패턴은 보이지 않지만.. 아이와 남편과 함께인 이 공간이 정말 좋아요~!
집 소개에서 무언가 빠진 것 같지 않나요~? 월넛으로 도배되어 있던 이 주방은~
이렇게 킨포크 스타일의 주방으로 변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