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결혼한 새댁입니다~
결혼 준비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신혼집 꾸미기가 어느 정도 완성이 되어 소개합니다. 아늑함을 컨셉으로 꾸민 우리 집입니다.
우리 집은 20년 넘은 전형적인 20평형 구조 아파트이구요~ 운 좋게도 올수리 한 지 얼마 안 된 깨끗한 집을 얻어서 우리 취향을 살린 도배 및 가구 선택만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제가 가장 애정 하는 공간. 거실부터 소개할게요.
거실은 주방과 쭉 이어져 있는 공간이라 긴 구조에, 앞 뒤 폭이 넓지 않아서 최대한 넓고 깔끔하게 사용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긴 거실 구조를 활용해, 4인용 쇼파를 두고, 주방이 좁아 식탁을 놓기가 애매했기 때문에 거실 창가 쪽에 테이블을 놓아 식사 공간으로 활용했습니다. 등받이가 높지 않은 의자와 공간 활용에 효과적인 벤치형 의자도 함께 두었구요 ㅎㅎ
식탁 위는 테이블 매트와 간단한 소품으로 분위기를 냈습니다.
TV는 벽걸이로 설치하고, 셋톱박스와 전선 등은 모두 숨김 시공했습니다. 그리고 거실장을 생략한 대신, 밋밋한 느낌을 없애고자 TV쪽 벽만 포인트 벽지로 시공했습니다.
*TV시공 - 공간TV
다음은 거실과 이어진 주방입니다.
요 냉장고가 우리 집 거실과 주방을 경계 짓고 있어요 ㅎㅎ
주방은 그냥 딱 깔끔한 화이트 주방이구요, 딱히 시공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아 그대로 사용 중이에요~
한쪽 모퉁이에 가전제품을 가지런히 올려두었어요.
만약 예상보다 이 집에서 오래 살게 된다면, 주방 타일을 새롭게 바꿔보려구요~!
침실과 화장실 쪽 복도입니다.
거실장을 두지 않은 대신, 한쪽 모퉁이에 작은 사이즈의 사다리 선반을 두어 웨딩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로 꾸며보았어요. 사다리 옆엔 웨딩사진을 바닥에 세워두어 장식했습니다.
사다리 선반에 올려 둔 화분과 그림들. 뒤에 왼쪽 그림은 신혼여행 때 베네치아에서 남편이 길거리 화가가 그리던 작품을 사온 것이에요. 그땐 왜 사냐고 구박했는데 이런 것도 다 추억이 되네요 ㅎㅎ
*화분 - 양재꽃시장
위쪽 벽면엔 열심히 손품 팔아 발견한 원목 테두리 시계를 걸어두었습니다.
화장실은 전체적으로 그레이 톤이구요, 전주인께서 해놓은 화장실 인테리어가 맘에 들어 그대로 잘 사용하고 있어요~
침실입니다.
사진상으론 잘 보이지 않지만, 보랏빛이 살짝 나는 그레이 벽지로 도배하고, 침구와 암막 커튼도 비슷한 색상으로 통일감을 주었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컬러라 신혼집 침실은 무조건 보랏빛으로 하고 싶었거든요 ^^
그리고 침실 가구는 일반 국내 가구들보다 사이즈가 더 크고 높은 수입 가구를 위주로 두었습니다. 덕분에 서랍 수납공간이 아주 충분해서 좋아요.
*커튼 - 동대문 종합시장
화장대 거울엔 신혼여행 때 사온 엽서를 붙여 장식했구요, 방산시장에서 사 온 디퓨저도 올려두었습니다.
한쪽 바닥에 놓아둔 웨딩사진과 화분 :) 가습기는 친정집에서부터 쓰던 건데 모양이 맘에 들어서 신혼집에 가져와 계속 쓰고 있어요 ㅎㅎ
*화분 - 양재꽃시장
마지막으로 현관입니다.
집 분위기에 맞춰 화이트 색상 조명을 달았습니다. 신발장 문 열리는 걸 고려해서 다니 정중앙은 아니지만, 디자인은 만족해요 ㅎㅎ 이상 집 소개를 마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