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무직으로 근무 중인 milkyhome이라고 합니다. 주중에는 경기도인 집에서 삼성동 회사로 통근을 하고, 퇴근 후나 주말에는 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요. 음악을 듣거나, 사진을 찍는 걸 좋아합니다. 남편과 함께 넷플릭스를 보거나 집 주변을 산책하기도 해요.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집꾸미기에도 관심이 많은 편인데요. 결혼 전부터 인테리어 잡지나 블로그 등을 보는 걸 좋아했거든요.
저희 집은 35평 아파트입니다. 아직 지어진 지 채 1년도 안 된 신축이에요. 침실 3개, 화장실 2개, 거실, 드레스룸, 주방으로 구성되어 있는 기본적인 타워형 구조예요.
이 집은 40층대 고층에 위치하고 있어요. 덕분에 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탁 트인 시야로 감상할 수 있답니다. 더군다나 집 주변에 호수나 공원 등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곳도 많고, 단지 내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아파트라 이사를 결심했어요.
화이트 컬러와 심플한 아이템들이 조화를 이루는 모던한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추구하고 있어요. 집에 들어왔을 때 환하고 깔끔한 느낌을 받고 싶었거든요. 기존의 우드색 몰딩과 방문은 모두 필름 시공을 했고, 무늬가 있던 벽지는 과감하게 새로 도배를 했어요. 그리고 공간마다 포인트가 되도록 조명 시공도 진행했습니다.
가장 먼저 보여드릴 공간은 거실입니다. 한쪽에는 아이보리 컬러의 패브릭 소파를 두었어요. 한 번 앉아보고 너무 푹신해서 바로 구매했답니다. 모듈 가구라 이리저리 모양도 바꾸고 소파를 추가해서 사용할 수도 있어요. 침대처럼 이불을 덮고 누워서 영화를 보거나 휴대폰을 하다 잠들기도 해요.
소파에 누워 상큼한 간식과 함께
휴식을 즐기는 중
소파 옆에는 모듈 서랍장과 조명, 꽃 한 송이를 놓았어요. 아파트 이웃분께서 꽃집을 운영하고 계셔서 매주 주말마다 양재 꽃 시장에서 온 예쁜 꽃들을 저렴하게 배송받고 있어요. 그래서 집안 곳곳 꽃들이 늘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 계절의 꽃에 대해 알아가면서 힐링을 많이 받아요.
소파 맞은편 TV의 모습입니다. 저희 부부는 TV를 많이 보는 편인데 넷플릭스나 드라마 정주행을 하곤 해요. 빔처럼 감성적이진 않지만, 86인치 대형 사이즈의 TV로 보는 맛도 꽤 괜찮아요.
다음으로 소개할 공간은 거실과 이어진 주방입니다. 주방에는 기존 냉장고장을 철거하고 새로운 장을 짜넣어주었어요. 냉장고장 안에는 앞으로 튀어나오지 않는 세미 빌트인 냉장고를 넣었어요. 덕분에 냉장고를 거실과 바라보는 방향에 두고 좀 더 깔끔한 공간을 만들 수 있었어요. 남은 자투리 수납공간에는 소형 주방가전과 홈 카페 용품을 보관했어요.
또 싱크대 상판과 벽면은 엔지니어드 스톤으로 되어 있었는데, 그레이 컬러가 나쁘지 않아 공사를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기존 상부장에 있던 무늬는 취향에 맞지 않아 도어를 교체했는데 주방이 훨씬 깨끗해진 느낌이에요. 맞벌이 부부라 주중에는 음식을 할 기회가 거의 없어 이 정도 부분 시공에 만족하고 있어요.
거실과 반대편 쪽에 있는 방은 다이닝룸으로 꾸며봤어요. 평소에 간단한 식사는 주방에 있는 원형 식탁에서 하고, 다이닝룸은 홈 카페처럼 사용하고 있어요. 이 방은 창문이 두 개 있고 꽤 넓어서 6인용 테이블을 두었어요.
테이블 옆 수납장 위에는 기분대로 소품을 바꿔가며 꾸미고 있어요. 수납장 안에는 주로 책과 예전에 모았던 CD 등을 넣어두었어요. CD를 모아둔 공간인 만큼 LP 판을 틀어놓고 음악을 즐기는 곳이기도 해요.
손님이 오실 때면 이 분위기 있는 음악과 함께 홈 카페나 레스토랑을 오픈하기도 한답니다. 또 퇴근 후 남편과 커피를 한잔하며 노트북을 하기도 하는 공간이고요.
두 번째 방은 저희 부부 침실로 쓰고 있어요. 화이트 벽지에 베이지 암막 커튼, 월넛 컬러의 가구가 있는 침실이에요.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복잡하게 여러 개의 소품을 두는 것보다는 있어야 할 것들만 놔두었어요.
TV 맞은편 수납장은 이전 집에서 데려온 유일한 가구인데 침대 컬러를 맞춰서 구입했어요. 곧 소개될 멀티방에 있는 침대와 패밀리로 구입해서 전체적인 통일감을 주었습니다.
안방 화장대 역시 기본 옵션이고 화이트 컬러만 더 했어요. 평소에 서랍을 열어두고 편하게 양반다리를 하고 화장을 하는데요. 이 스툴은 그런 제 자세에 딱 맞는 넓이와 푹신함을 갖고 있어요.
가장 작은데 여백 없이 꽉 채워져 있는 방이네요. 남편이 주로 쓰고 있는 멀티방입니다. 레고 조립, 자전거 라이딩, 골프, 게임, 낚시 등 취미가 너무 많은 저희 남편에게 딱 맞는 방이죠. 기본적인 장비들을 모두 갖추고 있어서, 창고에 놓을 수 없는 장비들은 모두 이곳에 보관하고 있어요.
저와 남편이 함께 즐기는 이 자전거는 미니벨로라 접어서 보관할 수 있어요. 이케아에서 책장을 구매해서 넣어놓으면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더라고요. 사이즈도 딱 안성맞춤이에요!
이쪽은 남편의 취미 중 하나인 레고를 보관하는 곳인데, 은근히 관리가 어려워 유리 장식장을 제작했어요. 아직도 창고에 조립하지 않은 레고들이 있어 차차 남은 공간을 채울 계획이에요.
기본 확장 구조의 아파트지만 침실에 작은 베란다가 있어요. 이 공간에 인조잔디를 깔고 의자와 테이블을 두어 둘만의 미니 캠핑장을 만들었어요. 원래 캠핑에 취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 날씨가 좋은 날 간단히 커피나 맥주를 한잔하거나 라면을 먹으면서 기분 내기 좋아요.
딱딱한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근무를 하다 보니, 집은 오롯이 쉴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었으면 했어요. 저에게나 남편에게나 이 집은 에너지와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충전소 같은 존재예요. 앞으로도 이 공간에 우리 부부만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잘 드러내는 공간으로 꾸며나갈 계획이에요. 그럼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