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집과 카페를 좋아하는 체육학과 3학년 대학생, Yolinggu입니다. 저는 학생 때부터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항상 불안해하면서 복통을 달고 살았어요. 긴장감에서 오는 불안은 몸은 물론이고 마음까지 불안하고 힘들게 만들더라고요.
그때부터 편히 쉴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대학생이 되면서 그런 공간이 생겼고 자연스럽게 공간에 대한 애착이 생겼던 것 같아요.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내 공간만큼은 나에게 가장 편안한 공간이었으면 좋겠다는 단순한 바람에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집은 지어진 지 4년 정도 된 원룸 오피스텔입니다. 갖출 건 다 갖춘 7.9평이에요. 코로나 시국에 자취를 시작해 2년 정도 이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집을 구할 당시, 가장 깨끗하고 안전한 이곳을 선택했습니다. 풀옵션에다가 주변에서 가장 신축인 오피스텔이라는 이유만으로 다른 집은 둘러보지도 않고 바로 계약했습니다.
카페를 너무 좋아해서 카페 같은 분위기의 집으로 꾸미고 싶었습니다. 카페 같은 분위기를 원했지만 흔하지 않은 인테리어를 하고 싶은 욕심도 많아 여러 공간을 찾아보고 어떤 공간이 저에게 좋은 공간일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지금의 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가구와 소품 구입비로 100만 원 정도 지출한 것 같네요.
우리 집 입구
원룸이지만 침실, 거실, 주방으로 나누어 생활하고 있어요. 가장 먼저 보여드릴 공간은 침실 겸 거실입니다. 집은 포근하고 안락한 공간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 가장 안락해 보이도록 꾸몄어요. 채도가 낮은 블루 계열의 카펫이 안락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침대 앞 쪽에는 얼마 전에 다녀온 카페에서 영감을 받아 꾸며보았습니다. 카펫을 깔고 큰 원형 테이블을 두었어요. 또 각종 소품들도 배치해 주었고요. 예쁜 카페를 닮아가는 이 공간을 볼 때면 정말 뿌듯합니다.
이 테이블은 주로 작업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노트북으로 과제를 하거나, 음악을 틀어놓고 커피 한 잔에 독서를 하곤 해요. 진짜 카페처럼 꾸미고 진짜 카페처럼 활용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침대 옆에 있는 모듈 가구는 테이블과 의자와 잘 어울리는 실버 컬러를 선택했습니다. 깔끔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이 들어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거실로 볼 수 있는 벽 쪽에는 TV 장이 있는데요, 기본 옵션이라 뺄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수납공간으로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눈에 너무 많은 물건들이 보이는 걸 싫어해서 정말 필요한 것 외에는 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에 두고 있어요.
또 이쪽은 저의 향기 존이기도 한데요. 향에 민감한 편이라 각종 향수와 바디 스프레이 등을 모아두고 있어요. 작은 공간이지만 곳곳에 저만의 취향으로 채워가고 있답니다.
TV 장 벽 한가운데에 콘센트가 있어서 콘센트를 가리고자 패브릭 포스터를 걸어두었습니다. 패브릭 포스터는 비어있는 공간을 안락하고 멋지게 만들어주더라고요. 공간 분위기를 바꾸고 싶으신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ㄴ'자 모양의 바가 있는 주방입니다. 빈 공간에는 홈 카페를 즐길 수 있도록 커피 머신과 커피 관련 용품들을 두었어요. 주방은 무엇보다 깔끔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자주 필요한 요리도구 외에는 모두 수납장에 넣어두었습니다. 주방에도 수납공간이 매우 많다는 점이 저희 집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방은 요리를 사랑하는 집순이의 요리 공간이기도 합니다. 혼자 조용히 보내는 시간이 가장 소중한 저는 집에서 사부작사부작 만들어 먹는 것을 좋아해요. 요리를 다 만들면, 아까 소개해 드렸던 저만의 홈 카페에서 식사를 시작해요.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며 혼자 차분히 즐기는 식사 시간이에요.
집은 공간이라는 단순한 의미를 넘어 가장 소중하고 애틋한 존재가 되었어요. 제 공간을 보면 저의 생각과 저의 모습들이 다 녹아있어요. 저에게 집은 '나' 그 자체인 것 같아요.
특히나 가장 오래 머무르는 공간인만큼 무엇보다 마음이 편하고 계속 있고 싶은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취향과 개성이 다른 만큼 인테리어에 정답은 없고요. 많은 분들이 제 집 소개를 보시고 집이라는 공간을 본인에게 가장 편안하고 좋은 공간으로 만들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